큰 병원에서 간호사로 근무하고 있는데요.

xx2018.04.01
조회55,296
저는 큰 병원에서 간호사로 일한지 네 달? 되어가는 신입입니다.
병원에 별 일이 다 있지만 오늘 진짜 사람의 목숨이 걸렸을지도 모르는 일을 겪었어요.

세상 다 돈으로 해결된다지만 진짜 병원이 이렇게 더러운 곳일 줄 몰랐습니다.
한강에 기도로 빠져서 급하게 실려온 후 오늘 딱 두달 된 20살 학생이 있는데
진짜 다들 알아주는 명문대 학생이더군요. 그런데 의식도 하반신도 기적처럼 회복해서
오래 걷지는 못하지만 걷는 연습도 하고 치료랑 검사도 꾸준히 받는 친구였어요.
말을 못 해서 답답한듯 항상 창문을 열고 있길래 미세먼지 많다며 문 닫아줄 때마다 환하게 웃길래
참 예쁜 친구구나 했어요.

그런데 꽤 상류층 집안인지 며칠 전에 병원까지 와서 애를 때리시던데
다들 가지 마라 가지 마라 말려서 가지도 못했더니 애가 말이 아니더라고요.
그 후로 절대 안정 조치를 당해서 아무도 못 들어가게 했는데, 오늘은 갑자기 애를 데리고 가는 겁니다. 선생님들 다 모른 척해라 쉬쉬 하면서 차트 지우시던데
이거 돈 받은 거 맞는 거죠? 금식도 안 풀린 앤데 이거 어떡해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진짜 병원이라는 곳이 이렇게 더러운 곳일 줄 몰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