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영어유치원 2년, 아이는 가지면 안되겠다는 생각만 듭니다.

ㅇㅇ2018.04.03
조회119,244
투덜투덜 글이었는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덧글 남겨주셨네요;;;

네 덧글에 쓰신 분들 말씀이 맞아요. 영유 출신이라고 모두가 성공하고 영어 잘하는 건 절대 아니에요.

같은 반에 10명 정도 들어왔으면 그 중 제가 말하는 케이스는 많아봤자 2~3명 정도에요.
무엇보다 집에서 부모님이 얼마나 서포트 하느냐가 차이가 커요... 원에서 배운걸 집에서 매일 복습하고 숙제하고 CD듣는 친구랑 그러지 않는 친구는 차이가 클 수 밖에 없죠... 거기다가 공부습관이라는 것도 생기니 더더더 커집니다.
거기다 추가로 아이의 기본 이해력도 따라와줘야죠. 영유를 2년간 다니면서 알게 된 것은 모든 아이들이 다 똑똑하지 않다는거... 영유 다니기에는 돈아깝다 싶은 아이들도 물론 있어요.

영유를 부담없이 보낼 정도의 재력의 부모님은 아이에게 다른 공부도 당연히 많이 시킵니다. 국어도 저는 딸린다고 느껴본 적 없어요. 외국에서 사는 경우면 몰라도. 주말이랑 집에서 한국어를 계속 쓰는데 왜 한국어를 잘모를거라고 생각하시는지;; 3~5세 사이의 아동은 그 때 배우는 언어가 몇개이든 흡수가능합니다. 혼혈아이는 보통 두가지 언어를 어릴 때 부터 배우는데 둘 다 못하게 될까요...? 그건 아니지 않나요.

실제로 제가 다닌건 2년이지만, 저희 원 자체는 20년 넘게 운영되고 있는데요 ㅜㅜ... 과학고 외고 등 간 아이들 생각보다 엄청 많습니다.(연동되어 있는 학원에 주로 보내니 그 후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요) 외국대학 간 친구들도 있다고 하구요.

김치녀니 된장녀니 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내 아이에게 최선만을 해주고 싶은게 부모 아닌가요? 아이가 없는 저도 벌써부터 이런 생각하는데. 제가 지내는 환경이 아이 교육에 최상위에 가까운 환경이다보니 상대적 박탈감이 크게 느껴져서 주절거린 글이에요. 모든 아이 엄마들 화이팅입니다.








안녕하세요. 영어유치원 교사로 2년 넘게 일하고 있습니다.
일을 하면 할수록 정말, 나는 아이를 키우지 말아야지 라는 생각만 무럭무럭 듭니다 ㅜㅜ...

다름이 아닌 돈 때문에요.


저희 유치원은 한달에 아이마다 약 100만원 정도 받고 있습니다. 거기에 유치원 복장, 가방, 책 등은 추가비용 들어가구요... 생일 있는 달에는 당당하게 치킨 열마리 정도는 요구하기도 합니다.
그 대신 아이들은 유치원 내에서는 백프로 영어로 수업하구요. 영어 뿐만 아니라 수학 미술 과학 체육 등등... 다 가르칩니다. 반 정도는 원어민 선생님이 들어가서 수업합니다. 방과후 교실 신청하면 따로 국어수업도 진행해요.


이렇게 영어유치원에서 2~3년 공부한 친구들은 저희 원과 연동되어있는 영어학원에 주로 가는데, 여기서도 백프로 영어로 수업합니다... 근데 실제로 영유 출신 초등학생들은 진짜 영어 잘해요... 일반 아이들보다요...
그 차이가 점점 벌어지고 커지기만 해서... 잘 큰(?) 영유 출신 아동들은 중학생 때 이미 수능 문제 만점 받고, 토익 토플 공부 안하고 가도 거의 만점 가까이 나옵니다... 그럼 이제부터 영어공부는 거의 안해도 된다고 보시면 되요......
초등학교 1학년 때 일반 중학생들보다 영어를 잘하니 말 다 했지요 ㅜㅜ...


이런 특별한 환경 속 아이들을 매일 접하다보니 갈수록 아이를 키우고싶다는 생각이 없어지고 있습니다. 우리 원 아이들 부모처럼 저는 의사도 변호사도 교수님도 아니고, 한달에 100씩 지출할 능력도 뻔히 없거든요...


부익부 빈익빈이 왜 일어나는지 정맣 누구보가 가까이에서 실감합니다 ㅜㅜ... 그냥 씁쓸해서 끄적여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