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언니 자기 혼자 먹고 살겠다고 호주로 튀었습니다.

희희낙낙2018.04.03
조회78,754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로 20대 중반에 들어선 진짜진짜 열심히 살아온 사람입니다.
무책임한 부모 밑에서 부모 대신 삼촌에게 의존해가며 고2때부터 아르바이트를 해서 지금껏 4천만원 가량의 돈을 혼자 힘으로 벌어왔습니다.
저희 가족의 구성은 누구 하나의 부재 없이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이 이야기의 주인공이 될 친언니가 있습니다. 어떻게 이런 사람들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아무 것도 안 하고', '아무런 책임감도 없는' 그런 사람들입니다.
저는 이 아무것도 안하는 사람들 때문에 보호받고 지원받을 청소년기 집안 형편이 어렵다고 초등 후반부, 중등,고등 모두 국가지원을 받았고수학여행, 수련회 등등의 행사 같은 경우는 삼촌께서 제가 가엾다고 그 돈을 지원해주셨습니다.
부모님은 무얼하시냐고요? 아버지는 일용직 가끔, 어머니는 식당에 설거지(아라이?) 일을 정말 당장 내일 먹을 걸 살 돈이 없을 때만 나가서 벌어와서 쓰고 없으면 또 벌어와서 쓰는정말로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의 집안입니다.
수차례 삼촌께서 도움을 주셨지만 하늘에 뿌린 것과 마찬가지로 어느 성과 하나 못 얻어내고그나마 돈 한푼 안 쓰고 삼촌이 가지고 계신 건물 지하층을 집으로 얻어쓰고 있습니다 (자그마한 반지하 집이지만 제 부모라면 이정도 집도 못 구했을 거예요)지금은 삼촌께서도 발전도 뭣도 없어서 지원 일절 안해주시고 제가 제일 열심히 산다고 저만 챙겨주십니다. 고등학생 시절 구하기 힘들었던 아르바이트도 삼촌께서 구해주셨구요.
저희 친언니 같은 경우도 할 줄 아는 것 하나 없이자존감은 바닥인데 자존심만 쓸데 없이 세고 백날 인터넷 붙잡고 이상한 영상 같은 거 보면서희희덕 거리고 없는 형편에 음식은 매번 시켜먹고(집안 식구 모두가 요리를 안하기도 합니다) 자기관리 못하는 돼지입니다. 중고딩때는 따돌림 당하다가 학교 자퇴하고 아무런 의지없이 집안에서 살림만 축내는 그런 진짜 답도 없는 재기 가능성 없는 식구들입니다.
이런 식구들 밑에서 저는 신물이 날대로 났고 질릴만큼 질렸고고등학생이 되자마자 성인이 되면 독립해야지, 이 집구석을 떠나야지 하는 생각 하나로이를 악물고 아르바이트를 했습니다. 
지금은 동네에서 가장 큰 PC방의 매니져일을 하고 있구요.막연히 조만간 떠나야지 조만간 떠나야지 하고 있던 찰나, 언니라는 년이 먼저 선수를 쳤습니다.
3월 말 (21일) 오후 11시 정도오후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언니와 제가 쓰는 방에 들어왔을 때방이 휑했습니다. 눈에 띄게 없어진 옷가지와 화장품들을 시작으로 자세히 둘러보니 더 많은 것들이 없어졌더라구요.아니, 다 없어졌더라구요.네 친언니가 제 돈을 비롯해 온갖 것들을 다 들고 튀었습니다.
멀뚱멀뚱 서계시는 부모님한테 이년 어디갔냐, 이년 내 돈 들고 갔냐 빽빽 소리 지르면서 묻고 화내고 온갖 지랄은 다 떨었습니다.
입 꾹 다물고 나는 모르쇠하는 꼴이 부모라지만 진짜 한대 때리고 싶을 정도였고겨우 두 분의 입으로 들은 건 '호주'였습니다.호주라는 단어가 나오자 마자 제가 올 연말에 가족끼리 저녁식사 할때제발 속좀 차리라고 내 친구는 지가 돈벌어서 호주 워홀가서 주인집(?) 사람들이 착실하고 부지런하고 야무지다고 마음에 쏙들어서 전액 학비 지원받고 그곳에서 생활하며 돈벌고 있다고 빗대어 말한 뒤로 얘가 눈이 반짝였다는 게 생각났죠.  
미쳤다고 미쳤다고소리는 소리대로 지르면서 전화를 걸어도 전화는 꺼져있고아마도 비행기를 탔을 거란 막연한 얘기에 울분이 들끓더라구요
어쩐지 요즘들어 그간 보던 이상한 영상 안보고이것저것 모르는 사이트들 서핑하고 다닐 때부터 이상한 점을 느꼈야 했습니다.
옷이나 화장품 등을 제외하고 금전적으로 없어진 부분은제가 돈을 모으는 통장(한달에 한두번 들고다닐까 말까 합니다), 그리고 이 통장의 체크카드, 제 운전면허증(차가 없기에 들고다니지 않습니다), 인감도장이었어요. 일찍이 제 비밀번호는 초등학생 시절절부터 통일 되어있다는 걸 언니년이 알고있는 건 당연했구요. 
제발제발 빌면서체크카드를 고객센터 통해서 유선상으로 정지해놓고인터넷으로 계좌 잔액을 조회해보니 1차 적으로 이틀 전 300 을 출금했고21일 사건 당일 창구(직원분) 통해서 천만원을 출금했다더군요
이게 말이 되나 싶어서 온갖 지식in이니 뭐니 검색 다 해봤습니다본인이 아닌데 이런 거액을 출금을 해주는 건가 해서요근데........ 되더라고요 가족은.
통장 주인의 인감도장, 통장을 갖고있고 비밀번호와 가족관계증명서와 위임증(?)만 가지고 가면 되는 거라고 하던데 허탈하더라고요.
옛날부터 지가 좋아하는 연예인 싸인 따라하면서 직접 보러가서 싸인 받지도 못하고지가 그려낸 싸인으로 만족해하면서 좋아하던 병신입니다. 분명 그 뭣도 아닌 실력 살려서 위임증 따위를 위조해냈겠죠.
4천이 넘어가는 금액에서 잔고가 2800남짓 남게되니 미치겠더라구요.잠도 안 오고 당장에 경찰 신고할꺼라고 못하면 고소해버릴 거라고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새벽내내 빽뺵 소리만 질러댔습니다.
부모님이란 작자들은 친언니인데 굳이 그래야 되겠냐고, 가져갈 때 그돈 다시 XX(제이름)한테 갚을 생각으로 가져가라고 했다는데퍽이나 그 무책임한 돼지년이 제 돈을 갚겠다 싶더라고요.
진짜 역겹고 역겨워서 집밖으로 나와서 친구집으로 향했습니다.이젠 부모에 대한 그나마 있던 신뢰도 사라진 상태라 제 여권,주민등록증,남은 통장들,카드들 금전적인 부분으로 연결되어있는 모든 것들을 다 들고요.
친구집에서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이용하는 커뮤니티엔 당일 실시간으로 글과 상황을 올렸는데많은 댓글이 삼촌에게 연락해보라 라는 답변이었고
아침 일찍 일을 시작하시는 분이라 새벽엔 전화를 안 받을 것 같아서아침까지 뜬눈으로 친구의 위로만 받으면서 진정하려고 노력만 했습니다.
아침에 삼촌께 전화를 거니 우선 경찰서에 신분증(운전면허증) 분실정지 하고 통장은 창구에서만 재발급(분실정지도) 가능하니 일찍 열면 다녀오라고 하더라구요
은행에 가서 업무 보는데 은행직원분들이 어찌나 원망스럽던지.재발급 된 통장에 찍힌 금액이 좌절스럽더라구요.은행업무를 마치고 경찰서에 가서 운전면허증 분실신고를 하고 바로 신고 가능하냐고 물어봤습니다.
친언니가 제 돈을 훔쳤다고 하니 가족관계에선 신고(?) 자세한 용어를 잘 모르겠는데 처벌이 힘들다고 만약에 원한다면 민사소송을 진행해야 한다는 소리를 듣고 최근 동네 법률사무소 두-세곳정도와 인터넷 상담예약도 했으나 아무것도 알지 못하는 저로썬 너무 막막합니다...
인생선배이신 분들, 제발 제가 어떠한 조치를 취해야 하는지 알려주세요.용서하고 싶지도 않고 이번 일을 계기로 모두와 인연을 끊으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