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 친한 친구 문제

살려줘2018.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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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잖아 혹시 너희들은 그런 친구 없니?
같이 놀아도 재밌고 얘기해도 재밌고 아무얘기없이 가만히 있기만 해도 안어색한 친구.
난 중학교때 친구들한테 크게 배신당하고 절대 다른 사람에게 내 마음을 보여주지 않아.
정말 친했고 믿었던 친구들이 한순간 돌변해버리고 나에 대해 모함하자 정말 사람이 서럽더라.
자살할까 고민도 해보다가 그 때부터 상담도 시작하고 힘들때마다 먹는 약으로 버티고 있지.
결정적으로 중학교 3학년때 나를 믿어주는 친구가 2명 있어서 힘낼 수 있었어. 이때 친구를 a,b라 할게
고등학교는 중학교 친구들이 많이 안간곳으로 갔어. 그곳에서 나는 장난도 치고 친구들 부탁도 잘 들어주고 놀자고 부르면 잘 나가서 놀기도 했어.
그런데 겉으로는 아무 문제 없이 잘 노는데 난 그렇지 않았어.
남이랑 친해지는게 무섭고 마음을 쉽게 열지 못했지. 그리고 착하게 행동하면 할수록 만만하게 보이는지 부탁만 하는 친구들을 보면 겉으로는 웃지만 속은 점점 망가지고 있었어.
마음편히 놀 수 있었던건 다른 고등학교로 간 a,b밖에 없었지.
내 마음을 털어 놓을 데는 상담사님과 a,b 그리고약으로 버틸 수 밖에 없었어 (여기서 말하는 약은 마약같은 나쁘거나 불법적인게 아니라 병원에서 처방받은거야)
그러다 대학교를 왔다?
난 특별전형이라 대부분 아는 애들이 대학교에서 같은 반이었어.
그런데 그 중 몰랐던 애 한명과 같이 다니게 됬지. 처음에는 다른 애들한테 하는 것처럼 했다?
장난도 치고 말도 걸었지. 남들에게 착하게, 친절하게, 사교성 좋게 보이는 나였으니까.
그런데 그 친구랑 다니다 보니까 다른 애들이랑은 다르다는게 느껴지드라?
내가 흠 잡을 틈이 없더라고 예의바르고 생각이 깊고, 부탁한 후 미안해 할 줄 알고 받고 다시 베풀 줄 알았어.
처음에는 그래도 경계를 했지.
중학교때 친구들도 되게 착했고 믿을 수 있었거든.
경계를 하다 하다 시간이 지나자 난 점점 그 친구를 의지하게 되더라.
이때까지 너무 힘들었는지 이제서야 a,b를 제외하고 처음으로 내가 친구라고 생각할 수 있는 애가 생긴거야
고등학교 3년 내내 속으로 힘들었던 나는 이 친구가 정말 소중했지.
그렇게 생각한 후 부턴 그 친구한테 정말 잘해줬다?
내 선에서 할 수 있는건 다 했어. 시험공부도 도와주고 선물도 많이 줬어. 매일같이 피시방도 갔고 그 친구 알바하는 곳에 거의 매일 들르고 여름방학땐 여행도 갔어.
정말 즐거운 학교 생활이었어. 매일같이 먹던 약도 끊을 수 있었고 믿고 의지하고 나에대해 말할 수 있는 친구가 생겨서 행복했어. 내 인생에서 가장 좋은 친구가 나타났으니까.
물론 완벽 한 건 아니었어. 걔는 난 대학와서 친해진 애고 자기에게도 친했던 친구들이 있으니 나랑은 약속을 잘 안잡을 때 그 친구들을 만 날 때 살짝 섭섭했어. 그래도 난 평일에 자주 만나고 걔들은 주말에 만나는거니 그러려니 했지.
그렇게 이번년 1월까지 난 그 친구랑 정말 친하게 잘 지내왔어.
2월달에도 난 그 친구랑 여행을 가기로 했어.난 집에 어느정도 여유가 있어서 그 친구에게 거짓말을 하고 비행기티켓을 얻었다고 하곤 내 용돈을 모아 사서 가기로 했었지.
일주일이 조금 넘는 기한이었어.
그런데 여행가기 2주전부터 문제가 생겼어.
내 친구 b는 동성애자야 그래도 내가 정말 힘들때 도와주고 나한테 그런 티도 잘 안내고 내 아픔을 숨겨주었고 나한테 여소도 해줘서 나도 별 문제 삼지 않고 좋은 친구로 지내고 있었지.
그런데 b가 내 친구를 보고 계속 마음에 든다는거야.
내 친구는 최근에 썸타던 누나도 있고 사겼던 여친도 있어서 절대 절대 동성애쪽에 관심도 없다고 못을 박았지.
그런데 한번 b랑 술먹는 날이었어. 평소 b랑 많이노는 a가 군대를가서 내가 가끔 놀았지.
얘가 정말 나에게 으름장을 놓았지. 소개시켜달라고 아님 걔가 동성애쪽에 반응이 있는지 확인만 해보라고, 자기말 안들어주면 자살할거라고.
확인을 어떻게 하냐기에 여행가서 그 친구 몸을 만졌을때 반응이 어떤지 보라는거야
얘가 이렇게 막나가도 b는 나에게는 정말 소중한 친구었어 하지만 (대학 친구를 z라고 할게) z도 정말 소중한 내 친구여서 그런짓은 못한다고 계속 했지.
그 때 b가 나한테 무릎꿇고 울더라고.
난 정말 너를 생각해주는데 왜 너는 내 부탁하나 못들어주냐고. 잠결에 하면 모른다고 한번만 들어달라고 안들어주면 죽을거라고.
난 알았다고 했어. 어쨋거나 저쨋거나 b는 내가 죽자까지 생각했을때 믿어줬던 친구였으니까.
그런친구가 이렇게까지 나오니 거절할수가 없더라.
결국 여행을갔어. 첫날로 끝낼랬지. 지금은 기억이 잘 안니지만 다리? 엉덩이?를 만졌던것 같아. 반응이 없길래 역시 z는 동성애자에 관심 1도 없다고 생각이들어 안심이됬지. b에게도 카톡을 했지 니말대로 다 해줬고 얘는 그런애 아니니까 적당히 하고 포기해라고.
그제서야 수긍을 하더라고.
그러고 난 나머지 기간을 즐겁게 여행할 생각밖에 안들었어. 중간에 여러 문제가 생겼었지만 잘 대처했고 즐거운 여행이었지.
근데 여행을 돌아갈 때 쯤이었어. z의 말 수도 확 줄고 얘기를 거의 안했어. 한국에 도착할때까지 필수적인말 (뭐 먹을래? 어디로가?) 이런 대화 외엔 일채 말도 안하고 내가 말을 해도 고개를 살짝 끄덕이기만 하더라고.
먼가 이상했지만 즐겁게 여행도 갔다오고 돈을 많이 가져갔던 난 z가 돈이 부족해 사지못했던 기념품들을 몰래 몰래사서 집가기 전에 줬지.
근데 카톡으로 반응이 시원찮드라?
'이거 뭐냐, 혹시 다른 마음 있어서 준거 아니제?'라고
심장이 철컹했어. 날 떠보려는건지 장난치려는건지 잘 몰랐지.
그때 b에게 바로 전화를 했었는데 b는 그냥 장난친거라고 아무 문제 없다고 했어.
나도 그러려니 하고 대학교 2학년을 z와 재밌게 지낼 생각을 하고있었지.
그런데 어느날부터 z가 반응이 달라졌어.
밥을먹자하면 먹을사람 있다하고, 놀러가자하면 계속 피했어. 카톡을 하면 용건만 말하라고 하며 너무나 냉정해졌어.
처음엔 참다가 계속 계속 이런 반응이 지속되니까 나도 솔직히 물어봤어. '너 여행갔다오고 왜이렇게 나 피하냐고'
그러자 하는 답변이 내가 제일 우려하던 답변이었지
'니 여행가서 한 짓 다 안다고'
지금도 제일 후회하고 있는게 이 때 솔직히 다 말했어야 했어.
난 이때 정말 멘붕이 왔지. 남자 좋아하냐고 솔직하게 말하라고 재촉하는 z의 말에 정신이 붕괴 될 지경이었어.
그때 b에게 전화를 했지. 그때 b가
'그 친구 진짜 착하다매. 니가 양성애자라고 니 좋아했었는데 이젠 아니라고 거짓말 해봐 이렇게 하면 넘어갈 수 있다'라고 했어
그당시의 난 멍청하게도 이 말을 따르면 좋게 해결된다는 b의 말에 낚여서 시킨대로 말했지.
그때 z는' 솔직히 말해줘서 고맙다. 난 어짜피 여자 좋아하니까 니가 조금만 조심해 주면 된다. 이해한다'라고 말을 해줬어.
나 이때 눈물이 핑 돌더라? 여러 생각이 교차했지
아 해결되서 다행이다랑 이런짓을 해도 용서하고 격려해주는 z가 너무너무 고마웠어.
난 다짐했었지. z는 내 인생에서 두번다시 없을 친구다. 이 친구랑 함께 꼭 성공 할 것이고 평생친구가 될거다 라고.
그렇게 한번 얘기를 하니 2~3일은 사이가 괜찮아 지더라고. 내가 잘못했으니 더 잘해야지 라는 생각을 하고 지냈지.
하지만 z는 아니었나봐. 다시 점점 거리를 두고 피하더라고. 완전히 이해를 못하는건 아니야. 그런데 난 마음을 열 수 있었던 친구가 z밖에 없었고 그런 친구가 날 피하니 다시 세상에 혼자 남은 기분이었지.
평소 안마시는 술을 진탕 마시고 카톡을 했어.
왜 그러냐고. 나 진짜 노력하는데 왜케 거리두냐고.
다음날 술깨고 카페에서 얘기하자드라.
카페에서 z가 올때까지 기다린 내 기분이 어땟는지 상상이나 가니?
당장 울음 터질 것 같은데 억지로 참던 느낌
z가 와서 '적당히 하라고. 니가 그런 짓 한 시점부터 예전처럼 놀기도 부담스럽고 그렇게 친구 못한다'라고 하더라고.
머리를 쎄게 맞은 것 같았지. 할 말이 생각이 나지도 않더라고. 여기서 내가 사실대로 다 말해야하나? 그럼 b는 어떻게 되지? z가 b를 신고라도 하면 어쩌지? 근데 이렇게 z랑 멀어진다고? 수십가지 생각이 들더라.
일단 z를 보냈지. 그리고 b랑 연락을 하려했어.
연락을 씹더라?ㅋㅋ
어이가 없었지. 하란대로 다 해줬고 커버쳐준다고 되도않은 양성애자 역할까지 도맡았는데 일이 틀어지니까 연락을 씹더라고.
b네 부모님한테 연락해서 통화를 했어.
'난 니가 시키는대로도 다 했고, 니 커버치려고도 노력했다. 근데 일이 이렇게 흘러간 이상 난 더이상 널 커버칠 수도, 생각도 없고 너때문에 이렇게 됬다 어떻게 할꺼냐'라고 했더니 미안 한마디 후 끊더라고.
꼭지가 열렸지.
b또한 내가 가장 힘들때 의지가 됬던 친구기에 최대한 도와줬는데 이런 일이 생겼으니까 말이야.
난 z집앞에 찾아갔었어.
그리고 다 설명했지. 이때까지 일을 전부 설명하고 b랑 스피커폰으로 통화를 걸었어.
내가 화내면서 물었지. 지금 z랑 같이 있는데 할 말 없냐고.
그러더니 약간 우는 소리가 나면서 아무 말 없이 있더라?
z는 혼란스러운지 대답이없었어.
당시 밤 12시였기에 z는 집에 보내고 난 예의고 뭐고 b집에 쳐들어갔어.
부모님이 보는 앞에서 개패듯이 팼고 그제서야 사과를 하더라고. b부모님도 상황설명 듣고 미안하다고 하시더라고.
그래도 화가 안풀렸었어. 내가 이때까지 이런 새끼를 친구라고 생각하고 있었다니.
솔직히 난 이제부터 아무도 못믿겠더라. 믿었던 친구들한테 배신당하고, 그래서 힘들때 힘이되어 믿을 수 있었던 친구에게 또 배신당하고. 내 인생은 정말 엉망진창이더라.
난 z에게 내 모든 상황을 말했어.
중학교때 일부터 지금까지의 일. b는 앞으로 눈에 띄면 죽일거라고 했고 그딴 새끼때문에 너같은 친구 잃기 싫다고.
z는 이해를 해 주는것 같더라? 근데 그래도 밖에서는 따로 놀거나 보기 부담스럽다. 학교에서는 평소처럼 할테니 밖에서 만나자하거나 카톡하는건 자제 해 달라. 그리고 약같은건 먹지말라고. 걱정도 해주면서 그렇게 말하니까 정말 슬프면서도 할 말이 없었어.
그래도 생각했지.
내가 잘못한 부분도 있으니까. 천천히 아주 천천히 다시 풀어 나갈거라고. 그렇게 일단락이 된 것 같았어.
그런데 지금 학교에서 내가 말을하면 투명인간취급하고 길을 걸을땐 바로 이어폰을 꽂고 톡을하면 무조건 끊더라고. 지금 내가 느끼는 감정은 z가 날 완전히 혐오한다야. 난 지금 내가 믿을 수 있는건 상담사님 뿐인데 상담사님이 다음주에 외국으로 가신다더라. z랑 놀기 시작하며 끊었던 약도 다시 하게 되고 내 주변은 왜 이렇게 엉망진창일까. 다시 관계를 회복하려는 내 노력은 욕심일까?
난 이제 남은 거라곤 z란 친구 뿐이었는데 그 친구마저 날 외면하면 내가 살아가도 되는게 맞는걸까?
내가 잘못하고 있는게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