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때는 신부가 꼭 울어야 하나요?

ㅇㅇ2018.04.07
조회23,994

헉!! 자기전에 잠시 들어와보니 톡이!!
댓글들 보면서 정말 사이다 마신것처럼 속이 확 내려가네요~~ 친정 식구들이랑 한자리에 모여 얘기나눈 느낌이예요 ㅋㅋㅋㅋ 공감과 조언 정말 감사합니다 ^^*

베플 보면서 한수 배웠습니다!! 대답 다 하는게 예의인거 같아 말한게 더 화근이었네요..ㅠㅠ 아.. 왜 다 대답해주냐는 댓글 읽고보니 맞네!! 왜 그러고 있었지? 싶은게... 이럴땐 스스로 좀 바보같이 느껴지기도.. ㅠㅠ 시댁에서의 보이지 않는 기싸움이 전 아직 많이 어렵네요 ㅠㅠ

이제 좀 한발짝 물러나서 여유롭게 마인드를 갖고 대처해 봐야겠어요. 무시도 하고 못들은척도 하고.. 어떨땐 에라 모르겠다 웃어주기도 하고.. 하나씩 해 보려구요.

아직도 주말이 하루 더 남았어요. 모두들 즐건 주말 보내시구요 ^^ 다시한번 감사합니다~

——————————
(본문)
안녕하세요. 결혼한지 2년 된 30대 여자예요.
제목처럼.. 결혼식에서 신부가 꼭 울어야 하는지 궁금하고 어이도 없어서 글 한번 올려봅니다. 모바일이라 글 보기가 불편하시더라도 양해 부탁드려요 ㅠㅠ

저는 결혼식때 축가해주는 지인들이나 신랑의 서프라이즈 축가에서 울컥울컥 감동이 되서 눈물이 찔끔나오긴 했지만 대부분은 웃고 있었어요. 그날 정신이 좀 없기도 했고 긴장도 많이 됐던거 같기도 하고.. 신랑 축가엔 사실 본인은 서프라이즈로 준비한거라 모른척해줬긴 했지만 이미 알고 있었던거라 감동 훈훈.. 열심히 부르는 모습에 왠지 내가 더 뿌듯 그런 마음이었거든요. 부모님께 인사때도 코끝이 찡하긴 했지만 잠시뿐.. 대부분은 그냥 엄마 걱정마 잘 살게 그런 마음에 엄마 안아드리고 담담하게 웃었어요. 시부모님 인사도요.

마음이 여리신 신부님들중에 많이 우시는 분들이 있다는 것도 알고.. 저도 친구들 결혼식 가면 괜히 제가 울기도 하는 나름 눈물많은 여잔데, 그날은 눈물보단 그냥 행복했고 함께해준 하객분들과 눈마주치면 그냥 즐겁고 고마워서 같이 웃고 그랬거든요.

근데 결혼식이 뭐 그리 꼭 울어야 할 일이라고.. 자꾸 형님이 어떻게 그렇게 안우냐는 얘기를 저희 결혼식 뿐만 아니라 그냥 가족중 누군가의 결혼식 얘기만 나오면 하시네요.. 뭐 시댁식구 마주칠 일이 많진않은데, 그 몇번 안되는 만남때마다 나오는게 벌써 2년째네요.

그럴때면 전 그날 너무 행복하고 즐거웠어요^^, 에이 너무 펑펑 우는게 오히려 좀 그렇지 않아요? 꼭 형님 동생인 오빠한테 시집가는게 슬픈거 같잖아요 전 그날 행복해서 계속 스마일이 되던데요, 울컥 눈물이 나려다가도 그래서 잘 참아졌죠 ^^ 등등 말을 해도 그 다음엔 “그러니까 그걸 어떻게 참냐 대단하다, 나는 내 동생 축가보면서 내가 다 눈물이 나던데 너는 안나더냐..” 그렇게 계속 말하시니까 이젠 좀 불쾌해요. 남편이 제 편든다고 그게 뭐 그렇게 중요한 일이라고 계속 말하냐, 누나 웃긴다, 많이 우는 사람도 있고 00이처럼 즐거워하는 사람도 있지 모든 신부가 누나처럼 울어야하는건 아니지~ 그렇게 말을해도.. 적당히 눈치껏 해당 얘기는 그만해야 할텐데 멈추질 않아요. ‘아니 그러니까 그 상황에 어떻게 눈물이 안나냐이거지~ 진짜 대단하다’ 그러세요.. 그러다 더이상 할 반응이 없어 웃어넘기고 말을 안하고 있으면 다른 가족들이 딴 얘기하거나 약간 분위기 조용해지다가 넘어가고 그래요.

왠지 계속 듣고 있으면 감정없는사람, 독한사람 취급당하는거 같은데. 제가 예민한건가요?? 그게 꼭 울어야 하나요? 감동이 된다는 표현을 꼭 눈물로 할 필요는 없잖아요. 웃을수도 있고 그냥 눈가가 촉촉해지다 말수도 있고..-_- 성향에 따라 우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전 생긴건 여리여리해도 제 일에선 크게 우는 편이 아니거든요.. 웃은게 잘못인가요?? ㅠㅠ 계속 들으니 이젠 짜증나는데 어떻게 해야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