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으로 내 욕 하고 있던 남편 (결혼 ㅈ같음)

노잼2018.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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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27, 남편 34

4년 연애하고 결혼했고 이제 반년됬어요

 

일단 저는 지금 개깊은빡침......상태......

 

결혼 초반, (연애땐 이런 식은 아니였음) 정말 많이 미친듯이 싸웠고

또 열심히 풀고 대화하고 맞춰갔어요

 

부부라는게 이런건가 생각이 들게 싸울땐 죽일듯이 싸우는데 또 금새 풀고 헤헤 거렸어요.

뭐 다 그렇잖아요.

그래도 싸우고 냉전기간에는 너무너무너무 힘들더라구요?

근데 이건 둘이 풀 문제고 어디다 말하기도 창피하니 저는 그냥 혼자 안고 있었어요.

 

쩃든 이러다 요 근래 한 두달 안 싸우고.. 잘 지냈어요 

이제 서로 좀 맞춰졌다 싶었고 이런게 가족이구나 싶고. 사랑이 넘쳤어요

일단 저는 그랬네요 ㅋㅋㅋㅋㅋㅋㅋ

 

 

그 날도 아~~ 너무 행복하다! 요즘 자기가 있어서 넘 든든하다.

얘기하고 남편은 잠들고 저는 남편폰으로 인스타랑 이것저것 구경하고 있었어요

카톡을 봤는데 절친한 친구들 카톡방 여러곳에 제 이름, 와이프를 검색해보니

남들은 그런 얘기 안하는데 자기 혼자 제 얘기를 몇개 해뒀더라고요?

 

- 결혼 ㅈ 같다 ㅎㅎㅎㅎ

- 와이프 처가 가서 자서 잠 푹잤다/ 와이프 워크샵 갔다 ㅎㅎㅎㅎ

 -> 결혼초 누가 옆에서 자는걸 불편해함, 그래도 그걸 왜 단톡방에 말하는지 너무너무 기분나빠요.

 

 

그리고 누군가 결혼 생활 좋냐고 그냥 안부로 물어보면

- 뭐, 밥도 하고 빨래도 하고 청소도 하고 다해 ㅎㅎㅎ (여자는 놀고 내가 살림 다한다는 식)

- 인스타에 올리는 식탁 사진, 내가 한것도 ㅇㅇ이가 한것처럼 올린다

- 그냥 뭐~

 

뭐 이런식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결혼 하려는 본인 친구한테 이것저것 조언해주면서

결혼 할때 돈 많이 썼다, 맘 상하는 부분도 있다. 이런 말도 하고..

 

젤 빡쳤던게

결혼 하면 와이프 장점은 마이너스 3배, 단점은 곱하기 3이라고

거기다 친구 대답이 더 빡치는게

너가 전에두 말했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이건 제가 따지니까 다른데서 본 글을 알려주는 거였다고 하더군요?

 

 

 

걍 친구들이랑 다같이 서로 와이프 욕하는거면 모르겠는데

자기 혼자 제 이야기 저런것만 하고 있더라구요.

안부 물었을 때도 시큰둥하게 행복하지 않다는 식...

 

한동안 우리가 많이 싸울 때 한 얘기들이라, 본인이 그 때 힘들어서 그랬다고 하는데

그랬으면 아주 절친한 친구 한두명에게 정말 진지하게 고민 상담으로 얘기했으면 제가 이렇게

열 받진 않았을 거에요.

 

여태 제가 봐 온 모습과 쌓아온 믿음이 한 순간에 다 깨졌고

어떤 사과를 하고 변명을 해도 가식적으로 보여요.

퇴근하는데 찾아와서 미안하다고 기다리고 그러는데도 재수....없네요...

 

앞에서만 이렇게 미안하다 변명하고 뒤에선 또 ㅈ됬네, 앞으로 카톡방 다 지워야지

이런 생각할 것 같아요. ㅎㅎㅎㅎㅎㅎㅎㅎ

 

갈라서고 싶은데.

혼인신고도 안했고 아기 없어서 다행이고, 아직 어리니 다행이란 생각들어요....

 

혹시 제가 지금 너무 열받아서 후회할 생각을 하는건지 정말 궁금해서 글 올려요.

정말 인생 더 많이 살아보고 결혼생활도 오래 해보신 분들한테 조언구하고 싶어요.

여자문제 없고 술, 도박 없고 다정다감하고 집안일 잘 하고

시부모님 좋으시고 둘이 성격 잘 맞으면 이정도는 그래도 참고 넘어갈 수 있는건가요?

더 심하게 욕한건 없으니 이정도는 살다보면 있을 수 있는일인지..

어떻게 대처해야 좋을지 궁금해요.

 

부모님께 먼저 조언 구해봐야할지...

 

연애한 내 젊은 시절도 너무 아깝고

결혼하면서 혼수해온것도, 유부녀로 낙인찍힌것도

짜증날 정도에요 현재로선....

 

 

아직도 열받아서 글이 장황하지만.... 댓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