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도 없는 친구였던 네게
입대 소식을 숨긴 나한테 서운하다고 화를 낼만도 한데
너는 나를 앞에 두고 그저 한참을 울었다.
내가 군대 간다고 울어주는 사람도 있단다.
너에게 나는 소중한 사람이었을까.
날 위해 울고 있는 널 폭 안아주고 싶었다.
그날 밤에는 한참을 누가 답답하다고 하소연을 하더라.
자기 감정에 솔직하지도 못하고
네 주변만 맴도는 놈 때문에 아주 화딱지가 난다고?
어떤 놈이 그렇게 멍청한고 하니 내 얘기였네.
너처럼 좋은 사람은 더 좋은 사람한테 예쁨 받아야 해.
곰신 신겨서 고생 시키는 건 도저히 못하겠더라.
나 다녀올게 항상 건강해야돼.
그런 괘씸한 훈련병이 또 걱정은 된다고 고사리 같은 손으로
예쁜 마음을 부쳐보내더라.
그새 번호도 따였단다.
근데 별볼일 없었다고 콧방귀를 뀌는 너였다.
"외모만 보고 만 거 내 스타일이 아니야"
그러게, 넌 소개팅이든 미팅이든 항상 내빼더라.
"너는 도대체 어떤 스타일을 좋아하는거야?"
나중에 알고 보니 '말을 예쁘게 하는 마음이 둥근 사람.'이라네.
후에 며칠을 밖에서 자는 훈련 가기 전날 밤이었는데
별이 아주 예쁘게 떴어.
너 생각이 났고
군인 감성 담은 페메라는 걸로
별들이 너를 닮았다고 했어.
까만 밤을 하얗게 칠하고도 남을 커다란 내 진심이었는데
아주 조금만 보여줬어.
나중에 알고 보니 그 메세지를 보고는
자기한테 마음이 있느니 없느니로 친구들하고 백분토론을 했다며.
거짓말도 잘 못하는데 숨기는 건 오죽 티가 날까.
보고 싶다는 말이 절로 나오는데.
곰신 신기면 나 많이 혼낼거야?
이게 못나고 꼬질하긴 한데 일년 반만 지나면
유리구두로 변신한다네.
마음의 온도와 색깔이 있다면
아마 넌 따뜻한 색일거야.
친구로 두기에는 온종일 후회할 것 같더라고.
밖에 있는 민간인 못지 않게, 너가 외롭지 않게 잘할게.
내가 정말 좋아해.
사당역 파스텔 시티 앞
선선한 바람에 몸을 맡긴 날.
집에서는 듬직한 맏딸.
친구들에게는 속 깊은 아이였던 너는
그날 내게 세상이 되었지.
일년 반을 우리 많이 울고 웃었다.
이제 아주 예쁜 꽃들이 피어있는 길을
걸어가기만 하면 되는데,
내가 너 손을 꼭 붙잡지 못했어.
어떡하지.
나 너한테 받은 사랑 백배 이자 붙여서 돌려주고 싶은데.
헤어짐을 받아들이는데 한달 남짓 걸렸네.
너 없는 일상에 적응하느라 고되다.
수많은 이별 노래에 대입되는 나도 싫고.
뒤늦게 이별했느냐 물어오는 주변의 말에 조금은 망설이다가
어떻게 이별했느냐 묻는 말엔 내가 부족했다는 대답이 전부야.
따뜻한 네 마음의 색깔을
도로 싸늘하게 시린 색깔로 바꿔버린 것도 분명 내가 맞아.
난 아마도 너에게 큰 죄를 저질렀나봐.
난 자주 우릴 특별한 사이라고 얘기했어.
내가 일병이 되던 달에 너와 연애를 시작했으니 그럴 법도 하지.
군인이 아닌 신분으로 연애하는 평범함을 공유하는 날이 오길 꿈꿔왔고
평범하지만 가장 특별한 우리가 되자고 약속했잖아.
그 꿈이 이뤄지길 딱 한달 만에 우린 가장 평범한 이별을 맞이했어.
헤어지지 못해 서로를 붙잡고 놓고를 반복하는 건 어리숙한 이별일까.
그래도 그런 그림을 머릿속에 떠올렸는데,
눈물을 쓸쓸히 닦아내곤 지하철에 타는 너의 모습이 마지막이 될 줄은 정말 몰랐어.
멀어지는 네 모습을 그저 지켜보기만 했던 나를 앞으로도 수만번을 원망할거야.
너덜너덜해진 네 마음을 보고 있자니 내가 꿰매주는 건 이미 힘을 잃은 것 같더라.
더 긴 우리의 미래를 그린 내 상상에 비하면 일년 반이라는 시간은 짧고 짧았어.
이제 너 곁에 다른 사람이 서있는 유치한 상상도 해.
군인인 내게 짐을 지어줄 수 없어서 혼자 감내해온 시간이 얼마나 긴지는 감히 헤아릴 순 없을 것 같아.
앞으로는 마음을 반만 주는 법을 배워볼까해.
언제든 또 누군가와 헤어질텐데 매번 이렇게 힘들다면 난 연애하고 싶지 않거든.
근데 반만 내어주는 연애 속에서 사랑을 찾는 것도 우습잖아.
거리 곳곳에 너가 묻어서 털어내는 데 긴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아.
우리 이별을 탓 할 사람이 하나 없더라.
맞지 않는 시차, 군인과 곰신이라는 이유로 견디느라 너무 지쳐왔잖아.
그래서 결국은 내 탓을 하기로 했어.
혼자 나쁜 사람이 되는 연애에 지치지 않을 사람은 없잖아.
마음 가지 않아도 사과 건네서 미안해.
내가 위로받아야 할 상황에도 너가 미안해하고 이내 기분이 상하는 걸 보면 견딜 수가 없었어.
너와 헤어지는 게 두렵고 무서웠거든.
그래서 단 한 번도 네게 자존심을 내세운 적도 이겨보려한 적 없었어.
내가 아파도 널 먼저 위로하는 게 습관이 되었고 나를 숨기고 또 숨겼어.
아마 그런 연애 속에서 내가 널 나쁜 사람으로 만들었나봐.
넌 나를 그런 사람인 줄 알고 계속 네 감정에 솔직했으니까.
나한테 상처만 주는 사람이 돼버렸으니.
"너는 화 잘 안내잖아"라는 너의 말에 많은 생각이 들었어.
'나는 과연 화도 없고 마음의 흉터도 없는 사람일까,
난 너에게 얼마나 많은 날들을 상처를 가리며 살아온걸까'싶더라.
연인 사이에는 솔직함이 꼭 필요하대.
솔직하지 못했던 게 맞아.
근데 군인으로 시작한 사랑에 도저히 나를 위로해달라며 너에게 이야기할 수가 없었어.
사실 내 다친 마음을 너에게 들키는 날 우리가 헤어질 것도 알았어.
내 감정을 솔직히 말하면 헤어지게 될까 겁내면서 이어오는 사랑에 자주 불안했고.
그 마음을 들킨 날 우리 역시나 헤어졌다 그치.
내 과한 표현 탓에 네가 부담을 느낀 것도 알아.
우리의 짧았던 인연을 카톡만으로 끝낸 것도 받아들일게.
리스크 안은 치료를 앞둔 날 모른척해도 괜찮아.
이별 후 찾아갔을 때 나를 피한 것도 이해할 수 있어.
여지껏 날 위해 맞춰온 날들 다 뒤로 하고 마지막은 스스로를 위로해줘.
매번 만날 때마다 손편지를 쓰고
건빵으로 배를 채워도 행복했던 군인의 노력이.
너에는 항상 져도 괜찮았던 내 마음이.
그리고 혼자 다친 마음을 끌어안고 위로하던 나에게.
정말 고생 많았다고 얘기해주고 싶어.
자존심 다 버리고 진심 꾹꾹 눌러담아 너를 붙잡았던 글자들을 보는데
내가 봐도 난 참 어리석고 불쌍해보여.
위로 받지 못하는 연애에 정말 많이 힘들었는데, 그런 거 다 모른 척하면서 살았던 나도 고생 많았잖아.
말을 참 예쁘게 하던 너에게.
보잘 것 없는 나도 세상의 주인공을 만들어준 너에게.
자기는 고무신 체질인 것 같다며 씩씩하게 견뎌준 너에게.
오가는 데만 6시간이 걸리는 거리 투정않고 와준 너에게.
평생을 고마워할게. 참 많이 좋아했어.
우리의 끝에 결국 내 소홀함이 껴있어서 미안해.
너와의 소중한 약속 자꾸 잊어버려서 속상했지.
널 두고 다른 약속을 잡은 내가 미웠지.
넌 지혜롭고 현명한 아이니까 나 쯤은 금세 훌훌 털어내고
바쁜 일상으로 돌아갈 걸 알아.
더 좋은 사람에게 더 많은 사랑 받을 수 있다는 것도 너가 더 잘알겠지.
흔한 반지 하나 못해준 연애라서 후회가 한가득 쌓여있어.
언제쯤 다 치우련지는 모르겠지만
너도 정말 고생 많았다.
자른 단발 참 예쁘더라.
곱게 핀 꽃들 지기 전에 소중한 사람들과 눈에 꼭꼭 담으러 가.
앞으로도 행복하길 바랄게 :)
털어놓을 곳이 없어서
둘도 없는 친구였던 네게
입대 소식을 숨긴 나한테 서운하다고 화를 낼만도 한데
너는 나를 앞에 두고 그저 한참을 울었다.
내가 군대 간다고 울어주는 사람도 있단다.
너에게 나는 소중한 사람이었을까.
날 위해 울고 있는 널 폭 안아주고 싶었다.
그날 밤에는 한참을 누가 답답하다고 하소연을 하더라.
자기 감정에 솔직하지도 못하고
네 주변만 맴도는 놈 때문에 아주 화딱지가 난다고?
어떤 놈이 그렇게 멍청한고 하니 내 얘기였네.
너처럼 좋은 사람은 더 좋은 사람한테 예쁨 받아야 해.
곰신 신겨서 고생 시키는 건 도저히 못하겠더라.
나 다녀올게 항상 건강해야돼.
그런 괘씸한 훈련병이 또 걱정은 된다고 고사리 같은 손으로
예쁜 마음을 부쳐보내더라.
그새 번호도 따였단다.
근데 별볼일 없었다고 콧방귀를 뀌는 너였다.
"외모만 보고 만 거 내 스타일이 아니야"
그러게, 넌 소개팅이든 미팅이든 항상 내빼더라.
"너는 도대체 어떤 스타일을 좋아하는거야?"
나중에 알고 보니 '말을 예쁘게 하는 마음이 둥근 사람.'이라네.
후에 며칠을 밖에서 자는 훈련 가기 전날 밤이었는데
별이 아주 예쁘게 떴어.
너 생각이 났고
군인 감성 담은 페메라는 걸로
별들이 너를 닮았다고 했어.
까만 밤을 하얗게 칠하고도 남을 커다란 내 진심이었는데
아주 조금만 보여줬어.
나중에 알고 보니 그 메세지를 보고는
자기한테 마음이 있느니 없느니로 친구들하고 백분토론을 했다며.
거짓말도 잘 못하는데 숨기는 건 오죽 티가 날까.
보고 싶다는 말이 절로 나오는데.
곰신 신기면 나 많이 혼낼거야?
이게 못나고 꼬질하긴 한데 일년 반만 지나면
유리구두로 변신한다네.
마음의 온도와 색깔이 있다면
아마 넌 따뜻한 색일거야.
친구로 두기에는 온종일 후회할 것 같더라고.
밖에 있는 민간인 못지 않게, 너가 외롭지 않게 잘할게.
내가 정말 좋아해.
사당역 파스텔 시티 앞
선선한 바람에 몸을 맡긴 날.
집에서는 듬직한 맏딸.
친구들에게는 속 깊은 아이였던 너는
그날 내게 세상이 되었지.
일년 반을 우리 많이 울고 웃었다.
이제 아주 예쁜 꽃들이 피어있는 길을
걸어가기만 하면 되는데,
내가 너 손을 꼭 붙잡지 못했어.
어떡하지.
나 너한테 받은 사랑 백배 이자 붙여서 돌려주고 싶은데.
헤어짐을 받아들이는데 한달 남짓 걸렸네.
너 없는 일상에 적응하느라 고되다.
수많은 이별 노래에 대입되는 나도 싫고.
뒤늦게 이별했느냐 물어오는 주변의 말에 조금은 망설이다가
어떻게 이별했느냐 묻는 말엔 내가 부족했다는 대답이 전부야.
따뜻한 네 마음의 색깔을
도로 싸늘하게 시린 색깔로 바꿔버린 것도 분명 내가 맞아.
난 아마도 너에게 큰 죄를 저질렀나봐.
난 자주 우릴 특별한 사이라고 얘기했어.
내가 일병이 되던 달에 너와 연애를 시작했으니 그럴 법도 하지.
군인이 아닌 신분으로 연애하는 평범함을 공유하는 날이 오길 꿈꿔왔고
평범하지만 가장 특별한 우리가 되자고 약속했잖아.
그 꿈이 이뤄지길 딱 한달 만에 우린 가장 평범한 이별을 맞이했어.
헤어지지 못해 서로를 붙잡고 놓고를 반복하는 건 어리숙한 이별일까.
그래도 그런 그림을 머릿속에 떠올렸는데,
눈물을 쓸쓸히 닦아내곤 지하철에 타는 너의 모습이 마지막이 될 줄은 정말 몰랐어.
멀어지는 네 모습을 그저 지켜보기만 했던 나를 앞으로도 수만번을 원망할거야.
너덜너덜해진 네 마음을 보고 있자니 내가 꿰매주는 건 이미 힘을 잃은 것 같더라.
더 긴 우리의 미래를 그린 내 상상에 비하면 일년 반이라는 시간은 짧고 짧았어.
이제 너 곁에 다른 사람이 서있는 유치한 상상도 해.
군인인 내게 짐을 지어줄 수 없어서 혼자 감내해온 시간이 얼마나 긴지는 감히 헤아릴 순 없을 것 같아.
앞으로는 마음을 반만 주는 법을 배워볼까해.
언제든 또 누군가와 헤어질텐데 매번 이렇게 힘들다면 난 연애하고 싶지 않거든.
근데 반만 내어주는 연애 속에서 사랑을 찾는 것도 우습잖아.
거리 곳곳에 너가 묻어서 털어내는 데 긴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아.
우리 이별을 탓 할 사람이 하나 없더라.
맞지 않는 시차, 군인과 곰신이라는 이유로 견디느라 너무 지쳐왔잖아.
그래서 결국은 내 탓을 하기로 했어.
혼자 나쁜 사람이 되는 연애에 지치지 않을 사람은 없잖아.
마음 가지 않아도 사과 건네서 미안해.
내가 위로받아야 할 상황에도 너가 미안해하고 이내 기분이 상하는 걸 보면 견딜 수가 없었어.
너와 헤어지는 게 두렵고 무서웠거든.
그래서 단 한 번도 네게 자존심을 내세운 적도 이겨보려한 적 없었어.
내가 아파도 널 먼저 위로하는 게 습관이 되었고 나를 숨기고 또 숨겼어.
아마 그런 연애 속에서 내가 널 나쁜 사람으로 만들었나봐.
넌 나를 그런 사람인 줄 알고 계속 네 감정에 솔직했으니까.
나한테 상처만 주는 사람이 돼버렸으니.
"너는 화 잘 안내잖아"라는 너의 말에 많은 생각이 들었어.
'나는 과연 화도 없고 마음의 흉터도 없는 사람일까,
난 너에게 얼마나 많은 날들을 상처를 가리며 살아온걸까'싶더라.
연인 사이에는 솔직함이 꼭 필요하대.
솔직하지 못했던 게 맞아.
근데 군인으로 시작한 사랑에 도저히 나를 위로해달라며 너에게 이야기할 수가 없었어.
사실 내 다친 마음을 너에게 들키는 날 우리가 헤어질 것도 알았어.
내 감정을 솔직히 말하면 헤어지게 될까 겁내면서 이어오는 사랑에 자주 불안했고.
그 마음을 들킨 날 우리 역시나 헤어졌다 그치.
내 과한 표현 탓에 네가 부담을 느낀 것도 알아.
우리의 짧았던 인연을 카톡만으로 끝낸 것도 받아들일게.
리스크 안은 치료를 앞둔 날 모른척해도 괜찮아.
이별 후 찾아갔을 때 나를 피한 것도 이해할 수 있어.
여지껏 날 위해 맞춰온 날들 다 뒤로 하고 마지막은 스스로를 위로해줘.
매번 만날 때마다 손편지를 쓰고
건빵으로 배를 채워도 행복했던 군인의 노력이.
너에는 항상 져도 괜찮았던 내 마음이.
그리고 혼자 다친 마음을 끌어안고 위로하던 나에게.
정말 고생 많았다고 얘기해주고 싶어.
자존심 다 버리고 진심 꾹꾹 눌러담아 너를 붙잡았던 글자들을 보는데
내가 봐도 난 참 어리석고 불쌍해보여.
위로 받지 못하는 연애에 정말 많이 힘들었는데, 그런 거 다 모른 척하면서 살았던 나도 고생 많았잖아.
말을 참 예쁘게 하던 너에게.
보잘 것 없는 나도 세상의 주인공을 만들어준 너에게.
자기는 고무신 체질인 것 같다며 씩씩하게 견뎌준 너에게.
오가는 데만 6시간이 걸리는 거리 투정않고 와준 너에게.
평생을 고마워할게. 참 많이 좋아했어.
우리의 끝에 결국 내 소홀함이 껴있어서 미안해.
너와의 소중한 약속 자꾸 잊어버려서 속상했지.
널 두고 다른 약속을 잡은 내가 미웠지.
넌 지혜롭고 현명한 아이니까 나 쯤은 금세 훌훌 털어내고
바쁜 일상으로 돌아갈 걸 알아.
더 좋은 사람에게 더 많은 사랑 받을 수 있다는 것도 너가 더 잘알겠지.
흔한 반지 하나 못해준 연애라서 후회가 한가득 쌓여있어.
언제쯤 다 치우련지는 모르겠지만
너도 정말 고생 많았다.
자른 단발 참 예쁘더라.
곱게 핀 꽃들 지기 전에 소중한 사람들과 눈에 꼭꼭 담으러 가.
앞으로도 행복하길 바랄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