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여성도미토리에 들어온 남자들과 혼숙할 뻔 했습니다.

20대여성2018.04.10
조회15,162
안녕하세요.
20대 여성 입니다.
제가 겪고 온 이 상황이 너무 화가나서 올립니다.

4월 9일 월요일 1박2일로 경주에 친구와 함께 여행을 갔습니다.
숙소는 경주고속터미널에서 도보2분 거리에 있어 움직이기 편할 것 같아 ㄷㅇ ㅊㅇㄹㄷ ㄱㅈ 게스트하우스 여성도미토리6인실에 네이버로 예약을 했습니다.


참고로 24:00~07:00 통행불가시간까지 명시되어 있었습니다.
체크인 시간이 16:00 인데 체크인 전에 짐보관이 가능하기에 방문해서 짐을 맡겼습니다. 친구는 전날 밤 경주에 도착해서 다른 게스트하우스에서 숙박을 했던 터라 먼저 가서 사장님과 대화를 하고 짐을 맡긴 상태 였고 사장님이 오후11시까지 출장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저도 짐을 맡기고 나가기 전 사장님께 치킨막걸리파티에 대해 문의를 하니 오늘 투숙객이 우리까지 총5명인데 나머지 3명은 외국인이고 24:00 이후에 도착한다고 하셔서 파티가 없는 것도 알게되었습니다.
중간에 17:30분에 안내문자가 온 것을 확인하고 이후 18:30분쯤 도착하니 외출중으로 현관문에 표시 되어 있었고(이 때, 따로 잠금은 되어 있지 않고 밖에서 열면 바로 열리는 상태) 친구에게 전송 된 안내문자를 보고 여성도미토리로 가방을 들고 입실 했습니다. 혼자 게스트하우스를 운영 하시는 듯 했습니다.




경주 이곳저곳 돌아다니고 23:20 다시 숙소에 도착해서 사장님 얼굴을 봤고 인사드리고 들어가서 씻고 불끄고 누웠습니다.
자정이 넘어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고 사람이 들어오는 소리가 났습니다. 불끄고 있어서 사람형체만 보이고 화장실 들어가서 씻는소리와 그들의 소근소근 대화소리 밖에 들리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귀기울려 보니 남자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잘못들었나 했지만 분명 남자였습니다. 누워있는 친구에게 카톡으로 지금 들리는 목소리 남자아니냐 했더니 친구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고 자기가 사장님께 여기 여자만 쓰는방 아니냐 문자 보내겠다고 했습니다. 문자를 보냄과 동시에 전화가 왔고 사장님이 그분들 바꿔 줄 수 있느냐 해서 친구가 바꿔 주려고 몸을 일으켰고 불빛에 의해 확인된 외국인 3명은 전부 남자 였습니다.
친구는 기겁을 했고 저에게 저분들 전부 남자라고 하는 말과 동시에 저는 온몸에서 소름이 돋았습니다.
친구와 저 당연히 여성도미토리고 잠잘 때 복장 브래지어 착용하지 않고 티에 짧은바지 친구는 심지어 하의는 속옷만 입고 있었습니다. 침대에는 내일 입으려 하던 아우터와 치마를 옷걸이에 걸어두었고 속옷 마저 걸어둔 상태 였습니다.
너무 놀라 이불을 끝까지 덮었고 수치심 마저 들었습니다. 그들의 통화가 끝났고 저는 친구에게 끊지말고 핸드폰을 건네받아 현재 이 상황에 대해 이야기 했습니다.
여긴 여성들만 이용하는 방이고 걸린 옷들과 저와 친구의 상태. 이건 정말 아니였습니다.
사장님은 죄송하다고 했고 그들이 예약 할 때 성별을 여성으로 체크하여 여자도미토리로 안내했다고 했습니다.
참고로 사장님은 이 시간에 게스트하우스 내에 있지 않았고 옆에 있는 집에 있었습니다.
즉, 게스트하우스 안에는 관리인이 없는 무인게스트하우스와 같았습니다.
통화를 끝내고 얼굴만 빼고 이불로 온몸을 감싸고 그들 중 한명을 불러 예약절차에 대해 물으니 본인들은 남성으로 체크했고 옐로우룸(여자도미토리) 으로 안내하는 문자를 받았다고 하여 들어왔다고 했습니다.
곧 이어 사장님이 직접 왔고 그들을 다른방으로 안내하고 다시한번 사과했습니다.
외국인 3명은 위에서 말한 바와 같이 샤워를 번갈아 하던 상태였고 안에서 씻던 외국인은 끝까지 본인 씻을꺼 마무리까지 하고 나왔습니다.
시간도 새벽이고 다른 숙소를 당장 갈 수도 없고 뒤척이며 설잠을 잤습니다. 아니 잠을 한숨도 못잤다고 하는게 맞습니다.


다음날 오전 게스트하우스를 나가기 전 사장님께 어제의 상황에 대해 다시한번 짚고 넘어가야 겠다 싶어 카운터와 게스트하우스 안을 왔다갔다 했지만 어느 누구도 없었습니다. 혹시나 싶어 현관문을 열고 앞을 보니 외출중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여기 게스트하우스 후기를 보면 사장님과의 소통문제, 사장님을 아예 보지도 못했다는 후기까지 다양했습니다.
전화를 걸어 한숨도 못잤고 사장님이 입장을 바꿔 생각해도 이건 아니지 않느냐 전액환불요청을 하니 전액은 곤란하다식의 말만 하셨습니다. 외국인3명이 애초에 성별 자체를 잘못 예약을 했으면 같은 방을 사용하는 고객이 직접 확인을 하고 잘못되었으면 관리인에게 연락을 해야만 하나요?
만약 저와 친구가 피곤해서 잠들어 있어서 아침에 남자3명과 혼숙한 사실을 알게 되었다면요? 외국인 남성3명이 혹여라도 나쁜마음을 품었다면요?범죄가 생겼다면요? 라는 저의 말에 사장님께서는 어찌 되었든 두분은 방안에서 주무셨고 범죄는 일어나지 않았느냐고 대답했습니다. 범죄가 일어나야만 범죄가 성립되는 건가요? 말이 통하지 않겠다 싶어 그럼 저희는 인터넷에 올리겠다 했더니 올리는건 상관없는데 사실만 작성하고 사실이 아닌 부분이 있을 시 명예훼손, 영업방해로 신고 할 수 있다고 해서 알겠다고 하고 끊었습니다. 온몸이 떨렸습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네이버예약취소 알림과 함께 아래와 같은 취소사유를 보고 기가찼습니다.


너무 어이가 없어서 잘못 알고 계신 부분을 정정하는 문자를 아래와 같이 보냈습니다.



그에 대한 답장은 바로 아래 있는 좋은하루되세요 뿐 이였습니다.
힐링을 하고자 여행을 왔고 여행지 에서의 상황은 말도 안되는 최악 이였습니다. 최악의 여행지로 평생 기억속에 남겠죠.
관리인이 24:00 이후 통행금지 시간의 체크인에 대해 직접 오지 않고 문자 하나 달랑 안내하면 끝인가요? 다른 게스트는 통행금지시간에 입실하는 그들에 대한 불편함을 감수 해야 하나요? 앞으로 이런 문제가 재발 될 가능성은요?
해당 사건이 발생되어 사장님이 왔을 시 다른 숙소를 찾겠다 환불해 달라 라고 했어야 전액환불이 가능했던 걸까요? 그 새벽에 여행지에서 숙소를 찾았어야 했나요? 어쩔 수 없이 있어야만 했었던건요?
결론적으로 범죄가 일어나지 않았으면 되지 않느냐에 대한 관리인의 태도는 정말이지 불쾌하고 정당하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억상실증에 걸리지 않는 한 그 날 일은 죽을 때 까지 머릿속에 남겠죠.
아직도 손이 부들부들 떨려 정당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바로 잡고자 이렇게 글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