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20살 그리고 26의 나(추억팔이) 님들의 첫사랑에는 어떤 의미가 있나요?

마라톤2018.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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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외국에서 직장을 다니고 있는 26살 남자입니다.

님들의 첫사랑은 어떤 의미가 있나요?


 

저의 연애경험을 말씀해드리면 우선 20살에 2년정도 사귄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이후에도 몇 명 있지만 첫사랑에 대한 이야기이므로 빼겠습니다.

 

첫사랑의 기준은 누구에게나 다 다르겠고 사랑의 기준도 누구나 다 다르지만

저는 진짜로 많이 좋아하고 행동하고 사랑했던 사람이 첫사랑이라고 한다면

그친구가 첫사랑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그 친구와 저는 대학교 1학년 때 만났습니다. 제가 제 고등학교 동창인 친구와 같이 자리에 앉아서

신입생들을 보면서 넌 쟤랑 사귀어라 난 얘랑 사귈께 하며 철없이 이야기하다가

진짜로 좋아져버려서 과 사람들에게도 소문내고 다니고 강하게 어필을 했지만

언제나 두루뭉실하게 하는 거절 뿐이었습니다.

그때 저는 엄청 촌스러웠습니다. 옷도 잘 못입었었고 비싼옷 들여서 옷을 사도 뭔가 그 세트밖에 못입었었죠. 옷이 정해져있던 겁니다. 나름 코디를 하면 망하고 원래 세트로 샀던 옷을 입으면 나름 괜찮고

그랬던 때였죠. 그때 꾸밀 줄도 몰랐고 어필만 하니 당연히 저를 밀어낼 수 밖에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그 첫사랑을 이제부터 A라고 말하겠습니다.

A와 저는 성격이 진짜 밝았습니다. 제 외모는 평범하지만 언변이 뛰어났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들은 노는 무리가 5명 정도로 있었고 그 무리에서 우리는 항상 밝았습니다.

하지만 제가 어필을 하기 시작한 후로부터는 저를 약간 조심하는 것이 느껴졌습니다.(6년 전 일이라 흐릿하네요) 아무튼 제가 어필을 하고 과 사람들 모두가 제가 A를 좋아하는 것을 알았습니다. 하지만 A는 저를 그다지 마음에 안드는 것 같아보였습니다. 제가 많이 철이 없어서 그랬던건지 이유를 알 수 없었지만요.


며칠 정도가 지나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A를 좋아하는 선배들이 있다고 했습니다. 저는 1학년 신입생이었고 선배들은 2~3학년이니 조금 부담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저는 더욱더 어필을 했습니다. 매일 집에 데려다주고 항상 챙겨주고.. 영화보자고 산책하자고 꼬시기도하고

하지만 바쁘다는 핑계로 제대로 데이트를 해보지도 못했습니다.

 

반응은 항상 애매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거리를 두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제가 어필을 해도 안되는 사람이기에 부담스러울까봐 말이죠.

 

그 후 3월 말에 MT를 가게 되었습니다. MT조를 짠 선배들이 자신의 MT조에 A를 넣었기 때문에 저는 다른 조에 배정되었습니다. 각종 게임도 하면서 친목을 다지는 MT에서 저의 신경은 온전히 그녀에게로 가있었습니다. 

그리고 술게임을 얼마나 많이 했는지 뻗어있는 A를 발견했습니다. 많이 좋아하는 마음이 생겨버린 터라 말 한마디로 안걸고 1주일 정도 지난 후였지만 뻗어있는 A에 방에 갔습니다. 그때 당시 MT는 남녀 공용으로 썼기 때문에 들어가도 상관이 없었습니다.

A의 이마에 손을 얹어보았습니다. 화들짝 놀란 A는 누구냐고 물었고 저는 '나야'라고 했습니다.

술기운이 있던 A는 저를 바로 알아보지 못했고 놀라서 저에게 다시 누구냐고 물어보았습니다.

그리고 취했던 A를 끌고 윗층 계단으로 향했습니다.

앉아서 물어보았죠. 대화가 시작됐습니다.

 '너는 나 싫어?' 

'아니..'

' 내가 이렇게 까지 너한테 어필하는데 왜 너는 항상 피하기만해?'

'미안..'

'그래 취했는데 데려와서 미안해 다시 돌아가자'

 

이렇게 대화는 끝이나고

돌아갔습니다. 그날은 MT 마지막날이기도 했고 비가 많이 오는 날이었습니다.

MT가 끝나고 돌아가는 길.. 저는 우산이 없었습니다.

그날도 습관처럼 A의 집까지 택시를 타고 데려다주었습니다.

다 왔을 즈음..

'우리집에서 우산 가져갈래?'라는 그녀의 말에 자존심이 상했던 저는

'아니 택시타고 갈게..'라고 했습니다.

 

집에 와서 카톡을 했습니다.

'우리 영화 보자'

그때 당시에 유행하던 '건축학개론'을 보게 되었고

그길로 나와서 사귀자고 했고

그날 이후로 사귀게 되었습니다.

너무 기쁜날들의 연속이었습니다.

 

 

 

더 듣고 싶으신 분이 한 분이라도 계신다면 이어서 적겠습니다.

근무중에 시간도 남고 추억이 생각나서 적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