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저씨들 버스에서 옆에 앉은 여자 만지지 좀 마세요

ㅇㅇ2018.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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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여자친구는 서울 사람인데 직장이 대전이라

매 주말 서울로 올라옵니다

 

어제 밤 여자친구가 서울 10시 20분발 대전유성역행 버스를 타고 내려가는데

맨뒷자리 창가쪽에 앉았고 옆에 나이드신 아저씨가 탔다고 합니다

버스에서 다른 사람 자는거 방해 안한다고 보통 전화 안하는데

지하철에서 갑자기 전화가 와서 받았습니다

여자친구가 욕을 안하는데 옆에 아저씨가 다리를 만졌다며

들으라는듯이 욕을 했습니다. 그아저씨는 자고 있었다고 하고

그래서 자신이 자게 되면 추행이 심해질까봐 저와 계속 전화 했습니다.

집에가는게 40~50분 정도 걸리는데

그 후 2차례 추행 시도가 있었고 (자는 척 하면서)

그럴때 마다 '넘어오지 마세요' ' 왜이러세요'라고 말했습니다.

3번째에 안되겠다 싶어 그 아저씨 옆자리에 있는 남자 학생분께

아저씨와 자리를 바꿔 주실수 없겠냐고 물어봤고

눈치 챈 학생분은 그 아저씨와 자리를 바꿔 주셨습니다.

그 아저씨도 순순히 자리를 비켜주었습니다.

 

그 친절한 학생분은 제 여자친구를 집까지 바래다 주었고

보상은 아무것도 받지 않겠다 하였습니다. (나중에 찾아서 보상해줄려고 함)

학생분 말로는 자리를 바꿔달라 했을떄

아저씨 표정이 죄지은것을 들켰을때

당황한 표정이었고

그 자리를 바꿔 주지 않으면 않될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합니다.

그래서 선뜻 바꿔 주셨답니다.

 

제가 경찰에 신고해줄까 물어보니

타지에 살고 있는데

나중에 헤꼬지를 당할까봐 무서워서

대응을 강력하게 못한다고 합니다.

 

진짜 여성분들 이렇게 힘없고 불합리적인

상황이 와도 어떻게 대처하지 못하는게

너무 가슴이 아팠고

제가 해줄 수 있는게 없다는것에

저는 한심하다고 느껴졌습니다.

 

물론 남녀평등한 사회풍토가 오고 있지만

여성분들은 어쩔 수 없이 사회적 약자인가 봅니다.

제발 이점을 이용해서 여성을 추행한다던지

힘으로 제압한다든지 하는 상황이 없길 바랍니다.

 

진짜 어제 밤에는 화가나서 한숨도 못잤습니다.

이제 좀 진정되니 여기서라도 이 글을 올려야 하겠다고

생각이 듭니다.

 

ME TOO로 많은 성범죄가 수면 밖으로 들어났지만

그것은 빙산의 일각이라는 생각밖에 안듭니다.

술먹고 자제를 못할 것 같으면 아이에 술을 드시지 마시던가

나이 많이 먹어 권위의식에 사로 잡혀

젊은 여자분들 추행을 하지 마세요.

 

경찰에 신고 했어야 하는데

아직도 안한게 한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