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롱이에게

초롱바라기2018.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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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롱이에게 
초롱아 내가 어릴때부터 강아지를 엄청키우고 싶었었어 그래서 엄마아빠보고 강아지 사달라고 막 쫄랐는데 아빠가 반대하셨어 키우기 힘들거라고 내몸하나 재대로 못챙겨서 맨날넘어지고 다치고 그러는데 강아지를 잘키우겠냐고 ㅋㅋ 그래서 강아지를 못키워서 너무슬펐어 맨날 강아지 인형 붙들고 움직이지도 않는 인형붙들고 놀아주던게 벌써 십년이훨씬 넘었구나 그러다 초등학교3학년 이됬을때 학급위원이란게 생겼었고 반에서 대표를 뽑는일이였어 애들 추천으로 내가 나가게되었고 오글거리는 말들을 하면서 뽑아달라고 장난치면서  선거에 나가게되었는데 내가 뽑혔어 그래서 막상 그렇게 되니 신나기도 하고 좋아서 엄마한테 전화를걸고 자랑을했어 그러고 기분좋게학교 마치고 집으로 가고있는데 옛날에 우리가 살았던 집있잖아 너랑 산책도하고 뛰어다니기도 했던 그동네 입구에 올라가는데 뒤에서 차가 빵빵해서 뒤돌아보니까 아빠랑 엄마가 차타고 나를 부르더라 그래서 차로 뛰어가니까 아빠가 타래 내가 어디가냐 물으니 강아지사러 가자고 .. 그말이 어찌나 좋던지 방방뛰면서 너를 만나러 가기전까지 차에서 별의별질문을다했어 갑자기 아빠가 마음이 바뀐것도 궁금했고 이름은 뭘로 지을지 어떤 종류를 키울지 그렇게 차를 타고 가다가다 한 애견샵에 갔다? 유리창안으로 작고 귀여운 강아지가 한가득 이였어 정말 손바닥만한 강아지도 있었는데 초롱이너는 조금 큰 시츄 강아지였어  그 강아지들에 비하면 새배는 크더라 이제서야 말하는데 나는 아주작고 하얀 강아지를 갖고싶었어 근데 거기 장사하는 아저씨가 니가 너무 커버려서 다른손님들도 전부 작은강아지를 선택해서 댓고 가버린다고 니가 인기가없는걸알고 내가 만만해보였나바 ㅋㅋ 나한테 널 안겨주는거야 근데 니를 안았는데 정말 무거웠어 그때부터 넌 돼지였나봐 그래도 너가 나한테 안겨있는 느낌이 좋아서 꼭안고 있었지 내가 계속 안고있어서 그랬던지 그냥 어쩌다보니 널 입양하게됬어 차에 태우고 용품이랑 이것저것사서 개껌하나 물려주고 출발하려는데 엄마가 잠시 그샵에 뭘두고 왔었나? 무튼 엄마혼자 다시 그샵으로 갔어 그래서 차에서 니가 개껌씹어먹는거 신기하게 쳐다보고있다가 귀여워서 머리 쓰담을려했는데 니가 으르렁 거리더라 그때부터 널무서워했어 ㅡㅡ 난강아지는 다순한줄알았거든 그러고 아빠가 하는말이 먹을때는 건들이는거아니라고 하더라 내가 당황하다 잠시 이름은 뭘로짓지 ? 라고 했는데 아빠가 일초도 생각안하고 바로 초롱이 해라 초롱이 ! 이러는거야 ㅋㅋ 그래서 내가 에이 너무식상하다 이러니 아빠가 눈이 초롱초롱하니까 초롱이 하면 딱맞네 이렇게 이야기했어 난 솔직히 생각해논 이름들이 아직기억나는데 영어식 이름으로 간지나게 아벨 , 루이스  이런거 하고싶었거든 .. 지금생각해보면 넌 초롱이 말고 하나도 안어울려 그러고 엄마가 차에 다시 돌아와서 나한테 이야길했어 너가 원래 다른집에서 키우다가 집주인이 외국간다고 다시 샵으로 돌아온아이라고 그래서 이렇게 커버린거라고 원래 이름은 숙자? 뭐 이런 아줌마 이름이였다고 말하더라 그런이름으로 어떻게 살았냐 그냥 그 아줌마같은 이름으로 살빠엔 초롱이가 나은것같아서 초롱이로 결정했어 집으로 댓고와서 그날 자기전까지 하염없이 너만 보고 잠들었어 사실 그후로 집에오면 니가 꼬리 찰랑찰랑거리면서 날 반겨줄때마다 엄청 행복했다 니가 우리집에 온뒤로 몇달동안 학교마치면 니 볼거라고 딴대 안세고 맨날 집으로 곧장달려가서 친구들한테 자랑하고 친구들도 댓고 와서 니자랑엄청했지 ㅋㅋ 근데 가면갈수록 성질이 더러워지더라 ㅡㅡ왜그렇지 엄마는 맨날 나보고 주인닮아서 더러워지나보네 니가 주인이잖아 이러면서 나 닮는다 그랬는데 ㅠ 생각해보면 좀 그런것같기도해그러고 니가 우리집에 온지 4년뒤에 , 그러니까 내가 중1이 됬을때 니가 살확률이 거의 없는 홍역이란 병에걸렸었지 그병은 엄청 어마무시했어 식욕이 엄청많은 니가 아무것도 입에 넣기 싫어했고 심지어 물도 안먹고 그냥 죽은 시체처럼 누워서 끙끙앓다 자기만 계속했어 그모습을보고 많이 아픈것같아 내가 학교간사이 엄마는 니를 대리고 병원에 가서 진단을 받았는데 홍역이래 근데 의사가 하는말이 10마리중 9마리가 죽는 병이라고 홍역은 치료법이없다고 운에 맞겨야된데 일주일만기다리면 죽을지 살지 알수있는데 일주일동안 사랑으로 보살펴달라고 살수도 있다고 그렇게 말했데 내가 학교에 돌아오고나서 니소식을 빨리듣고싶어서 집에서 엄마랑 너만 기다리고있다가 엄마가 널 안고 들어오셨을때 무슨 병걸렸냐고 물어보니 엄마가 널 바닥에 조심히 내려놓곤 막 울었어 그래서 내가 왜우냐 하니까 홍역에 걸렸다고 의사가한말을 막말해주더라 그말을들었을때 너를 그당시에 4년이란 시간동안 키우고 함깨했는데 난 단한번도 널 그냥 반려견이라 생각한적없었어 비록 다른피고 나랑 몸도 다르고 넌 말도 못하지만 난 니가 가족이라고 생각했거든 몇년이지난 지금도 여전히 넌 내가족이고 ,그래서 홍역이란 말을들었을때 엄마랑 같이 막 신발장앞에서 울었다 ㅋㅋ니죽는줄알고일주일동안 사랑으로 보살피라해서 니가 잘곳 주변깨끗히 다치우고 햇빛들어오는 거실 창문앞에 담요랑 푹신푹신하게 깔아두고 7일동안 매일 마다 니가 누워있는곳 청소하고 소독해주고 가습기까지 옆에 설치하고 하염없이 니가 회복하기만 기다렸던것같아 그러고 7일째되는날 엄마는 다시 니를 병원에 댓고갔고 난 학교수업때문에 같이 못갔지 그러고 점심시간쯤인가 엄마가 전화가 왔는데 초롱이가 다 이겨냈다고 안죽는다고 엄청 들뜬목소리로 나한테 말했어 나도 너무행복해서 친구들한테 7일동안 초롱이 죽는다고 앓는소리했는데 학교에서 니가 살수있다는말듣고 얼마나 애들한테 초롱이산다!! 이러면서 소리치고다녔단걸 너는 알까참 사고뭉치인 니 인생들을 내가 글로 늘어놓기엔 하루가 더걸릴것같아서 오빠 코물어서 피났던일 ,집나가서 못찾을줄알았는데 7층계단비상구에 니가 똥싸놓고 가서 내가 만져보고 따뜻해서 싼지얼마안됬다 생각들어가지고 온동네방네뛰다니다 찾았던일 , 거실에서 과자먹고있는나한테 갑자기 달려들어 점프하면서 내먹을거만 멋지게 뺏어 날렵하게 도망가던일 ,내가 죽은척 엎드려있으면 변태같이 팔잡고 붕가붕가하던일, 사료뺏어먹는척하면 불이나게 뛰어와서 우걱우걱 먹던니모습보고 내가 엄청웃었던일, 땡초 살짝 코에 묻히면 매워서 안절부절 못하고 집안구석구석 돌아다니면서 코비비던일 등등.. 니가있어서 행복했고 내가 철없고 조그맣고 생각없었던 어린시절부터 훌쩍 커버려 어느덧 21살이 된 지금까지 너와함께한 추억이 너무많다 ㅎㅎ 이제 너랑 나는 당연한 이별을 앞두고 있구나 내가 많이 못됬어 꼭 사람은 늘곁에있을땐 소중한지모르고 잃고나서 후회한데 근데 그게 진짜 사람만 그런것같아 니보면서 느낀게동물은 안그렇거든 넌한결같이 죽을때까지 주인은 나밖에없었고 나만바라보고 나만 하염없이 기다려줬으니까 너무한결같아바보같네 ㅋㅋ니가 늙어버려서 조금만 뛰어도 헥헥거릴때 옛날처럼 신나게 폴짝폴짝 뛰어주길 바란건 내 못된욕심이였고 늙어서 씻겨도 몸자체에서 냄새가날때 널쓰담아주는게 꺼려졌고 백내장에 걸려 눈이안보여 휘청거릴때 내가 널 안아본적도없고 눈알이 하예지는 널보며 쓰담아주지못할망정 왜아프냐한숨만 푹푹쉴때 날좋은날 목줄채우고 산책도 못시켜주고 놀기바빴던 내가 정말 못났다 아무것도 모르고 나밖에 모르는 너는 그냥 나를 만나서 행복했다고만 생각하다 그렇게 눈감겠지 이 멍청아 왜이렇게 슬프냐넌 어짜피 강아지로 태어나 오래못사는 운명이였고 내가 죽기전에 니가 먼저 죽을거란것도 알고 널 대려온게 확실한데 분명 당연한 이별이 맞는데 너무 슬프다 너가 죽고 난 엄청 울겠지 지금은 아파서 움직이지도 못하고 먹지도 못하고 소화기능은 다 마비되서 오줌도 못싸고 똥도못싸고 심지어 숨도 재대로 못쉬어서 가만히 누워있는 니를 보며 조금이라도 나아지지않을까 싶어서 맨날 샤워할때 물싫어해서 내손물던니가 무서워서 엄마한테 미뤘던 샤워를 어제 내가 정말 몇년만에 널 씻겨줬어 가만히 누워서 움직이지도못해서 샤워실에 내가 널 안고 눕혀줬고 물을 몸에 갖다대는데도 아무런 소리도 움직임도 못내고 가만히 그렇게 싫어하던물을 맞고있는 니모습보니까 너무슬퍼서 울면서 씻겼다 그러고 계속 말했지 초롱아 왜 내손안물어 ? 왜 물묻었다고 몸 안털어? 그래도 안물고 가만히 있어주니까 좋다고 혼잣말만 주구장창하고 닌 그걸 듣는둥 마는둥 눈도 재대로 못뜨고 그렇게 샤워가 끝났지 내가 니 죽음이 어디서부터 잘못됬는지 생각해보면 널 처음부터 대려온게 잘못된것같아 난 널 애초부터 키울자격도 없었고 죽을때까지 곁에 있지도 못하는 내가 널 한번 키워보겠다고 아플때 간호한번 재대로 해준적없는 내가 왜 널 대려왔는지 살면서 처음으로 이렇게 크게 후회해본다  내가 결혼해서 애놓을때까진 살줄알았는데 내가 니 홍역걸렸을때도 이말했었는데 기억날려나 오래오래살자고 죽으면안된다고 결혼하고 애보고가라고 오래는못살아도 그정도는 살아줘야된다고 부둥켜안고 이렇게 말했었는데 씁쓸하네11년간 니랑 지내면서 니가 내곁을 떠날려고 할때 느낀게 다신 개 안키우고싶다솔직히 지금은이래도 난 동물 애호가니까 또 결혼하고 이러면 키우겠지 이못된나를 미워하지마 그래도 니보단 덜 사랑할거니까 진짜 미안해 초롱아 언제 갈지모르는 너한테 쓰는편지가 꼭 니마음에 전해졌으면 좋겠어 사랑한다는말은 해본적이 없는것같아가족인데 사랑하는데 왜너한텐 안했지 근데 너도 한적없잖아 ..아몰라난 진짜 너라는 강아지를 만나서 세상 행복했어 다음생에는 꼭 사람으로 태어나서 강아지일때 못먹었던 음식들있잖아 뭐 초콜릿이라던가 .. 그런거 다먹어라 졸라 부잣집에서 태어나가지구 하고싶은거 다하고 먹고싶은거 다먹고 닌 이쁘고 귀염상이니까 사람으로 태어나면 엄청 사랑받을거야 ㅋ.ㅋ 못난주인 만나게 되서 미안해많이 많이 미안해 여태 이별을 생각하기싫어서 말도안하고 아무렇지않은척 답답하게 생각만했는데 이제 마음의 준비를하련다 진짜 산책 많이못시켜줘서 진짜 미안하다 맛없는 개사료만 맥여서 미안하고 까까줄까? 라는말에 니 꼬리흔들면서 달려오는데도 까까없다고 장난치게해서 미안했다 내가 진짜 개쓰레기였네 손도 할줄알고 엎드려도 할줄알고 빵도 할줄알고 심지어 음식입앞에 갖다되면 맛만봐 하면 혓바닥만 낼름거리면서 맛보기도 할줄알았던 넌데 사람말을 진짜 다알아듣나 싶을정도로 똑똑했는데 ㅋㅋ 나는 늦게 죽을거다 동물이 죽으면 하늘에서 주인만 기다린다는 소리가 있던데 내기다리지말고 환생해서 부잣집딸내미로 태어나라 고마워 초롱아 그리고 많이많이사랑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