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참 널 많이 사랑했었나보다.
아직까지 핸드폰에 잔뜩 있는 너 사진을 지우기 힘든거보면.
우린 사진 찍는걸 참 좋아했다.
1년동안 하루하루 매순간들을 놓치지 않고 서로를 담고 담으려 애를 썼다.
너가 보는 시선과 내가 보는 공간들을 공유하며 별거 아닌 우리만의 이야기가 비밀처럼 쌓여가는게 난 참 좋았다.
그리고 그 피사체가 너와 나라는게 너무 행복했다.
쌓여간 소중한 추억들은 어느새 내게 보물이 되었고, 세상과 삶은 꽤 살아볼만한 가치가 있음을 너로 인해 매일매일 느꼈다.
사진 속 우리 둘은 아직 웃고 있다.
뭐가 그리 좋았는지 세상 어떤이들보다 밝고 환하게 웃고 있다.
이런 비극적인 결말을 예상이나 했을지, 멋모르고 순수했던 그 웃음들이 더 슬프게만 보였다.
한장 한장 정성스레 들여다보며, 웃고 있는 사진엔 같이 웃고 슬픈 사진엔 같이 슬퍼했고 울고 있는 사진엔 같이 눈물도 흘렸다.
그렇게,
한장 한장 힘겹게 지워나갔다.
사진도
추억도
끈질기고 집요하게 자리잡은 너라는 기억도 그렇게 힘겹게 같이 지워나갔다.
익숙했던 너의 모든것들이 이젠 나에게 낯섦으로 바뀌는 순간이였다.
어느날은 너 동생들 이름이 생각이 나지 않더라.
막내 동생이름이 뭐였더라, 한참 생각한 끝에 지환이란 이름을 기억해냈다.
생일에 같이 케이크까지 샀던 지환이였는데 그 이름이 생각이 나지 않더라.
그날은 하루종일 기분이 우울했다.
내 가족만큼 소중하게 생각한 너희 가족들이였는데, 나도 모르게 이렇게 잊혀져 간다는 사실에 몹시 우울했다.
힘든 기억을 지우려는 본능적이고 이기적인 내 몸과 내 감정, 그리고 잔인할 정도로 모든걸 파괴해버리는 시간이란 녀석이 참으로 원망스러웠다.
너 얼굴 너 웃음 너 목소리 너 습관
내가 기억하는 너의 모든것들이 이런식으로 사라지겠구나 싶어 가슴이 허무해 견딜수가 없었다.
이터널 선샤인에 조엘처럼,
이 기억만큼은 지우지 말아주세요
그렇게 신께 부탁하고만 싶었다.
하지만,
야속하게도 잊혀져 간다.
희미해져 간다.
내 세계에 가득했던 너라는 계절이 이제 하염없이 흘러만 간다.
그리고 슬픈건 너 역시도 이런식으로 날 잊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돌이켜보면 난 언제나 헤어짐을 예상하고 있었던것 같다.
언젠가 우리가 헤어질거라는걸 막연하지만 흐릿하게나마 항상 그리고 있었던것 같다.
처음부터 이상적인 만남도 축복속에 커온 사랑도 아니였다.
관계를 항상 숨기기 바빴고 늘 거짓과 가면으로 위장한채 그렇게 세상으로부터 외면 받은 쓸쓸한 사랑이였다.
평생 옆에서 지켜주지 못할거란것도 알고 있었고 언젠가 곁에서 떠나야 한다는것도 알고 있었다.
그런 불안한 마음이 있었기에 늘 너에게 최선을 다했다.
세상이 우릴 외면 한다고해서 나마저 널 외롭게 하고 싶지 않았다.
온전하고 따뜻하고 언제나 안아줄 수 있는, 네게 내가 그런 세상이 되어야겠다 다짐했다.
어차피 영원하지 못할거면 같이 붙어 있는 그 순간만큼은 영원하고 싶었다.
아니 영원하다고 믿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너도 그런 불안한 내 마음을 눈치챘는지, 우리집 책장이며 벽에다가 지워지지 않을 낙서를 그렇게나 했는지도 모르겠다.
너 이름 세글자 잔뜩 적으며 언제나 나 잊지 말고 기억해달라고, 헤어지더라도 내 흔적들 보며 가슴 아파해달라고.
지금 생각해보니 그 낙서들이 나에게 그렇게 외치고 있었던것만 같다.
나는 너에게 좋은 사람이었을까.
어느날 문득 이런 생각을 하다가 실소를 금치 못했다.
아니 웃음이 터져버렸다.
좋은 사람이였다면 이런 글도 이런 비극적인 헤어짐도 네게 안겨주지 않았을텐데.
바보같은 질문에 먹먹하게 웃다가 좋은 사람이 되지 못한 나를 비난하고 또 용서했다.
지난번 인스타에 새로운 남자 품에서 웃고 있는 널 봤을때 제일 먼저 든 생각은 처음 느껴본 감정이라 정확히 어떤 느낌인지 표현을 잘 못하겠다 였다.
어떠한 단어로도 설명 할 수가 없는 그런 이상한 감정이였다.
배신감도 미련도 질투도 응원도 축복도 아닌, 지금도 어떤 감정이였는지 사실 아직 잘 모르겠다.
아니면 이 모든 감정이 복합되어 섞여버린, 아직 학자들도 발견하지 못한 난생 처음 느껴보는 그런 감정이였을수도 있겠다.
맞다. 그게 더 일리가 있는것 같다.
다른 사람 옆에 웃고 있는 널 처음 봤으니 당연히 처음 느껴본 감정이 맞을터다.
새벽에 걸려온 그 남자랑 헤어졌다는 너와의 마지막 통화 후 난 참 너에게 화가 많이 났었다.
그리고 너에게 참았던 하지 못한 말들을 모질게 쏟아부었다.
그리고 이내 후회했다.
좋은 사람만나 행복해야돼 라고 입버릇처럼 떠들던 난 무엇인가라는 치졸한 생각이 내 머릿속에 미세먼지처럼 가득찼다.
그리고 그런 내 모순된 모습에 화들짝 놀라며 이내 자기혐오와 좌절감에 빠졌다.
난 왜 그랬던걸까.
왜 더 따뜻하게 말해주지 못했을까.
힘겹게 용기내어 참고 참다 마지막으로 찾은곳이 나일텐데 난 왜 그렇게 거칠고 잔인하게 뿌리 쳤던걸까.
그렇게 내 자존심이 더 중요했던걸까.
아니면
다른 사람 품에 있었던 니가 너무 미웠던걸까.
드디어 봄이 왔다.
너와 내가 처음 사랑을 약속한 그리고 헤어짐을 말한 그 봄이 찾아와버렸다.
봄이 오지 않길 기도하고 또 기도했지만 이렇게 어김없이 봄은 또 찾아오고, 아프게 얼어붙었던 내 마음에도 조금씩 온풍이 불기 시작한다.
헤어진 이후 이제 1년이 지났다.
4개의 계절을 힘겹게 보냈고 그 계절을 보내는 동안 충분히 아파했고 충분히 그리워했고 충분히 잊으려 노력했다.
1년을 정말 열심히 사랑했고,
그 사랑한 모든 순간을 잊으려 또 1년을 열심히 견뎌냈다.
지난날 상처도 다 아물어가고 다른 사람을 담아볼 마음에 여유도 제법 생겼다.
이젠 나를 안아주고 토닥여 주고 싶다.
수고했다고,
이제 그만 현실을 인지하고 미련 두지말고 온전한 내 삶을 다시 살아가기위해 일어섰으면 좋겠다고.
그렇게 1년간 잘 버텨온 날 그리고 널 진심으로 위로 해주고 칭찬하고 싶다.
어느날 누군가 나에게,
살면서 가장 사랑했던 사람이 누구인지 딱 한사람만 꼽으라면 난 지체없이 너를 떠올릴것이다.
넌 아직 어리니까 많은 사람을 또 사랑할 수 있겠지만, 난 이제 다시는 이만한 사랑은 할 수 없을것 같다.
그만큼 정말 널 많이 사랑했고 정말 많은 사랑을 네게 받았다.
다시는 없을 이런 사랑을 내 인생에 마법처럼 선물하고 가줘서 너에게 고맙다는 인사 꼭 전하고 싶다.
봄꽃 향기 그윽한 그런 따뜻하고 건강하고 아름다운 사랑 하길 바라며, 이젠 진심으로 행복하게 웃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고맙다.
이제 너를 보낸다.
아직까지 핸드폰에 잔뜩 있는 너 사진을 지우기 힘든거보면.
우린 사진 찍는걸 참 좋아했다.
1년동안 하루하루 매순간들을 놓치지 않고 서로를 담고 담으려 애를 썼다.
너가 보는 시선과 내가 보는 공간들을 공유하며 별거 아닌 우리만의 이야기가 비밀처럼 쌓여가는게 난 참 좋았다.
그리고 그 피사체가 너와 나라는게 너무 행복했다.
쌓여간 소중한 추억들은 어느새 내게 보물이 되었고, 세상과 삶은 꽤 살아볼만한 가치가 있음을 너로 인해 매일매일 느꼈다.
사진 속 우리 둘은 아직 웃고 있다.
뭐가 그리 좋았는지 세상 어떤이들보다 밝고 환하게 웃고 있다.
이런 비극적인 결말을 예상이나 했을지, 멋모르고 순수했던 그 웃음들이 더 슬프게만 보였다.
한장 한장 정성스레 들여다보며, 웃고 있는 사진엔 같이 웃고 슬픈 사진엔 같이 슬퍼했고 울고 있는 사진엔 같이 눈물도 흘렸다.
그렇게,
한장 한장 힘겹게 지워나갔다.
사진도
추억도
끈질기고 집요하게 자리잡은 너라는 기억도 그렇게 힘겹게 같이 지워나갔다.
익숙했던 너의 모든것들이 이젠 나에게 낯섦으로 바뀌는 순간이였다.
어느날은 너 동생들 이름이 생각이 나지 않더라.
막내 동생이름이 뭐였더라, 한참 생각한 끝에 지환이란 이름을 기억해냈다.
생일에 같이 케이크까지 샀던 지환이였는데 그 이름이 생각이 나지 않더라.
그날은 하루종일 기분이 우울했다.
내 가족만큼 소중하게 생각한 너희 가족들이였는데, 나도 모르게 이렇게 잊혀져 간다는 사실에 몹시 우울했다.
힘든 기억을 지우려는 본능적이고 이기적인 내 몸과 내 감정, 그리고 잔인할 정도로 모든걸 파괴해버리는 시간이란 녀석이 참으로 원망스러웠다.
너 얼굴 너 웃음 너 목소리 너 습관
내가 기억하는 너의 모든것들이 이런식으로 사라지겠구나 싶어 가슴이 허무해 견딜수가 없었다.
이터널 선샤인에 조엘처럼,
이 기억만큼은 지우지 말아주세요
그렇게 신께 부탁하고만 싶었다.
하지만,
야속하게도 잊혀져 간다.
희미해져 간다.
내 세계에 가득했던 너라는 계절이 이제 하염없이 흘러만 간다.
그리고 슬픈건 너 역시도 이런식으로 날 잊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돌이켜보면 난 언제나 헤어짐을 예상하고 있었던것 같다.
언젠가 우리가 헤어질거라는걸 막연하지만 흐릿하게나마 항상 그리고 있었던것 같다.
처음부터 이상적인 만남도 축복속에 커온 사랑도 아니였다.
관계를 항상 숨기기 바빴고 늘 거짓과 가면으로 위장한채 그렇게 세상으로부터 외면 받은 쓸쓸한 사랑이였다.
평생 옆에서 지켜주지 못할거란것도 알고 있었고 언젠가 곁에서 떠나야 한다는것도 알고 있었다.
그런 불안한 마음이 있었기에 늘 너에게 최선을 다했다.
세상이 우릴 외면 한다고해서 나마저 널 외롭게 하고 싶지 않았다.
온전하고 따뜻하고 언제나 안아줄 수 있는, 네게 내가 그런 세상이 되어야겠다 다짐했다.
어차피 영원하지 못할거면 같이 붙어 있는 그 순간만큼은 영원하고 싶었다.
아니 영원하다고 믿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너도 그런 불안한 내 마음을 눈치챘는지, 우리집 책장이며 벽에다가 지워지지 않을 낙서를 그렇게나 했는지도 모르겠다.
너 이름 세글자 잔뜩 적으며 언제나 나 잊지 말고 기억해달라고, 헤어지더라도 내 흔적들 보며 가슴 아파해달라고.
지금 생각해보니 그 낙서들이 나에게 그렇게 외치고 있었던것만 같다.
나는 너에게 좋은 사람이었을까.
어느날 문득 이런 생각을 하다가 실소를 금치 못했다.
아니 웃음이 터져버렸다.
좋은 사람이였다면 이런 글도 이런 비극적인 헤어짐도 네게 안겨주지 않았을텐데.
바보같은 질문에 먹먹하게 웃다가 좋은 사람이 되지 못한 나를 비난하고 또 용서했다.
지난번 인스타에 새로운 남자 품에서 웃고 있는 널 봤을때 제일 먼저 든 생각은 처음 느껴본 감정이라 정확히 어떤 느낌인지 표현을 잘 못하겠다 였다.
어떠한 단어로도 설명 할 수가 없는 그런 이상한 감정이였다.
배신감도 미련도 질투도 응원도 축복도 아닌, 지금도 어떤 감정이였는지 사실 아직 잘 모르겠다.
아니면 이 모든 감정이 복합되어 섞여버린, 아직 학자들도 발견하지 못한 난생 처음 느껴보는 그런 감정이였을수도 있겠다.
맞다. 그게 더 일리가 있는것 같다.
다른 사람 옆에 웃고 있는 널 처음 봤으니 당연히 처음 느껴본 감정이 맞을터다.
새벽에 걸려온 그 남자랑 헤어졌다는 너와의 마지막 통화 후 난 참 너에게 화가 많이 났었다.
그리고 너에게 참았던 하지 못한 말들을 모질게 쏟아부었다.
그리고 이내 후회했다.
좋은 사람만나 행복해야돼 라고 입버릇처럼 떠들던 난 무엇인가라는 치졸한 생각이 내 머릿속에 미세먼지처럼 가득찼다.
그리고 그런 내 모순된 모습에 화들짝 놀라며 이내 자기혐오와 좌절감에 빠졌다.
난 왜 그랬던걸까.
왜 더 따뜻하게 말해주지 못했을까.
힘겹게 용기내어 참고 참다 마지막으로 찾은곳이 나일텐데 난 왜 그렇게 거칠고 잔인하게 뿌리 쳤던걸까.
그렇게 내 자존심이 더 중요했던걸까.
아니면
다른 사람 품에 있었던 니가 너무 미웠던걸까.
드디어 봄이 왔다.
너와 내가 처음 사랑을 약속한 그리고 헤어짐을 말한 그 봄이 찾아와버렸다.
봄이 오지 않길 기도하고 또 기도했지만 이렇게 어김없이 봄은 또 찾아오고, 아프게 얼어붙었던 내 마음에도 조금씩 온풍이 불기 시작한다.
헤어진 이후 이제 1년이 지났다.
4개의 계절을 힘겹게 보냈고 그 계절을 보내는 동안 충분히 아파했고 충분히 그리워했고 충분히 잊으려 노력했다.
1년을 정말 열심히 사랑했고,
그 사랑한 모든 순간을 잊으려 또 1년을 열심히 견뎌냈다.
지난날 상처도 다 아물어가고 다른 사람을 담아볼 마음에 여유도 제법 생겼다.
이젠 나를 안아주고 토닥여 주고 싶다.
수고했다고,
이제 그만 현실을 인지하고 미련 두지말고 온전한 내 삶을 다시 살아가기위해 일어섰으면 좋겠다고.
그렇게 1년간 잘 버텨온 날 그리고 널 진심으로 위로 해주고 칭찬하고 싶다.
어느날 누군가 나에게,
살면서 가장 사랑했던 사람이 누구인지 딱 한사람만 꼽으라면 난 지체없이 너를 떠올릴것이다.
넌 아직 어리니까 많은 사람을 또 사랑할 수 있겠지만, 난 이제 다시는 이만한 사랑은 할 수 없을것 같다.
그만큼 정말 널 많이 사랑했고 정말 많은 사랑을 네게 받았다.
다시는 없을 이런 사랑을 내 인생에 마법처럼 선물하고 가줘서 너에게 고맙다는 인사 꼭 전하고 싶다.
봄꽃 향기 그윽한 그런 따뜻하고 건강하고 아름다운 사랑 하길 바라며, 이젠 진심으로 행복하게 웃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