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이혼해야 하는지,,

글쓴 이2004.01.31
조회199

주신 글 잘 읽어보았습니다.

사실 오늘 여동생가족과 잠시 나들이를 나가 여동생에게 넌지시 저의 어려움을 얘기했습니다. 동생은 처음부터 내켜 하지 않았던 터에 앞으로 가망성이 없으면 엄마 눈치 보지 말고 외국으로 공부하러 떠나라고 하더군요. 내내 걸으면서 동생은 언니가 왜 그렇게 운이 없냐고 하면서,,

맞습니다. 마지막에 써주신 글대로인거 같아요. 남편은 전처와는 절대로 합치지 못한데요. 오늘 처음 호적등본을 떼어보니 이혼한지 1년만에 저를 만난거더군요. 그전부터 별거해 왔다고 했는데, 아마도 성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법 재혼자리로는 조건이 좋은 저를 택한거 같아요. 아이 낳은 경험없고, 직장있고, 대화 통하고,

지금 집에 시아버님이 와 계세요. 시아버님은 남편의 성격을 아는지라 남편에게 잘하라고 꾸중도 하시고, 제가 힘들어할까봐 내색도 못하시죠. 정말 가슴아픈 일인거 같아요. 자식들때문에 부모님 속이 저렇듯 썩어야 한다는게,,친정어머니 얼굴도 떠오르고,,나하나 꾹 참고 살면 될인데,,정말 미치겠네요.솔직히 이혼이 처음이면 어찌도 해보겠는데, 아무리 제가 떳떳하고 억울한 사정이 있어도 2번 이혼녀라는 낙인이 찍힌다는게(한국 사회에서는 정말 냉담한 반응이 오겠죠?) 참 두렵고, 또다시 새로운 사람 만나는것도 이젠 너무 힘들고 두렵기만 하거든요.

정말 눈물만 나요. 오늘은 그 사람고 어찌 한방에서 지내야 할지 또 고민하게 되고,,

전 참 능동적이고 낙천적인 사람인데,,이 문제는 너무 난제고,,아직 제가 정신을 못차리는 건지,,

2월말에 남편이 해외출장을 간다는군요. 4개월동안,,아이 낳은건 또 연기가 되는거죠,,저는 이제 꽉찬 30대라서 더 이상 기다리지도 못하는데,,가기전에 종지부를 찍어야 하는건지,,계속 고민만 생기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