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못하는죄?

장금아112018.04.19
조회256
안녕하세요. 결혼5년차입니다.
여러분들의 시간은 소중함으로 음슴체갑니다 ㅋ

개인사업하는 남편, 구체적인 사업얘기는 공유하길꺼려하지만 요즘 분위기만봐도 뭔가 어려운지 스트레스받아함.

저는 나름 내조 차, 집안살림에 열심히 하고 있음.(현재 직장안다니기 때문에, 현재 집안일이 오롯이 내 몫이라고 생각함)

문제는 지난 월요일.

처음으로 집에서 감자탕을 끓였음. 공들여만들었음.

남편, 첫 술뜨고 얼굴표정변함.

마음에들지않는다는 걸 알고, 눈치보며 다시 끓이려고했지만 됐다고 함.
그냥 티비보면서 깨작거리고 더이상 음식에 손도 안됌.

말로는 됐다고하면서 싸늘하게 굳어있는 표정보고, 나도 화가나서 그냥 상 정리하고 혼자 밖에 나가서 바람쐬고 열식히고 들어옴.

그 이후로 그 다음날도 우린 계속 말 한번 안 섞고 서로를 투명인간 취급함.

급기야, 거실에서 홑이불덮고 혼자자길래, 너무 어이가 없었음.

그때부터 둘이 싸움.

나: 내가 노력해서 만든건데, 마음에 안들어도 내 수고를 생각했다면 그렇게까지 나를 차갑게 대할 이유가 있냐. 일이 힘들어서 어제는 좀 예민했다. 미안하다 라는 말이 듣고 싶었다.

남편: 나도 참고참아서 그정도 반응으로 그친거다. 숟갈집어던지고 욕할 뻔했다. 맛없는걸 만들어놓고 왜 내가 너한테 사과를 해야하냐. 너 밖에서 나만큼 돈 벌어와. 내가 집에서 살림 다 하고, 그거보다 더 맛있게만들어줄게.

.. 맛없는걸 만들어놓고, 감사와 사과를 기대했던 제가 바보같은가요?


참고로, 제가 지금 직업이 없는 이유는 이렇습니다.

남편이 회사에서 일할 당시에, 저도 계속 일을 했었어요. 그러다가 남편이 독립해서 사업을 운영한 뒤로는, 제가 하는 일을 굉장히 천하게(?) 보더라구요.
“남밑에서 일하면 절대 돈 못 번다. 지금 남밑에서 일하는 만큼, 자기회사차려서 일하면 성공한다.” 등등
그래서 남편말에 힘을 받아, 일 그만두고, 지금은 사업준비중 상태입니다.

남편이 밖에서 힘들게 일하는 거 아니까, 정말 집에서는 푹 쉴수있도록 배려해주려 노력하는데, 그 배려에는 제가 받고싶은 사랑, 존중, 감사함을 포기하는 것도 포함되는지... 참으로 힘빠지네요.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