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니어로서 외국에 취업할 수 있을까요

경리의보배2018.04.19
조회242
안녕하세요
평소에 고민을 많이 했었었는데 물어볼 곳도 없고 해서 여기에 풀어보려고 처음 글써보네요. 푸념이라 생각하고 적어볼려구요ㅎㅎ 제일 밑에 물어보고 싶은 거 있는데 귀찮으면 스킵하고 마지막만 봐주세요~
대학 4년 졸업하기 전에 운좋게 좋으신 분들 많이 만나서 조언도 듣고 교육도 받으면서 플랜트 쪽에 발 들이게 되었습니다. 당시에는 플랜트 해외수주가 많아서 선배들이 좋은 회사에 가서 열심히해서 인정받으면 외국 회사에서 스카웃도 많이 받을 거다 그러니 영어 잘해놔라 라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다들 그렇듯이 대학 졸업하고 뭐할까 고민만 하다가 이쪽으로 가면 내가 큰 물에서 놀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돈 욕심도 별로 없고 그냥 내 시간 많고 취미생활하고 힘든 사람들 위해서 봉사활동 하면서 사는게 인생의 목표 아닌 목표로 살았습니다. 딱히 결혼 생각도 없구요. 제가 행복하고 다른 사람도 행복하면 그게 좋은 인생을 사는 거라고 믿어왔거든요. 지금도 변한건 없습니다. 
그래서 교육 끝나고 현대오일뱅크 합격했었는데 그거 포기하고 미국으로 인턴하러 갔습니다. 1년동안요. 그리고 그게 좋은 의미로 삶이 바뀌더라구요. 늦은 나이라 외국에서 즐기는 생활에 별로 관심도 없었구요 영어만 죽어라고 했습니다. 그냥 1년만에 영어 뽑아버리자는 생각으로 난 한국사람이 아니다 미국인이다 라는 생각으로 그냥 걔네들 삶처럼 살았습니다. 홈스테이를 했었는데 홈스테이 가족이 정말 잘해줬습니다. 그냥 저는 그 가족의 일원이었어요. 운좋게 샌디에고랑 샌프란시스코에 있었는데 한인친구없이 회사도 전부 미국인에 홈스테이도 미국인이었고 심지어 알바했던 곳도 리치몬드라는 백인만 있는 곳이라 정말 많이 배우고 스스로 올바른 사람이 되도록 노력했습니다. 뭐 한국인 미국인 따지는 건 싫지만 제가 느꼈을 때 옳지 않다고 생각했던 문화적인 부분, 예를 들면 한국에서 잔소리하는거 꼰대 문화 이런거 미국에도 조금은 있지만 잔소리하는 것 보다는 잘 들어주고 스스로 해보라는 식의 그런 문화적으로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건 배우고 싶었어요. 반대로 제가 가지고 있던 좋지 않다고 생각한 습관들은 버렸습니다.  
외국에서 일하는 것은 정말 좋았습니다. 아침 9시 10시 사이에 출근하는데 아침에 뭐했냐고 물어보면 헬스 갔다왔다고 하거나 자전거 타고 왔다고 합니다. 점심시간에는 그냥 자기들 스테이션에서 점심먹고 다같이 점심먹는거 없어요. 퇴근도 자기일 마치면 갑니다. 물론 자유로운만큼 책임감도 크구요. 그리고 경험이 많은 사람은 그만큼 일하고 경험이 없으면 일을 조금 덜 합니다. 그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경험많은 분들은 지시를 하기보다는 조언을 주거나 강의(?) 같은걸 해줍니다. 배우고 해보라구요. 조금 충격받은게 있었는데 저희팀이 3명 있었는데 그중에 한명이 갑자기 일주일 뒤에 다른 회사로 간답니다. 되게 황당했는데 팀장(?)이랑 팀원이 엄청 축하해주더라구요. 그래서 내가 '저 사람 나가면 니가 땜빵해야되는데 왜 축하하냐고' 이러니까 상사가 더 좋은 곳으로 가게 되는 거니 축하해야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새로 들어오는 분은 2달 뒤에 왔습니다. 물어보니 2달 동안 여행갔다왔다더라구요. 이렇게 살다보니 정말 외국에서 일하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더 열심히 했던것도 있었구요
근데 문제는 저는 그냥 외국인 노동자였습니다. 한국인으로서 미국에서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요? 보통은 한인식당에서 일하거나 막노동 (우리가 말하는 막노동보다 임금이 높고 처우가 좋습니다.) 아니면 IT나 디자인 부분에서 취업을 하더라구요. 그것도 대학을 미국에서 나오면 할까 말까였습니다. 더군다나 저는 엔지니어 쪽이기 때문에 경력이 없으면 써주지도 않더라구요. 왜냐면 일상적인 소통은 가능하지만 업무에서 어느정도 힘든 부분이 있으니까요. 그래서 한국 돌아와서 포기했습니다. 영어도 놓았구요. 어짜피 한국에 취업하면 영어 별로 않쓸꺼고 평생 한국에 있을테니까요.  
그런데 어쩌다보니 미국인 여자친구를 만나게 됬습니다. 인턴 끝나고 여행을 한 1년 가까이 했는데 마지막 남미 갔을 때 너무 힘들어서 서울에서 쉬다가 어쩌다 보니 만나 같이 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함께한지 1년이 되었네요. (아직도 아르바이트하면서 쉬고있습니다ㅎㅎ) 여자친구 만나고 지금은 영어로 편하게 말할 수 있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욕심이 생기더라구요. 이번에는 더 잘해볼 수 있을 거같은. 시간이 조금만 더 있었으면 더 잘 할 수 있었을 텐데 아쉬움이 남았는데 지금은 실수를 교훈삼아서 잘 해낼 자신이 생겼습니다. 포기했던걸 다시 도전해 보면 좋을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한국에서 일하는 것도 좋지만 조금 더 많은 것을 보고 도전해보고 싶은 욕심이 생기네요. 
---------------------------여기가 질문입니당---------------------------------------------------------
저는 평생 직장 없다고 생각해요. 편하게만 사는 것도 성격에 안맞다고 생각합니다. 엔지니어가 해외에서 어떻게 취업할 수 있을까요. 그냥 본인이 지금 일하고 계시거나 경험했거나 도전하셨거나 아는거 있으면 한번 들어보고싶네요. 국가 직종 상관없이 가능성을 열어놓고 싶네요. 여기저기 물어봐도 '그냥 편하게 살어 뭘 나가서 일해 어짜피 일하면 다 똑같애 그냥 그렇게 사는거지 임마 취업이나 해.' 이렇게 말합니다. 이거는 너무 많이 들어서 귀딱지가 생긴거 같아요ㅋㅋㅋ 그냥 철없이 꿈꾸는 한심한 놈이라고 생각하고 옜다 한번 해봐라 적선해주신다 생각하고 말씀해주셨으면 좋겠네요. 과감없이 얘기해주셨으면 좋겠네요. 여기저기 찾아봐도 답이 없어서 답답해서 적어봅니다
아니더라도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냥 친구한테 넋두리 한 거 같아 속이 그나마 시원하네요ㅎㅎ 혼자말하면 생각 정리 잘된다고 하잖아요 그런 기분이네요
그럼 2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