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야 이해가 가네요

Wre2018.04.19
조회50
서울대생이 아무리 공부해도 집이 돈이 없음

성공할수없는 폐쇄적인 나라라면서 자살했던 뉴스가..

이제야 이해가 가네요.


물론 서울대생은 아니지만 어느 대기업 '계약직'으로 일하고 있는 이십대입니다.

전공도 다르고 서울 하위권 대학이라 지금 회사 계통을 직업으로 삼고싶어서 독학하며 관련 자격증도 여러개 땄습니다.

그 결과 원하는 회사에 입사하게 됐고, 계약직이었지만 기뻤어요. 일을 경험해보니 더욱더 좋았습니다.

제가 상상했던 그런일이었어요.

그런데 저와 비슷한 시기에 함께 입사한 정규직 직원이 있어요.

처음에 열심히 하는척 하더니 팀장이 무슨 말만 하면 울고불고 하더라구요.

저도 그마음 이해하기에 처음엔 달랬습니다.

그런데 점점 본인이 해야할일을 남들에게 미루고

그만두니마니 인사팀에 협박아닌 협박도 하더라구여

그러면서도 지금 다니고있는데

거의 하루종일 인터넷 서핑을 하거나 휴게실에 가서 자고옵니다.

야근이 종종 있는 일이라 필요한 날에는 해야하는데

그것도 진절머리를 치더라구요.

아직도 업무가 익숙치 않아서 저에게 물어보는데 기억하지 않고 몇번이나 다시 물어보고,

적어둔다해도 어디다 적었는지 기억하지 못합니다.

그분이 해야하는 업무는 당연히 계약직이 하거나 직장 동료가 하는데 과중되어 야근하는 날도 많아졌구요..

명문대를 나왔다는데 이럴줄 알았다면, 회사원이나 될줄알았다면 공부를 그렇게 열심히나 하지말걸

이라는 말을 많이 합니다.

팀장님이 뽑았는데 회사에 안좋은 소문날까 팀장님이 자르지도 못하고있는상태구요 ㅎㅎ

이제 마음잡았냐하면 업무도 별로없고 연봉도 올라서 그만두기 싫대요

그러면서 회사 컴퓨터로 타대기업 이력서 쓰는 방법을 찾아보거나 취업정보를 찾아봅니다.



그런데 오늘 정규직의 연봉을 알아버렸어요.

무려 저의 두배더라구요 ㅎㅎ

더도말고 덜도말고 딱 두배요.

고등학교때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대학가면 이렇게 일을 하고도, 아니 안하고도 돈울 버는구나, 했습니다.

바보가 돼버린것 같아요.

물론 다를거라는건 알고있고, 좋아하는 일이니 야근도 괜찮다며 스스로를 다독인 제가 참 바보같았어요 ㅎㅎㅎ

저도 중학생때까진 외고반에 들어가서 공부하기도 하고 학원시험에도 1등했었는데..

집이 갑자기 망해버려서 그런걸까... 부모님까지 원망스러워졌습니다.


회사에선 더 열심히 해봐라, 널 좋게봤다, 정규직의 기회를 주겠다 하는데

솔직히 믿음이 가진 않아요.

그런 약속운 의미없다는걸 알고있거든요.

오로지 저의 만족을 위해서,

앞으로도 이 계통에서 일을 하고싶어서

언젠가는 도움이 되겠지, 내 권한 이외의 일에도 배움의 기쁨에 젖어다녔습니다.

이민을 가야할까,

아무리 노력해도 안되는삶,
일끝나고 돌아오면 졸린눈 부여잡고 공부해도 도움이 안될것 같은삶,

그냥 포기할까 생각이 많이 드네요 ㅎㅎㅎ

진짜 더 열심히 공부할 기회다, 라고 마음을 다잡으려해도

이제까지 견고히 쌓았던 내 세상이 무너지는 느낌이네요 ㅎㅎ 고작 돈때문에..

어디가서 말할수도 없고 계약직이라 동기도 없어
답답한 마음에 써봅니다.

마음같아선 저 태그 세개다 하고싶은데

세개는 다 안되네요 ㅎㅎㅎㅎㅎ

진짜 현실적인 조언 부탁드립니다.
여기에 제 고민 두고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