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는 담배를 피웠다. 담뱃재가 바닥으로 후두둑 떨어졌다. 조ㅈ창난 인생처럼. 도망가고 싶다. A가 한 생각이었다. 텅 빈 집안엔 피비린내가 진동했다. 썩은 내가 A의 코끝을 휘감았다. 그는 신발을 신고 있었다. 더러운 바닥을 밟고 싶지 않아서. 빨간 물이 든 흰 운동화. 창문을 열고 거실을 천천히 걸었다.
갈증이 일었다. 냉장고를 열어 집히는 걸 마셨다. 목이 칼칼하다. 무언지 모를 액체가 목으로 넘어가는 느낌이 좋았다. 머리가 흘러내려 눈을 덮는다. 머리를 쓸어올렸다.
인정한다. A는 죽였다. 그의 부모를. 소리가 크게 났으니 이 동네 주민들도 이상함을 느꼈을 것이다. 그렇다면 경찰이 오는 것은 시간문제다. A는 필터를 깨물며, 징역 몇 년 정도 나올까. 를 고민했다. 죄악이 크니 오래 살겠지. A는 고개를 들었다. 창문 앞 일렬로 늘어진 갖가지 식물들이 그의 어머니가 존재했음을 상기시켰다. A는 웃겼다. 그냥 웃겼다. 식물에게 물을 주는 살짝 굽은 그녀의 등이 생각나서. 역겹다. A는 이렇게 된 거 그냥 망해버리기로 했다. 빠른 걸음으로 식물을 향해 걸어가 줄기를 쥐고 뽑아 버렸다. 뾰족한 부분에 손바닥이 긁혀 핏방울이 맺혔다. 바지에 문질러 다급히 닦는다.
똑똑.
노크가 들린 건 그 다음이었다. 노크는 어딘가 좀 조심스러웠다. 주민이나 경찰이겠지. 추측했다. A는 모든 걸 체념했다. 애초부터 체념해 있았다. 그는 피묻은 손으로 현관 문고리를 잡았다. 체인은 걸지 않았다. 그냥 활짝 열어젖혔다. 그러자 그의 시야보다 조금 작은 키의 남자가 서 있었다. 눈망울이 컸다. 물기가 어려 눈을 깜박이면 물방울이 볼을 타고 흐를 것 같았다. 살짝 벌어진 입술이 붉었다. 그를 보던 A는 남자가 먼저 입을 열 때까지 기다렸다.
남자의 동공은 침착했다. 흔들릴 줄 알았다. 피로 가득한 광경을 보고 도망가거나, 소리를 지를 줄 알았다. 그러나 아니다. 놀랍도록 차분했다. 남자는 천천히 발을 내딛었다. 순식간에 A를 지나친 남자는 집안으로 들어섰다. 남자가 지나가자 알 수 없는 향의 바디워시 냄새가 스쳤다.
-..죽였죠.
-네.
A는 순순히 고개를 끄덕였다. 신고해 주세요. 라고 덧붙이기까지 했다. 남자의 표정이 조금 일그러졌다.
-안 할 건데요.
신호를 하지 않겠다고 말하는 어투가 차갑다. 남자의 다리가 떨렸다. 공포에 의해 떨리는 것이 아닌, 긴장해 떨리는 것 같았다. 닫힌 문 앞에 다다른 그는 문고리를 잡고 돌렸다. 열린 틈이 좁았음에도 불구하고, 그 틈으로 역겨운 냄새가 훅 끼쳐왔다. A는 미간을 찌푸렸다. 남자는 그 문을 활짝 열어 버렸다. 엉망으로 놓인 두 구의 시체를 물끄러미 보더니 A를 향해 걸어온다.
A는 바닥보다 조금 더 낮은 신발장 위에 섰고 , 남자는 신발장보다 조금 더 높은 거실바닥 위에 섰다. 그럼에도 A의 머리가 더 솟아 있다. 눈이 얼추 맞았다. 시선이 맞닿았다. 남자의 눈은 진중하다.
-가요.
-..
-나랑.
*
차에 올라탔다. 겉으로만 봐도 반짝거리는 검은 차는 외제차였다. 남자는 운전석에, A는 조수석에 탔다. A는 창문을 열었다. 눅눅했던 차 안으로 가벼운 공기들이 들어온다. 남자는 시동을 걸고 차를 출발시켰다. 차는 매끄럽게 지하주차장을 빠져나가 아파트 단지를 나왔다. 나오자마자 보이는 건 익숙한 상가들이었다. 피아노 학원, 수학 학원, 영어 학원, 정육점. 지금 상황에 어울리지 않는 것들이다. 그나마 정육점이 가장 잘 어울리는 것 같다고 A는 생각한다.
A는 운전하는 남자의 옆태를 본다. 매끈한 콧대를 타고 내려오면 통통한 붉은 입술이 있다. 긴 속눈썹이 콧대를 살짝 가렸다. 누구지, 라는 생각이 그제서야 든다. 처음 본다. 문득 남자의 정체가 궁금해진다. A가 입을 땔려는 찰나, 남자가 먼저 말한다.
필력 평가해줄 판녀ㅠㅠㅠ
갑자기 삘타서 조카 휘갈긴건데 댓글 달면 답글로 보여줄게ㅠㅠㅠㅠ 조카 현실적으로 해주라
A는 담배를 피웠다. 담뱃재가 바닥으로 후두둑 떨어졌다. 조ㅈ창난 인생처럼. 도망가고 싶다. A가 한 생각이었다. 텅 빈 집안엔 피비린내가 진동했다. 썩은 내가 A의 코끝을 휘감았다. 그는 신발을 신고 있었다. 더러운 바닥을 밟고 싶지 않아서. 빨간 물이 든 흰 운동화. 창문을 열고 거실을 천천히 걸었다.
갈증이 일었다. 냉장고를 열어 집히는 걸 마셨다. 목이 칼칼하다. 무언지 모를 액체가 목으로 넘어가는 느낌이 좋았다. 머리가 흘러내려 눈을 덮는다. 머리를 쓸어올렸다.
인정한다. A는 죽였다. 그의 부모를. 소리가 크게 났으니 이 동네 주민들도 이상함을 느꼈을 것이다. 그렇다면 경찰이 오는 것은 시간문제다. A는 필터를 깨물며, 징역 몇 년 정도 나올까. 를 고민했다. 죄악이 크니 오래 살겠지. A는 고개를 들었다. 창문 앞 일렬로 늘어진 갖가지 식물들이 그의 어머니가 존재했음을 상기시켰다. A는 웃겼다. 그냥 웃겼다. 식물에게 물을 주는 살짝 굽은 그녀의 등이 생각나서. 역겹다. A는 이렇게 된 거 그냥 망해버리기로 했다. 빠른 걸음으로 식물을 향해 걸어가 줄기를 쥐고 뽑아 버렸다. 뾰족한 부분에 손바닥이 긁혀 핏방울이 맺혔다. 바지에 문질러 다급히 닦는다.
똑똑.
노크가 들린 건 그 다음이었다. 노크는 어딘가 좀 조심스러웠다. 주민이나 경찰이겠지. 추측했다. A는 모든 걸 체념했다. 애초부터 체념해 있았다. 그는 피묻은 손으로 현관 문고리를 잡았다. 체인은 걸지 않았다. 그냥 활짝 열어젖혔다. 그러자 그의 시야보다 조금 작은 키의 남자가 서 있었다. 눈망울이 컸다. 물기가 어려 눈을 깜박이면 물방울이 볼을 타고 흐를 것 같았다. 살짝 벌어진 입술이 붉었다. 그를 보던 A는 남자가 먼저 입을 열 때까지 기다렸다.
남자의 동공은 침착했다. 흔들릴 줄 알았다. 피로 가득한 광경을 보고 도망가거나, 소리를 지를 줄 알았다. 그러나 아니다. 놀랍도록 차분했다. 남자는 천천히 발을 내딛었다. 순식간에 A를 지나친 남자는 집안으로 들어섰다. 남자가 지나가자 알 수 없는 향의 바디워시 냄새가 스쳤다.
-..죽였죠.
-네.
A는 순순히 고개를 끄덕였다. 신고해 주세요. 라고 덧붙이기까지 했다. 남자의 표정이 조금 일그러졌다.
-안 할 건데요.
신호를 하지 않겠다고 말하는 어투가 차갑다. 남자의 다리가 떨렸다. 공포에 의해 떨리는 것이 아닌, 긴장해 떨리는 것 같았다. 닫힌 문 앞에 다다른 그는 문고리를 잡고 돌렸다. 열린 틈이 좁았음에도 불구하고, 그 틈으로 역겨운 냄새가 훅 끼쳐왔다. A는 미간을 찌푸렸다. 남자는 그 문을 활짝 열어 버렸다. 엉망으로 놓인 두 구의 시체를 물끄러미 보더니 A를 향해 걸어온다.
A는 바닥보다 조금 더 낮은 신발장 위에 섰고 , 남자는 신발장보다 조금 더 높은 거실바닥 위에 섰다. 그럼에도 A의 머리가 더 솟아 있다. 눈이 얼추 맞았다. 시선이 맞닿았다. 남자의 눈은 진중하다.
-가요.
-..
-나랑.
*
차에 올라탔다. 겉으로만 봐도 반짝거리는 검은 차는 외제차였다. 남자는 운전석에, A는 조수석에 탔다. A는 창문을 열었다. 눅눅했던 차 안으로 가벼운 공기들이 들어온다. 남자는 시동을 걸고 차를 출발시켰다. 차는 매끄럽게 지하주차장을 빠져나가 아파트 단지를 나왔다. 나오자마자 보이는 건 익숙한 상가들이었다. 피아노 학원, 수학 학원, 영어 학원, 정육점. 지금 상황에 어울리지 않는 것들이다. 그나마 정육점이 가장 잘 어울리는 것 같다고 A는 생각한다.
A는 운전하는 남자의 옆태를 본다. 매끈한 콧대를 타고 내려오면 통통한 붉은 입술이 있다. 긴 속눈썹이 콧대를 살짝 가렸다. 누구지, 라는 생각이 그제서야 든다. 처음 본다. 문득 남자의 정체가 궁금해진다. A가 입을 땔려는 찰나, 남자가 먼저 말한다.
-B예요.
A 가만가만 고개를 끄덕였다. 잠깐의 침묵이 흐른다.
-통성명 해야죠.
-아. A요.
-사실, 알고 있었어요.
차가 오른쪽으로 유려하게 회전했다. 언뜻 사이렌 소리가 들린다. A은 픽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