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사고방식이 못된건가요?

ㅇㅇ2018.04.21
조회907
남편은 친정이나 친정쪽과 관련된 친척집에 가면
게임을 하고 있거나 티비를 보거나 가만히 앉아 있습니다.
본인이 나서서 뭘 하는 성격도 아니고
그렇다고 싹싹하게 말을 많이 하는 성격도 아니고
멀뚱히 게임만 합니다.

단지 그것 뿐,
가기 싫어한다거나 귀찮아한다거나(이건 솔직히 모르겠음)
그런 성격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이 알다시피
며느리인 저는 시댁을 가거나 시댁과 관련된 어느 곳을 가도
가만히 앉아 있지를 못합니다.

무언가를 도와야하고 끊임없이 뭔가를 해야하고
쉴새없이 떠들어야 합니다.



시어머님이 강제로 시키는 성격은 아니지만
그래도 대한민국 며느리분들 가만히 앉아 있기가 가시방석이라는 건 다 알고 있지 않나요??


2년을 그렇게 해오다가 어느순간 그런 것들이 화가 나는 겁니다.
내가 시댁과 관련된 어느곳을 가야하고 그곳에서 움직이는 건 당연하다 생각하는 남편.
본인 가족을 내 가족처럼 생각해주길 바라는 남편.

그러나 본인은 친정과 관련된 곳을 가면 멀뚱히 게임만 하는 남편.
그다지 어려워하지도 그렇다고 뭔가의 노력도 하지 않는 남편.


이번에 시댁과 관련된 어느곳을 가기로 했었는데 이런저런 이유를 이야기하며 솔직히 가기싫다고 말하자 당신이 그럴 줄은 몰랐다고 화를 내네요.
자주 가는 곳도 아닌데 뭐가 어떠냐며 제 친척집 가는 걸 자기가 싫어하는거 봤냡니다.

당신이 어디가서 나를 챙겨주는 것도 아니고 나는 그곳이 많이 불편해서 그럼 갔다가 일찍 오겠다고하니
그것도 펄쩍 뛰네요.


저도 열받아 가지고 남편만 혼자 보내고 집에서 애기 보면서 친구한테 하소연을 했습니다.



요즘 시대가 어느시댄데 여자만 희생을 해야하고 그런걸 당연시 여겨야 하느냐.
난 우리엄마들 그렇게 세대처럼 안 살거다.
나를 대접해해주고 며느리 대우를 해줘야 나도 그에 맞는 도리를 하고 예절을 지키겠다.
이제 여자만 잘해야하는 시대는 끝났다.
남자도 잘해야 가정을 지킬수 있다.
우리아들도 마찬가지다.
우리아들 시대에는 결혼보다는 이혼이 많아질거다.
난 우리아들 어렸을때부터 집안일이나 아내를 존중해야 가정을 지켜나갈 수 있다는걸 가르쳐줄거다.



그랬더니


꼴랑 2년 결혼생활 해놓고 몇십년 희생한 것처럼 이야기한다네요.
우리나라는 어쩔 수 없는거 아니냐.
그래도 시어머기가 너한테 강요를 하기를 하냐
판에서 나오는 못된 시어머니기를 하냐
남편도 싫은소리 안하고 친정이나 그와 그와 관련된 곳을 가주는게 어디냐.

너 벌써부터 이러면 나중에 니네집에 뭐가 터졌어도
남편이 안가려고 할거다.

이렇게요.

판에서 나오는 시어머니 아니면
불만없는 남편이면 그럭저럭 고마워하며 살아야할까요???

저는 거기서 만족하기 싫은데
이런 제가 이기적이고 못된 걸까요???

며느리도리 열심히 하다가도
가만 있는
남편때문에 가끔 부아가 치미는데
그냥 내버려둬야할까요?


참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