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이상한 건가요?

ㅇㅇ2018.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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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저는 고등학생이고 저희 가족은 엄마 아빠 그리고 이제 20살 된 언니 이렇게 넷인데요

저는 어릴 때부터 엄마가 좋지 않았어요 그렇다고 싫은건 아닌데 가족 간의 끈끈한 애정 이런건 없는 느낌? 그래서 엄마가 아파도 아무 느낌도 없고.. 그냥 남처럼 느껴집니다

사실 저희 언니는 마이스터고를 졸업해서 일찍 취직을 했어요

엄마는 항상 제게 너희 언니는 이러지 않는다며 은연 중에 언니가 더 좋다는 말을 많이 하세요 어느날은 티비를 보다가 자식 중에 더 애정이 가는 사람이 있다는 한 연예인의 말에 엄마가 맞다며 자기도 언니가 더 좋다고 말도 했었습니다

그리고 저도 마이스터고를 가려 했었는데 엄마가 너같이 병신같은 년은 언니랑 달리 기숙사 생활에 적응을 못할거고 병신 취급만 받을거라며 반대하셨어요 다른 지역에 있는 마이스터고라 부모님이 반대하시면 갈 수가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취소했죠. 공부의 흥미가 없던 저는 일찍 취직을 하고 싶어서 대안으로 상고를 엄마께 말씀드렸더니 너같이 병신같은 년이 은행 취직하면 사람 취급 받겠냐며 똑같은 말만 되풀이하셨구요. 결국 저는 인문계를 진학하게 됐습니다

사실 언니가 저보다 뛰어난 건 맞아요. 집안일도 알아서 척척 잘하고 무뚝뚝해서 표현도 잘 못하는 저보다 눈치도 빠르고 싹싹해서 부모님께 항상 잘하거든요. 하지만 저도 엄마 생신에 미역국과 볶음밥도 해드리고 가방과 화장품도 사드리고... 제 나름대론 노력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집안일도 제 방은 제가 청소하고 설거지는 제가 거의 하고 빨래도 널고 개고.. 아예 안 하는 편은 아니구요.

그런데 엄마는 항상 제게만 신경질적이세요. 조금이라도 기분이 안 좋은 날엔 제게 폭언을 하시구요. 예를 들어서 아빠가 혼자 밥을 드시려 하시길래 상 차리는걸 도와드렸더니 방해만 되니까 방구석에 쳐박혀 있으라며 쓸모없는 년이라 욕도 하셨고 제 강아지가 제 말을 안 들어서 훈계하고 있으니까 너같은 년 말을 듣고 싶겠냐면서 뭐라 하셨구요.. 기분 안 좋으신 날에 생각없이 뱉으시는거 같은데 저는 다 기억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저는 엄마에게 정이 없어요. 길게 대화 나누기도 싫고 엄마가 아프셔도 걱정도 안되고 귀찮다는 생각까지 들어요.

오늘도 엄마가 아프실 때 괜찮냐 한 번 묻곤 제 밥만 차려먹고 들어가서 혼났구요. 물론 오늘 일은 제가 잘못한것 같습니다. 하지만 도저히 그럴 마음이 안 생겨요. 아까 말했듯 정말 남같습니다. 아빠랑 엄마는 이런 제게 자기밖에 모르는 년이라며 뭐라 하셨는데 사실 맞는 말 같습니다.


이런 제가 이상한건가요?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제가 엄마를 좋아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