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라도좋으니 저 정신차리게 욕해주세요 제발요

dddd2018.04.22
조회2,415
처음 그를 만났을때 그 사람은 31살의 의전원준비중이었어요.그 전에 한번 미끄러지고 저를 만났을때가 2번째 시험준비중이었습니다.
만난지 6개월쯤 되었을때 그러니까 재작년 8월 의전원 시험이 있었어요.그런데 그가 좀 이상한 점이 있었어요. 그때 매그놀리아 컵케잌을 제가 판교까지 가서(저는 아산) 사와서 그와 같이 나눠먹으려고 했어요. 그런데 조카가(그 당시 초2) 다쳐서 엄청 울길래 제가 컵케잌 4개중에 한개인가 두개를 줬어요. 그런데 남친이 정말 불같이 화를 냈습니다. 자기 주기로 약속한건데 그걸 왜 조카 주냐고. 약속을 이렇게 어기는게 어디있냐고.걔가 다친건 걔 사정이지 왜 자기껄 남을 주냐면서 너무 심하게 화를 냈어요.처음에는 이게 도데체 뭐라고 이렇게 화를 내는지 너무 당황스러웠는데 제가 세뇌가 당했는지 ㅠㅠ정말 미안하다고 하고 그걸 또 판교까지 사가지고 그가 사는 하남까지 운전해서 갔다주고 왔어요...
암튼 그런 비슷한 일들이 여러번 있어서아 이 사람은 뭔가 이상하다 싶었고 또 그도 시험전에 매우 예민한터라 자주 다툼이 있었고 전 이제 그만만나자고 말하고 차단하고 헤어졌습니다.(시험 일주일전)
그리고 시험이 끝나고 한 1-2주 후였나 그에게 어찌어찌 연락이 왔는데저 때문에 떨어졌다고. 자기 인생을 물어내라고 하더군요.제 인생을 부셔버리겠다고. 너무 미안하다고 싹싹 빌었습니다. 뭘 어떻게 해주면 좋겠냐고 했더니 자기가 일년동안 투자한 뭐 천만원인가 물어내래요. 그건 돈이 없어서 안되고 나중에 돈 벌어서 주겠다고 했어요.암튼 어마어마하게 저에게 분노를 쏟아부었고 저는 펑펑 울었습니다.그는 정말 의사가 너무너무너무 되고싶어했어요...학벌 컴플렉스가 있는거 같았어요..남의 인생을 망쳤다는 죄책감과 미안함에저희 연애는 그때부터 잘못된 방향으로 시작되었습니다.을과 갑의 상태에서 만나게 되었고전 정말 물심양면으로 그를 서포트해줬어요 아산에서 하남까지 새벽에도 달려가서(그는 뚜벅이)먹을거 입을거며 화장품이며 진짜 어마어마하게 사주고 챙겨줬어요그를 위해서 뭐든 다 했습니다.아무리 피곤하고 바빠도 그가 전화오면 다 받아주고 뭐든 다 들어줬어요 
.그는 원래 전공이던 건축학과로 돌아갔습니다.자기보다 열살도 넘게 어린 아이들과 공부하는게 무척이나 자존심상하는거 같았어요..항상 저에게 이렇게 말 하곤 했어요 "난 의사가 되었어야 했는데...왜 내가 이걸 해야하지""난 건축이 토나오게 싫어. 너때문에 지금 하지않아도 되는 이 건축을 하고있다""의사가되고싶었는데..설계는 정말 토나와" 등등등
이런 소리를 할때마다 정말 너무 우울하고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 모르겠더군요...암튼 그 후로 일년넘게(총 2년반) 만나면서 저도 쌓인게 너무 많이 생기고(제가 어떤 일로 화를 내게 되면 그는 너는 죄인이니까 컴플렌인 하면 안된다고 했어요)그래서 화가나거나 서운한게 있어도 속으로 삭히니까 점점 쌓여가고점점 싸움이 잦아졌어요.
그는 농구선수 출신이라 키가 186ㅔ 80이 넘어요..전 157에 42입니다...그런데 그가 언제부터인지 손을 대기 시작했어요.처음에는 손목만 부러지게 잡았는데. 워낙 체격차이가 크다보니 손목만 잡아도 멍이들 정도였습니다..그게 점점 심해지면서 크리스마스 이브 하남시청 맥도날드앞에선 진짜 ㅎㅎ목졸리고 제 우산도 부러뜨리고 턱뼈를 잡고 비틀어서 턱뼈치료받으러 치과다니곤했습니다...치과의사가 저에게 막 화내면서 경찰에 가라고 소리칠 정도였어요..그러다가 막판엔 차안에서 얘기중이었는데 제 따귀를 때리고는 머리채를 휘어잡더니 제 머리를 차문에 갖다가 몇번이나 내리찧었습니다...그 와중에 귀걸이한곳 찢어지고..피나고...그때 그냥 그만둿어야 했는데.....
그리고 그때부터 계속 싸우다 화해하다 반복하다 거의 마지막으로 싸우고 전화로 서로 차단하고 끊은적이있었어요.아주 아이러니하게 그 몇일후에 임신을 확인했습니다 ㅎㅎㅎㅎㅎ전 지금 병치료중이라 약을 끊을수가 없어요. ...아기를 낳을수가 없는 상태였어요입니다..남친에게 친구번호로 연락을 했어요. 문자를 보냈는데 대답이 없더군요.혼자 병원알아보러 다니는데 참 비참했습니다...돈도 한두푼 드는게 아니더군요...다시 문자 남겼습ㄴ다.돈달라고 한거 아니다. 나 너무 무섭고 힘든데 제발 같이 가달라.그것만 바란다..그렇지만 그는 아무말도 없었고전 혼자 그 고통을 다 겪고 집에와서 오열했고 정말 피토하게 울었어요..
그래서 그 엄마 핸드폰으로 문자를 보냈습니다.당신아들이 나에게 이런이런짓을 했다고.나 절대 혼자 무너지지않을꺼라고. 당신아들 인생 같이 박살내고 죽을꺼라고.다음날 바로 전화가 오더군요.미안하다고 울먹울먹.문자를 못봤다는둥 하면서 변명투성이.아마 제가 무슨 짓 할까봐 무서워서 한거겠죠.전 몇일간 너무 힘들어 지쳐서 싸울 기운도 없었습니다.어차피 관게 이어나갈 생각도 없었고 몸 추스리고 그냥 관계 정리하기로 한거였어요.
그런데 그는 저에게 전화한 용건이 따로 있었어요.자기 엄마를 건드려서 화가 났다는 겁니다...멍청한 저는 그 말에 아 내가 잘못했구나 또 그래서 전세가 역전되서 제가 미안하다고 싹싹비는 형국이 됩니다...ㅎㅎㅎ
그러다가 제가 마무리 수술이 있어서 병원에 지난주 토요일날 혼자 다녀왔어요.다녀왔는데 너무 아파서 전남친에게 너무 힘들다 너무 아프다고 펑펑 울었는데대답이 없어요.자기 설계 과제하느라 너무 바쁘대요.정말 영혼없이 몇마디 하고는 설계 마감있다고 연락도 없습니다.제가 뭐라고 뭐라고 화냈더니오히려 저에게 뭐라고 성질을 부리더군요 ㅎㅎ
제가 바란건 진심어린 사과뿐이었어요.그런데  그 사람은 제가 지옥속에서 피토하면서 울고있는데달래줄 생각도 없이 설계과제를 하고 있었다니 ㅎㅎ생판 모르는 남이라도 이렇게까지 무심하진 않을꺼란 생각이 들더군요...정말 뭐라고 해야할까....인간쓰레기를 내가 이제까지 만났구나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지난 3주?동안 정말 지옥같은 생활을 했습니다..먹지도 마시지도 못하고 잠도 전혀 자지못하고침대에 누워서 자살생각만 하고....얼마나 힘들었는지 정말 아기에 대한 죄책감...외로움...분노등등
그래서 저주의 문자를 보내고 차단해버렸습니다.전화며 메일이며 sns 모든것을 차단해서 이젠 절대 연락받지도 않을꺼고 제 머리속에서 잊고 살껍니다.33살 나이에 다시 학부생활하는게 힘들어서 그럴꺼야..하면서 그를 이해하려고 했던 제 자신이 병신이었어요.
오늘까지만 울고 내일부터는 다시 정신차리고 저도 일상으로 돌아갈꺼에요.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이 상처 극복하는데 시간이 걸리겠지만 그래도 시간이 약이라는 그 진부한 말을 믿어봅니다...
야..건축과 단모씨!내가 몇주동안 받은 고통. 너 반드시 일억배이상 되돌려받을꺼야.비참하게 살다 죽으라고 저주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