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회식문제

속상해라2018.04.25
조회1,482
결혼하고부터 해결되지 않는 문제가 있습니다..
그것은 남편의 회식 문제 입니다..
남편에 회사는 회식이 많습니다.
정확하게는 회식보다는 사사로운 모임자리라고 해야겠네요.
중요한 회식이 아닌 그냥 끝나고 술이나 한잔 하자 하면서 삼삼오오 모인 그런 자리요.
그런게 많으면 일주일에 두 세번.
적어도 한 두번은 되어요.
두 세번보다도 많을라면 많을 것 같습니다.


저는 남편따라 먼 곳으로 시집와 타지에서 생활하며 친구도 없고, 하고 싶은 일도 못하고 새로운 일을 하고 있으며 이것또한 스트레스입니다. 저도 술을 좋아하나 회사에서 만난 사람들과 또 술먹는 것을 그렇게 선호하진 않아서 일년에 큰 회식 있을때 모두 모이는 자리에는 꼭 참석하나 두 세명 모아서 술 먹는 자리는 잘 안가게 됩니다. 결혼을 했고, 집에 가도 집안일이 또 있고, (아직 애는 없어요) 집안일이 없다 해도 만드는게 집안일이고, 아무것도 안하더라도 전 집이 좋아요ㅠㅠ밖으로 돌아다는 것도 좋아하지만 집에서 하는 취미도 워낙 많아서요.

돈에 관해서는요.. 저도 돈을 벌고 신랑도 벌고 각자 카드값 각자 내고 같이 나가는 것에 대해선 어느정도 배분해서 신랑이 낼 것 제가 낼 것 둘 다 버니 둘다 나눠내고 있어요


제가 신랑에게 스트레스 받는건요.. 제가 신랑보다 출근이 늦고 근무시간이 짧아서 항상 밥을 해놓고 가요.
물론 집안일도 제가 더 하겠죠. 일어나서 밥하고 집안일 하고 바로 출근해요. 근데 퇴근하고 신랑이 밥을 안먹어요.
제가 더 늦게 들어오니까 자꾸 밖에서 술먹고 들어오는거죠. 저희 신혼 6개월인데 일주일에 집에서 신랑이 밥 먹는 날은 하루 많아야 이틀? ...

신랑이 운동도 안하니까 갈수록 이티처럼 배만 나오고 살도 최대치로 쪘네요.. 물론 전 이 모습도 사랑하지만 건강이 정말 안좋아보여요. 나중에 애도 낳아야할텐데..
신랑은 회식을 정말 좋아해요. 대부분 더 높은 사람이 사주고,맛있는거 먹고 혼자 밥 안먹으니 사람들과 신나게 떠들고 집에 들어와요. 그럼 어떻게 들어왔는지 기억도 안날때도 많고,코로 숨을 안쉬어서 입으로 내뿜는 술냄새가..
같이 잘때 온 방에 술 냄새로 가득차게 되어요. 물론 술 먹으니 코까지 골죠.

전 혹시나 집에와서 밥먹을까 하는 마음에 맨날 밥 차림 보통 국이나 찌개 이틀 정도 먹을거랑 나머지 냉장고 잔반찬이나 새로한 반찬을 해놓는데요
결국 국이나 찌개는 저혼자 3~4일 먹다 변해서 버리고,질려서 버리고 그래요. 하도 신랑이 안먹으니까요.
저.. 요리 잘해요..신랑도 제가 해주는거 맛있다 하고 다들 맛있어해요.. 맛이랑 상관없이 그냥 회식을 좋아해요.

물론 딴데 가는건 아니고 정말 술만 마셔요.
근데 제가 정말 제일 싫은건요.. 같이 술먹는 회사 사람들이 싫어요. 정말 너무너무 싫어요.
다들 이혼할 뻔 했대요. 일주일에 4~5번은 술먹어서요ㅋ 술을 안먹고 집에 들어가면 공허하대요. 그 느낌이 뭔지 모를거래요.
일이 힘들겠죠? 근데 잘 공감 안되어요. 그걸 왜 술로 푸는지.. 저도 정말 술 좋아하지만 힘들때 데일리로 찾는 그런 술은 싫어해서요 잘모르겠네요..
와이프들이 다 우울증이래요. 웃긴건 왜 우울증이 있는지 몰라요ㅋㅋㅋ제가 보기엔 딱봐도 본인들 때문에인데..근데 이 와중에 애들을 너무 사랑해요. 그럼 뭐해요? 애들 크는 내내 아빠가 술 취해 들어와서 잘때 뽀뽀 하고 깨우는 그런 아빠 모습이 다일텐데요.

그냥 일반 회사 일반 부라서 술자리가 많은 부서가 아니고 그냥 돈 괜찮게 버니 7시 퇴근하면 술 먹고 들어가는 것 같아요. 물론 우리 신랑은 그 사람들만큼 절대 못법니다.
암튼 그 사람들이 이혼뻔 할때는 그때뿐이니 나죽네 하고 그때만 굽히는 척 하면 넘어간다고 하거라구요 싹싹 빌고 다시 술 먹어요ㅋ 제가 봤을땐 답이 없어요. ㅎㅎㅎ... 제 신랑도 같이 다니면 닮아질까봐.. 그게 참 겁이 나네요...

남자가 사회생활도 하고 그런 자리에도 참석하고 그래야한다는 생각도 갖고 있지만.. 일주일이 두 세번..회식 한달이면 8~10번이에요.. 도박이나 단란주점 이런거 정말 아니고.. 레알.. 술인데.. 전 정말 신혼이라서 이런 건전한 회식조차도 싫어요.

그 회사 사람들 와이프처럼 저 혼자 독박 육아하고 아이들 크는거 남편들이 조언질이나 하면서 밖으로 겉돌고,그 남편과 싸우고 그러다 우울증걸리고 저 그렇게 되기 싫어요.

참고로 다른 회사의 모든 사람들이 그렇지 않다는거 말씀 드려요.. 그냥 남편네 회사에 같이 다니는 사람들이 그런 것 같네요..

그냥 그 회사 사람들은 저희가 신혼이니까 보기 좋으니까 괜히 놀리고 비꼬고 그러는 것 같은데요. 한 번은 저 없을때 집에 왔어요. 제가 양념통이나 그런거 같은 병에 예쁘게 담아놓고 좀 정리벽처럼 있어서 잘 정리 해놓고 깨끗하게 해놨거든요. 참고로 친척들이 왔을땐 참 살림 잘한다 했는데,남편 회사 사람들은 남편한테 참 피곤하겠다 딱봐도 성격보인다~ 이랬어요 그럼 물론 신랑은 전 이런게 좋은대요~~하지만 어쨌든 듣는 저는 기분 별로에요^^

아.. 쌓인게 많아서 말이 샌것 같은데...
무튼 그래서 한 번 뒤집어 놓고 싸우고 어쨌든 신랑도 나중엔 자기를 위해서 하는 말인데 말 듣겠다고 해서 풀었어요.
그리고 일주일 뒤에 회사 사람이 저한테 연락와서 오늘 술먹겠다고 답없으니 그렇게 알겠다고 하더라고요ㅋ 개 빡쳐서 알아서 하세요 만날때마다 애 가져라 하지마시고ㅎㅎ 그럴 시간이나 주세요^^ 안그러기로 했는데 저희 신랑도 그러겠다고 했나보네요?알아서 하세요 라고 했더니 죄송하다고 안먹겠다도 하더라구요.
물론 신랑은 외근중이라서 술 먹자하는지도 이런일도 하나도 몰랐다고 하고(뻥인지 모르겠지만) 집에 일찍 들어왔어요.

그리고, 어제였네요. 밥 차려놨는데 신랑이 치맥하고 왔어요 퇴근하는데 부장님이 불러서 얼굴도장만 찍고 왔다는데 맥주 냄새가 아니고 소주냄새네요^^ 저 오기 전까지 샤워도 싹 했어요 핸드폰 보니 부장님한테 연락온 통화하나도 없고 돈 관리 제가 하니 통장에서 입출금내용 다 뜨는데 출금 2만원 했더라구요. 현금이 없었나보다 했는대 지갑에 2만원도 없어요ㅋ2만원을 쓴게 문제가 아니라(신랑이 신용카드 쓰는데 뭐쓰든 멸로 상관 안써요) 부장님이 부르는데 2만원씩 회비 걷었겠어요? 제가 볼땐 또래끼리 돈 모아서 술 사먹었단 얘기에요. 물론 핸드폰 보고 돈쓴건 말 안했어요. 그래서 제가 자꾸 뻥칠래? 거짓말하지 말랬더니 우기더니 괜히 화내네요 .
자꾸 이러니까 진짜 제가 제 모습에 질려요.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진짜 바가지 긁고 잔소리하는 여편네 모습이 바로 내 모습인 것 같아서 답답합니다.

저번주 주말에 사람들이 1박 2일로 골프치러 갔는데 자긴 안갔다고 웃으면서 얘기하길래^^ 아 그래?그럼 엄마들은 독박 육아? 아님 여자들도 애 두고 1박 2일로 갔겠네?^^ 다들 잘하는 짓이다ㅎㅎㅎㅎ 했어요 와이프들이 너무 불쌍해요.
저저번주 주말에도 골프. 2주 뒤 1박 2일 골프. 이번주도 골프래요. 대체 집은 애는 누가 키워요? 제 남편도 이렇게 되면 어떻게 해요? 이미 뭐가 옳은건지 개념이 없는 것 같은데. 그걸 잡아주려 하니 잔소리 하고 피곤한 여자가 되는 것 같고.
미치겠어요. 냅둬라 할 순 없어요. 전 그렇게 살긴 싫으니까..ㅜㅜ 신혼이에요.. 그게 받아드려지겠어요?.... 심지어 전 여기 가족도 친구도 없어요. 집에 와서 남편이랑 노는게 하루중 가장 큰 행복인데.. 이렇게 혼자 외롭게 할거면 먼곳까지 붙잡아두고나 있지말지..
신랑은 그렇지 않나봐요. 돈이나 많이 벌어다주면 돈이나 펑펑 쓰면서 취미 생활하면서 사람들 만나고 다님 저도 덜 그랬을까요? 나이차이도 나는데 진짜 억울하고 답답해요. 시부모님은 그래도 엄청 아껴주시고 예뻐해주시는데 진지하게 말해볼까 생각했는데 또 그것도 아닌가 싶기도 하고.. 조언부탁드려요...... 너무 두서 없이 넋두리처럼 썼네요......... 읽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