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 고민때문에 힘들어요

셀ㄹㅔ2018.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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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주부 8년차로 몸도 마음도 편하고 살만해요. 
그런데 가끔 친정이 저의 속을 확확 뒤집네요. 
저희는 친정이 삼남매인데 
오빠..늦장가 가서 담주에 아기가 백일..근면성실하나 돈은 많이 못 버는 직업임. 
부부금술 좋고 잘 살고 있음. 
저..외동딸이자 맏딸..일찍 결혼해 아들 둘 키우는 전업주부. 거의 혼자 힘으로 대학까지 마친 독종. 
남동생..30살 미혼..일식 요리사..수도권에
서 혼자 살고 있음. 
삼남매 모두 부모에게 고등 졸업후 도움 일절 안 받고 살았구요. 
부모님은 두분이서 시골에서 농사 조금 지으며 살고 계시구요. 
착하시고 성실하고 정직하시지만 워낙 배운게 없고 물려 받은게 없으니 고생만 하시네요. 

문제는 동생이예요. 
놀고 먹는 스타일도 아니고 낭비벽이 있는 것도 아니고...술먹고 사고 친다거나.. 쌈질을 하는 것도 아닌데 지금까지 모아둔 돈이 10원도 없다네요. 
고등학교 졸업하며 바로 일식집에 취직해서 요리를 배웠어요. 
원래 공부에 뜻이 없고 요리를 하고 싶어해서... 
군대도 다녀오고.. 나름 산다고는 살았는데.. 
작년 봄 동생이 주방장으로 있던 가게가 장사가 잘 안돼 사장이 가게를 내 놨는데 인수해서 하고 싶어하더라구요. 
무리인 금액도 아니고 주방장인 자기 인건비를 빼면 할만도 하겠다 싶어 반대는 안 했어요. 가게 인수 자금은 방 전세금 빼서.. 
나중에 가게 잘 안되면 집 마저 없어지니 방빼서는 절대 하지 말라고 했는데 그렇게 했더라구요. 동생은 친구 자취방에 살면서.. 
돈이 딱 가게할만큼만 되길래... 몇달치 여유자금은 갖고 시작해야 한다 했지만.. 
그 얘기가 들릴리 없고.. 
진짜 어려울때 얘기해라..누나가 천은 해 주겠다..했는데.. 
그리고는 몇달 안돼 가게세 한달치만 해 달라더군요. 
150만원 부쳐 줬어요. 그리고 다음달인가도 해 주고.. 
그러고는 몇달뒤 마지막으로 한번만 더 해 달라길래 
친정엄마에게 알아보니 그동안 장사가 거의 안됐나보더라구요. 
그래서 너 같으면 문닫을 가게에 투자하겠냐? 있어도 더는 못 준다. 
내가 천은 준다고 했으니 그돈은 차피 니돈이고 나머지는 너 장가갈때 주겠다 했어요. 
그게 지난 1월경 얘기입니다. 
결국 가게 문 닫고 취직했다 들리더군요. 
그래서 취직해서 잘 다니는 줄 알고 있었는데.. 어제 친정 엄마가 전화 해서는 돈 5백만원만 해 줄 수 있냡니다. 
동생이 그동안 취직은 못하고 여기저기 며칠씩 알바만 해 왔는데 
친구가 울산으로 내려 오란다고 일자리 잡아서 간다네요. 
보증금 500에 월 20만원짜리 월셋방을 얻으려고 하는데 돈이 없댄다고.. 
날벼락이 따로 없어요. 
나이 30살에 돈 500이 없다니... 
가게 뺀 돈은 거의 없다네요. 
상가를 2년 계약헸는데 1년 반만해서 뭐 제하고 어쩌구 저쩌구.. 
동생이 아주 근면성실하고 알뜰한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철없고 내 멋대로인 아이도 아니예요. 나른 괜챦은 아인데...
그러니 더 속상하네요. 
그 소리 듣고 엄마예게
해 주면 누가 갚을거냐니까 동생이 월급타서 갚던지 하겠지..동생이 당장 오갈때 없는데 그거 따질거냐하십니다. 
엄마도 돈이 아주 없는건 아닌데 적금에 다 묶여 깨기가 아까운거죠. 
원래 딸을 좀 봉으로 아는... 
20만원짜리 방이 오죽하겠냐..아직 날씨 안풀렸는데 기름 사 넣고 어쩌고 하지 말고 일단 가서 여관방 한달치 끊고 월급타서 집 알아보라고 해라.. 
여관방에 들어가면 난방비 걱정 안하고 살람살이 안 사고 살텐데..하고 끊었어요. 
집 구할돈이 아니라 당장 생활비가 없어서 해 달라는 얘기 같더라구요. 

오빠 장가 갈때도 적금이 담달인가 만기인데 
당장 결혼준비하려면 얼마가 필요한데 빌려줄수 있냐구... 
그때도 누구는 돈을 집에 재워 놓고 사냐구.. 
다 적금 붓고 나머지 돈으로 사는거지..했어요. 
그때 제가 돈 천 해주며 이제 나에게 앞으로는 절대 돈 얘기하지 말라고 했어요. 
돈때문에 친정에 맺힌게 많았거든요. 
결혼하고서 남편이 알게 모르게 친정에 돈 자주 붙였어요. 
돈 붙인다구 뭐라 할 남편은 아니지만 너무 미안해서.. 
외동딸이지만 초등 2학년때부터 밥 해 먹으며 학교 다녔어요. 
엄마가 매일 늦게 오셔서 빨래..집안 청소 다 하구요. 
중2때까지 그짓하고 고등학교를 타지로 유학왔네요. 
대학도 거의 제 힘으로 다니다 시피 하고.. 
오히려 알바하면 돈 다 가져가시고...
그렇게 살림시키며 키우고 생활비 꼬박꼬박 내던 딸이 시집가는데 친정 엄마 10원도 안 썼어요. 
오히려 잔치 음식값이며 친정 친척들 예단비 저에게 받으셨죠. 
그것만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에 돌이 하나 있네요. ㆍ

동생이나 나나 부모에게 받은거 하나 없이 맨땅에 헤딩하고 사는건 마찬가진데.. 
그런 동생을 나 몰라라 하자니 마음 아프고... 
지금까지 뭐했나 싶으면 괴씸하기도 하고.. 
어차피 천 중 남은 돈은 언제라도 해 줘야 하는 동생몫돈이니 그냥 지금 주고 말자 싶기도 하고.. 
동생이랑은 자초지종 알아보기위해서 통화하기도 싫구요. 
나를 좀 무서워도 합니다. 
돈은 있어요. 
다음달에 집을 늘려서 가는데 시댁서도 보태주셔서 집 수리비 다하고도 몇 천은 남네요. 
저도 나름 알뜰하게 산다고 했거든요...
어제 붙여주려구 인터넷 뱅킹 들어 갔다가 내가 안 해 주면 
엄마가 어떻게 나오려나 싶어서 안 붙였어요. 
참...저...나쁘죠...
울 식구들이니 어차피 그냥 주는 돈이라 여기지 다시 받을 생각도 없구요. 
나이 서른에 돈 몇 백이 없다니...정말 하늘이 무너집니다.

이번이 정말 마지막이다 생각하고 그냥 두 눈 감고 줘야 하는지... 
친정 엄마는 새언니에게 흉 잡히지 싫은지 오빠에게는 말을 만하세요. 
며느리는 어렵다고요...
저도 오빠에게까지 영향을 미치고 싶지는 않구요. 
내가 오빠 보태줬으면 보태줬지...

어찌해야 좋을까요? 차피 언젠가 줘야할 돈..그냥 지금 줘야 하나요? 
더 정신 좀 차리게 조금 있다가 줘야 하는지...
그럼 엄마가 속상하시겠죠...
작은 돈이긴 하지만.... 
사람이 너무 궁지에 몰리면 나쁜 생각도 하게 될테고... 
동생이 그동안 먹고 논 것도 아니고...아직 싸늘한 날씨에 집도 돈도 없이 살 동생을 생각하면 안쓰럽고... 

님들이라면 이런 동생에게 어찌하겠어요? 
시댁도 평안하고 늘 도움만 주시고 우리남편도 평안해서 친정만 아니면 살맛날텐데 
툭하면 친정에서 이런 전화를 받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