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실망하는 저에게 조언부탁드립니다.

2018.04.26
조회106
안녕하세요.
간혹 생각이 많아질 때, 다른사람들은 어떻게 살아가나 궁금할 때 판에 올라온 글 보면서 여가시간을 보내는 20대 후반 여자입니다.


그동안은 학교, 학원, 동아리 등에서 남자를 만나왔었는데요,
젊은 사람들은 여자밖에 없는 직장을 가지게 되면서 남자를 만날 기회가 줄어들더라구요.
아, 물론 제가 엄청 이쁘고 몸매가 좋아서 출퇴근길에 번호를 따이거나 음식점에서 번호따이거나 제 프사보고 소개팅이 들어오거나 그랬겠지만 
그정도로 이쁘지도 않아서 그런일은 많아야 1년에 한두번이고 그런 일이 있어도 거절해왔습니다.
다만 조금 크다싶은 170초반의 키와 그에비해 작은 얼굴, 하얀 피부 그리고 털털하고 활발한 성격 덕분에 마음맞는 사람을 찾기가 엄청 어렵지는 않았었어요.


그런데 나이가 시간이 지나면서 남자보는 눈도 조금 생기고, 제 가치관도 정확해지다보니까
사귀기 전 알아가는 사이에서 작은 별로인 모습이 보이면 호감이 확 식고, 
더이상 연락을 이어나가고 싶은 의지가 사라집니다.



의욕이 확 꺾였던 사례를 몇가지 적어볼게요.

1. 나의 말을 먹어버리는 듯한 느낌이 들었던 남자
 이 남자는 정말 딱 한가지만 보고 친해지고 싶었던 사람이예요.
그건 바로 키.
저는 만나왔던 사람들이 대부분 170초반이었고, 가장 컸던 사람도 178이라서 
남자친구와 길을 걸을때 눈높이가 비슷했어요.
죽기전에 한번이라도 큰 남자를 만나보고 죽으라는 친구들의 잔소리때문에 
원래는 키를 잘 안봤는데 한번쯤은 그런사람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던 차였는데 
이 남자가 180후반이었거든요.
그런데, 항상 가치관이 맞아서 사겨오다가 처음으로 외모를 보고 친해지고 싶다고 생각해서인지 
연락하고 대화하는게 너무 힘들었어요.
왜냐하면 그아이는 정말 제가 하는 말을 '듣기만' 했거든요.
대화에도 여러종류가 있지만 저는 탁구처럼 왔다갔다 하는 대화, 그리고 수박 겉할기식 대화 말고'내가 이런일이 있었는데 이런생각이 들었다'는 깊은 얘기를 해야 대화했다고 느껴지더라구요.
그래도 몇번 더 만남을 가지거나 연락을 이어가면, 친해지면 나아질 줄 알고 계속 연락을 이어갔어요.
그런데 이아이는 대화를 마치 블록쌓기를 하는 마냥 하더라구요.
저혼자 막 얘기해서 다 끝나면 자기얘기.
그러는 동안 저는 제가 제 감정을 나눈다기 보다는 원맨쇼를 하는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게다가 하는 말마다 보고성 말투라서 (EX. 밥먹고 왔습니다~, 운동 다녀왔습니다~, 밥은 드셨습니까?) 점점 하고싶은 말이 사라지더라구요..
그래서 결국 마지막날 3시간 간격으로 답장을 하다가 읽씹했습니다..

2. 말 없이 4시간동안 답장이 없던 남자 
일을 하다보면 너무 정신이 없어서 몇시간 카톡을 못볼 수도 있다는걸 제가 취업을 하고 난 후 완전히 이해하게 됐어요.
그 전에는 화장실 갈 시간에 답장할 수 있는거 아닌가 하는 의구심은 있었거든요.
물론 저는 아직까지 그 생각이 완전히 사라진건 아니지만 이해의 폭이 넓어졌다고 할까?
그런데, 음.. 연락을 어느정도 괜찮게주고받고있던 상황에서 4시간동안 답장이 없었어요.
하필이면 그 시기가 제가 어떤 얘기를 하느라 톡을 5-6개 보낸 후였고, 식사시간에야 겨우 폰을 볼 기회가 있었던 그사람은 저에게"ㅋㅋㅋ 계속 회의했어요~ 지금은 밥먹으러 나왔어요! 점심 뭐 드셨어요?"
라고 답장을 하더라구요. 
그런데 그 사이에 제가 한 생각은 '이사람 나랑 별로 연락하고 싶지 않아하는구나' 였고,다시 답장이 왔을때 회의때문에 답장늦어서 미안하다는 얘기가 별로 없어서 빈정이 상했다고 해야하나.. 그냥 연락 그만하고싶다는 생각밖에 안들었어요.
그러고 나니 톡을 보낼 때에도 저는 이런저런 설명을 하느라 2~3개씩 보낸다면그 사람은 설명없이 간결하게 결론만 딱 보낸다거나 내 얘기에 대한 반응은 점점 줄고 계속 자기얘기만 하고 있다는걸 인지하게 되더라구요.
친한 언니는 제가 너무 예민한 것 같다고, 아직 사귀는 사이도 아닌데 그런걸 어떻게 맞춰주냐고 하던데..
마음에 드는 사람을 못만나서 그럴까요? 그러면 제가 그리던 이상향에 비슷한 사람을 만나면 이런마음이 들지 않게 될까요?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