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러움으로 스트레스 유발하는 룸메

으아으아2018.04.26
조회16,989
어디 말하기도 쪽팔리고 창피해서 혼자 속으로 꾹꾹 눌러 살고 있다가 하도 답답해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네이트판 페이스북에서 몇번 보았지만 제가 이렇게 글을 쓰게 될 줄은 정말 몰랐네요...ㅠ(혐글 입니다.... 비위 약하신 분은 안보시는게 좋습니다..)
2017년 12월 경 살던 월세방을 주인집이 바뀌면서 급하게 빼야할 상황이 생겼습니다. 마침 18년 1월 정도에 계약이 끝나던 상황이였고, 여기저기 원룸을 알아보다 1년 정도 알게 된 형이 제 소식을 듣고(저희 형과 주변 분들도 친하지는 않았지만 알고 있던 상황이였습니다.) 집 문제로 만나서 얘기 좀 하자고 하여 퇴근 후 만나 맥주 한잔 마시며 자기가 사는 곳이 빌라인데 방3개, 거실,부엌,베란다가 있어 혼자 살기에 월세가 부담스러워 나갈려고 하는 참에 혹시 생각 있으면 월세 반 부담해서 같이 살자고 제안이 들어왔습니다.그때는 지금 겪고 있는 스트레스와 비극이 시작될 줄은 꿈에도 생각 못하고 바로 제안을 수락하였습니다.
2주 정도 뒤에 이사 날짜를 잡고, 그 전에 한번 방문하겠다고 요청을 하였고, 이사 일주일 전 방문을 하러 연락을 했지만 지금 집이 지저분하여 다음에 오라고 하는 것을 지금 이사 일주일 밖에 안남아서 방 사이즈나 구조를 체크해야 이사 물품과 새로 살 것들을 계획할 수 있고 당장은 지저분해도 상관 없으니 그냥 가겠다고 하였습니다. 몇번 거절하는 것을 방도 안보고 어떻게 들어가겠냐고 하여 집을  방문 하였는데, 현관 입구부터 컵라면 용기가 쌓여 있고, 거실에는 온갖 잡동사니와 옷가지, 쓰레기가 다같이 __안고 뒹구르고 있는 것을 보고, 더럽다고 생각은 하였지만 제안을 할 때 들어오기 전 청소업체를 불러서 깨끗히 싹 다 치워주기로 하여 당장 이사도 급하니 괜찮겠지 생각하고 방 사이즈와 구조를 체크하고 나가면서 "청소업체 꼭 불러서 치워주세요!" 라고 부탁을 하였고, 알겠다는 답변과 함께 "이사 당일 오후에 약속이 있으니 이사는 못 도와주겠다."라는 얘기를 듣고, 그 집을 나오게 되었습니다.
방문 한 뒤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지나 이사 전 날 금요일 저녁 퇴근하고 현관문 비밀번호를 알기 위해 집으로 찾아가 보았는데.. 신신당부 했던 청소는 아무것도 되어 있지 않고 오히려 혼자 치운다고 이것저것 빼내다가 전보다 더 더러워진 상황을 보았고.. 안되겠다 싶어 같이 청소를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치우는가 싶더니 힘들다고 누워있고, 쉬고 있고 어느 순간부터 저 혼자 치우고 있더라구요... 잠깐 두시간을 치웠는데 100리터 짜리 쓰레기봉투 6개를 꽉 채웠습니다... 사람 사는 집에서 쓰레기봉투를 저렇게 많이 사용하는 것도 처음이였고, 당장에 다음 날 이사 오는데 아무것도 치우지 않는 저 사람을 보고 황당하고 당황스러워 정말 아무말도 나오지 않더군요.. 결국 보이는 곳만 대충 치우고 다음 날 이사를 위해 집으로 돌아갔고, 이사 당일 아침부터 다시 돌아와 청소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이틀동안 그렇게 치웠는데도 쓰레기봉투 3개가 더 나오더군요... 당장에 당일 이사를 위해 제 방이랑 옷방을 할 곳을 치우고 거실은 대충 한쪽에 다 몰아놓고, 시간을 맞춰 이사짐을 가지러 다시 돌아갔고, 이삿짐 차와 같이 도착하여 이삿짐을 제가 사용할 방에 다 놓았습니다. 
이삿짐을 올리느라 정신 없어서 몰랐는데 이삿짐을 다 올린 후 보니 제가 나간 사이에 말도 없이 나갔던 그 분은 저녁이 늦게 되어서야 돌아오셨습니다. 이사를 오는데 아무런 청소도 하지 않고, 새로 들어온 사람이 청소를 하고 있고, 이삿짐은 1도 안도와주고 나가버리고, 안되겠다 싶어 제 물건을 먼저 정리하기 보다는 일단 더러운 쓰레기와 안쓰는 용품들을 버려야겠다 하고 마트에서 다시 쓰레기봉투를 사왔습니다.(마트 사장님께서 이 정도 크기로 계속 사가는 분은 많이 없는데 뭐 업체에서 사용하는거냐고 그러시더군요...) 그렇게 다시 청소와의 전쟁이 시작 되었습니다. 거실부터 누가봐도 더러워 보이는 것들을 닥치는대로 버리기 시작했고, 사용할 만한 물품들은 박스 등등에 잘 정리해서 그분 방으로 다 몰아버렸습니다. 집을 치우면서 마스크를 쓰고, 위생장갑과 목장갑을 껴서 청소를 하는 것도 처음이였고, 버려도 버려도 끝이 없는... 하루종일 쓰레기장에서 일하는 느낌이였습니다. 그렇게 쉬지도 못하고 청소하다 저녁 늦게 잠이 들어 일요일 오전부터는 제 짐을 정리하기 시작했고, 그 분은 끝까지 청소를 하지 않아, "도대체 청소 업체는 왜 안불렀나요?" 라고 물어보니 허허실실 되면서 방으로 사라지는데 아구창을 부셔버리고 싶었습니다... 이미 이삿짐도 다 들어왔고, 늦었다고 생각 했을 때 정말 늦은 거구나 생각들었습니다..ㅠㅠ  (이상하다 싶으면 안하는게 정답.....인간은 왜 후회할 짓을 계속하는가....)
이사 들어온 이틀 내용만 정리해서 썼는데도 불구하고, 매우 긴 내용이네요..하지만 2주 동안 하루도 빠지지 않고 대청소를 하였던 내용까지 쓰면 너무 길어질 것 같아이제 서론은 그만 줄이고, 간단하게 극혐의 더러움을 얘기해드리겠습니다...(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1. 화장실이사 온 다음 화장실 대청소를 시작하였습니다. 일단 한번도 청소를 한 흔적이 없었고, 변기는 노란 오줌때와 악취가 심했습니다. 정말 락스 한통과 찌든 때 전용 세제 한통을 다 사용할 정도로 엄청난 노동 강도가 있었습니다.(제일 참기 힘들었던게 변기였어요....) 락스,세제,치약까지 모두 다 동원해 깨끗하게 치웠고, 깨끗해 졌으니 잘 사용하겠지 라는 마음으로 기대를 했던 제가 멍청했습니다.... ㅠㅠ 일단 제일 더럽다고 느끼는 부분이 소변을 하면 물을 안내리고,(매일 안내려요..) 변기 커버에 조준을 하듯 소변이 커버에 엄청나게 묻어 있습니다... 심지어 변까지 묻어 있는 것을 보았고, 백번 양보해서 묻는다 하더라도 바로 치워야 하는데 한번도 치운적이 없습니다....(이틀에 한번 꼴로 이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요...) 그리고 화장실에서 이상한 냄새가 자주 나길래 향초,디퓨저 등등으로 해결하려 했지만 해결되지 않아 무엇일지 찾다가 보니 그 분이 사용하던 수건... 몇번씩 쓰고 말려놓던 그 수건을 냄새 맡는 순간!!!! 코를 잘라버리고 싶었습니다...(매일 그분이 수건을 사용하고 화장실에 널어 놓으면 저는 빨래통으로 집어 넣는 바보같은 전쟁을 합니다.)
2. 그분의 방4개월이 지났지만 그분의 방은 한번도 치운적이 없습니다... 문이 열려 있으면 이상한 냄새가 나서 제가 매일 방문을 닫습니다. 책상에는 휴지와 컵라면이 항상 쌓여있고, 한번도 빨지 않는 이불과 이것저것 쓰레기들과 물건들이 그분과 함께 뒹굴고 있습니다. (제가 오기전부터 안치웠을텐데...)
3. 빨래마찬가지로 4개월이 지났지만 세탁기를 돌리는 것을 몇번 본적이 없습니다.(4~5번 정도 되는 것 같아요..)수면잠옷 세트를 3주를 넘게 입고 있습니다. 분명 저보다 옷,속옷,양말이 없는데 저보다 세탁기를 안돌리는게 이상합니다...(없어도 저보다 한참 없어요...) 그리고 제일 힘든 건 양말을 화장실 옆 또는 거실 쇼파 앞에 그대로 벗어두고 치우지 않습니다.. 베란다에 세탁기와 빨래통이 있고, 화장실에서 몇걸음 안갑니다... 정말 기적적으로 세탁기를 돌리면 건조대에서 빨래들이 내려올 생각을 안합니다.. 결국 또 제가 접어서 방에 가져다 주죠...(제 빨래를 널기 위해...) 제 생각인데 속옷도 똑같은 것을 자주 입는 것 같습니다..(세탁기를 돌려서 건조대에 널거나 빨래통에서 그 만큼의 속옷이 나오는 것을 한번도 못봄...) 또 생각해보니, 옷방을 만들고 행거를 설치하고 본인 옷을 걸어 놓았는데 그게 세탁도 안돌리고 방 한쪽 구석에 먼지와 대화하던 옷들을 그대로 걸어두고 아직도 방치되어 있습니다...(그거 입고 출근해요... 회사 직원들은 뭔 죄야....)
4. 샤워 및 씻는 행위.그 분은 퇴근하고 집으로 돌아오면 샤워를 하지 않습니다. 외출복을 그대로 허물 벗 듯 벗어두고 기본 2~3주 입은 수면잠옷으로 갈아 입죠.. 그렇게 티비를 보고 컴터를 하며 놀다 그대로 잠들어 아침에 머리만 감고 나갑니다... 사실 양치도 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칫솔에 물기가 딱 봐도 없어요...) 주말에는 가까이 오면 죽여버리고 싶을 정도로 기름지고 떡진 머리와 얼굴로 지냅니다. 그러다 보니 주말에 전 항상 나가게 됩니다...(더러워서 같이 있고 싶지도 않네요..) 샤워하는 것도 4개월동안 몇번 못봤습니다.. 하...XX
5. 외출복 또는 옷그 분은 옷도 별로 없을 뿐더러 저보고 옷 많다고 꼰대같은 화법으로 얘기하는 양반 입니다... (장농2개 정도 쓰는데 겨울,여름옷해서 많지도 않아요...) 겨울 롱점퍼를 매일 입고 다니며, 날씨가 풀리니 얇은 바막을 매일 입고 다닙니다. 한번은 제 차에 탔는데 점퍼를 펄럭이는데 냄새가.... 아오.. (추운데 창문 열고 다녔습니다..같이 탔던 사람은 속 안좋다고 집에 갔고요...) 옷을 입으면 그대로 허물 벗어서 다음날 그대로 입고 가는 그 분은 버스와 회사와 지나가는 사람들의 후각을 마비시킬거란 생각은 안하시는 것 같습니다..(저는 속으로 후각이 마비 된거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것 말고도 엄청난 일들이 많은데, 간단하게 정리해서 써도 양이 많고, 일단 내일 출근 위해서 이만 자야하기 때문에 여기까지 글을 쓰겠습니다.ㅠㅠ이런 험한 꼴을 보면서 왜 아직도 그곳에 사냐고 하실 분들이 있을거라 예상하는데요.. 저도 바로 나가고 싶은데 전에도 안좋은 일들이 많았지만, 악제와 불행은 한번에 온다고 직장에서 허리디스크 터져서 병원에 입원하고, 재활하고, 운동하고 그렇게 돈도 못벌고 쓰기만 하다 어느정도 괜찮아져서 다시 취업을 했는데 약속한 급여를 제대로 지급 안하고, 조건도 다 안지켜지고, 이건 해도해도 안되겠다 싶어 그만두고 다시 재취업 한다고 돈만 오지게 쓰고, 이제서야 괜찮은 직장을 잡아 다시 돈을 모아 나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