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가가 되고 싶습니다

최윤진2018.04.27
조회149




작곡가가 되고 싶습니다.

정말 되고 싶습니다.

 

제가 지금부터 내려갈 저의 이야기가 좀 길수도 있으나

조금 시간이 걸리더라도 끝까지 읽어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저에게는 7년을 만나면서

진짜로 사랑을 했던 한 여자가 있었습니다

어느 날 제 차량으로 이 친구를 출근을 시켜주던 날

갑자기 의식을 잃었습니다.

곧장 병원으로 달려갔고 사유는 뇌출혈 이었습니다.

 

정말 너무나도 사랑하던 제 사랑은

티비에서만 보던 환자들처럼 머리카락이 다 깎인채로

수술대에 오르고 마치 곧 죽을거 같은 사람처럼

침대에 미동도없이 누운채

그렇게 36일을 투병하다 

영영 돌아올 수 없는 먼 여행을 떠났습니다.

 

매일매일 짧은 시간 면회를 하면서

기도하고 기도하고 기도하면서

지켜주지 못했던 죄책감에

정말 괴로웠습니다

서른 둘 이라는 나이에

도저히 감당하기 어려울만큼

힘들었어요

아마 이때쯔음 부터 저에게

우울증 이라는 병 이 생겼던거 같습니다.

 

병상에 누워있을때 했던 약속을 지키기위해

그녀의 신발과 사진을 들고 전국을 돌며

여행을 다녔습니다

좋은 풍경안에 그녀를 담고 

추억하며, 추억하고, 또 그리워하고

그렇게 마지막 여행이 끝 이 났을때

그녀가 없는 텅빈 방안에 혼자 덩그러니 있다가

 

저도 제 인생을 마치기로 했습니다.

죽을 날짜를 정했고 그 날이 오기전까지

모든것을 정리하며 시간을 썼습니다.

그녀가 의식을 잃어 쓰러졌던 그 자리에서

이제 나는 더 이상 살아갈 힘도 없고

의미도 없다고 그렇게

차에 번개탄을 피우고 들이마시며

차 시트를 뒤로 젖혔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죽으면 남겨진 사람이

겪에 될 슬픔이 얼마나 큰지 제가 겪어봐서

너무 잘압니다.내가 죽으면

내가 겪었던 고통을 겪게 될 내 가족과 내 주변사람들

을 생각하면 열심히 살아내야 했는데 

그걸 알면서도 그랬습니다.

그냥 절망에 끝

 

사람이 죽는다 하면 겁이 날 줄 알았는데요

삶 에 눈꼽만큼도 미련이 없던터라 겁도 안나더군요

그냥 제 스스로가 너무 가엽고 불쌍해서

눈물이 좀 났습니다. 그러다 의식을 잃었는데

 

눈을 떴더니 병원 응급실 이었습니다.

저의 가족들도 보이고 친구들도 보이고

뭐지 ? 하면서도 의식이 왔다갔다

그날의 기억은 아직도 흐릿합니다.

 

결론적으로 전 죽기직전까지 갔었다가

억지로 살려냈다고 하더군요.

 

가족들의 권유로

극심했던 우울증을 고쳐보고자

의사들을 찾아갔습니다.

여기병원 의사

저기 병원 의사 

저저기 의사를 찾아가

죽을정도로 괴로웠던 시간들

그 감정들을 했던 말 또 하고 또 하고

몇번을 이야기를 해줬는데도

허탈했습니다. 

아니 살려달라고 메달리고 있는 사람을 앞에두고

내가 귀찮나 ?

 

의사들은 내 병을 고칠 수 없겠다

약물도 안될거같다.

그냥 내가 한번 이겨내보자 라고 마음먹고 

살다보니 조금씩 괜찮아지고 있는거 같다 

라고 느껴지는거 같았는데

우울증. 이새끼는 정말 무서운 병 입니다.

그런 사람 절대 혼자 놔두면 안됩니다.

 

그녀의 유품을 불태웠던 곳 에

저는 번개탄, 소주 하나 들고

차를 끌고 거길 가고 있는겁니다.

근데 그곳이 산이고 계곡이라

출입구가 딱 하나 있는데 거길 통과해서

좀 올라가야 저만 아는 장소가 나옵니다.

 

근데 입구에 바리게이트를 쳐놓고 

현수막을 하나를 걸어놨는데

뭔 공사를 한다고 차량출입통제 한다고

차 는 올라오지 말랍니다. 정말 당황스럽더군요 ㅎㅎ

이거 어떻게 해야되지 1시간을 넘게 달려왔는데..

진짜 수십분을 고민하다가

아.. 일단 집으로 돌아가자

그러곤 집에 와서 며칠이 흘렀는데

 

그 며칠 사이에 어떠한 한 사람으로 인해

우울증을 박살을 내버린 계기가 벌어졌습니다.

 

" 와.. 사람이 어떻게 이럴수가.."

" 이 c발 내 절대 이대로는 못 죽는다 "

 

그 과정에서

한 노래를 들었고

노래가 주는 진심이 담긴 위로에

정말 많은 눈물을 흘리고

정말 많은 용기를 다시 얻고

많은 깨달음을 얻게 됐습니다

 

의사도 약물도 치료못한 병 을

영 엉뚱한 곳에서 뭉개지게 하고

노래 하나가 사람의 가치관을 아예 바꿔놓은거죠

 

열심히..

나에게 주어진 이 시간을 가치있게 거짓없이

정말 열심히 살아내야한다 라고

 

지나왔던 과거에 내 모습이 어떠했든

미래에 내가 어떻게 되든

지금 이 순간이 중요하다는 걸 알고

하루하루 진짜 땀흘려 열심히 사는 중 입니다.

 

직장에 들어가 일 은 하는데

꿈 이 없던 어느 날에

아 나는 무슨 일을 하는게 뜻깊을까에 대해

고민하다

 

나에게 힘을 줬던 5분 안되는 짧은 노래가

한 사람의 목숨만큼의 가치가 있고

이 노래를 만들었던 사람은

얼마만큼의 수고와 노력이 들어갔을까.

 

내가 노래 하나로 인해 다시 살아갈

위로와 용기와 희망을 얻었는데

나도 그런 노래 만들어서 나중에 혹시 모를

나처럼 힘든 누군가를 위해 위로를 줄 수있을까

 

이것이 계기가 되었고

저는 작곡가에 대해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한번 고민하고 두번하고 백번하고 천번해보면서

내가 정말 작곡가가 될 수 있을까 ?

나이 서른셋인데 ?

악보가 뭐가뭔지도 모르고

음악적인 전문적 지식이 전혀 없는데 ?

가능할까 ? 

생각이 꼬리를 물고 재능은 있나 ? 에 대한 물음에

있을것 같은데? 라는 생각이 들었는게

 

제가 예전에 군대갈때

군대가면 뭐라도 하나 건져나와야 하는데

뭘 건져나오지 하다가

평소에 좋아하던 조지윈스턴의 "캐논변주곡" 을

마스터 해서 제대하자 ! 이거였습니다.

피아노 칠 줄도 모르고 악보앞에서 장님이 되는놈이

피아노 검은거 흰거 이정도의 일자 무식이ㅎ

 

일병을 달았을때 군대교회에 있는 피아노 앞에

주말에 눈치봐가며 슬금슬금 올라가서 건드리기 시작했습니다.

싸지방이라고 피시방같은 개념인데 거길 일단가서

유투브에 캐논변주곡을 치고 수십번 반복해서 들으며 귀에다 저장하고

대충 이때 이쯤에 연주자의 손위치를 기억하고

피아노 건반을 하나하나 눌러가면서

이 음은 이 건반이고 이 음은 이건반이겠군 

두개를 동시에 눌러보고 5개 6개 건반도 동시에 눌러보고

이상하다 싶은 부분 다시 찾아보고

이렇게 왼손 오른손 바빠 죽겠는데

 

발도 써야되더군요. 계속 밟고 있으면 소음으로 들리고

안밟으면 소리가 이쁘게 울리질 않으니 ㅎㅎ

그렇게 조금 조금씩 귀로 듣고 기억해놨다가

건반 찾아 눌러가면서 연주를 조금씩 이어가며

미친듯이 진짜 미친놈처럼 틈만나면 연습했습니다.

 

그 결실을 제대하기 3개월전에 맺었습니다.

 

후임 하나 끌고 카메라를 쥐어주며

" 똑바로 잘찍어라 " 하고 피아노앞에 앉아서

천천히 왼손 오른손 발은 밟았다 뗏다 하며

5분간 캐논을 연주했습니다.

연주가 끝났을때 

" 끄아 !! 해내뿟따 !! "

후임이 박수를 쳐주더군요.

이 영상을 유투브에 2008년 암튼 언제쯤에

올려놨는데 찾아볼려고 뒤져봤는데 못찾겠더군요

 

일요일마다 교회에 가서 예배를 드리는데

드럼을 치는 병장 아저씨가 제대를 했고

제가 그때 상병때쯤 그 드럼 자리는 제 자리가 됐습니다.

평소에 노래가 나오면 손으로 까딱까딱

드럼 박자를 자주쳐서 해볼 수 있을거 같다고

그렇게 해서 드럼에 입문합니다.

틱틱틱틱 박자에 맞추고 하이햇 스내어 심벌 킥

하이 미들 로우 탐

뭐 이정도 까지가 병장아저씨가 제대하기 전에

저한테 알려준거 정도겠네요.

 

기타 보컬 피아노 가 합주를 하고 

거기에 저도 낑겨서 쿵짝쿵짝 뚜드리는데

무난하게 박자 타다가 갑자기 빨라지거나

이상하게 쳐서 무안했던 적도 있었습니다

너무 쪽팔려서 오늘은 피아노 말고 

드럼 연습을 좀 해보자고 그런식으로

교회안에 노래를 크게 틀어놓고

내가 그 박자에 드럼을 쳐보면서 연습을 했고

내무실에서 노래를 들으면서

가상의 드럼을 세워놓고 치는 연습도 했습니다.

 

템포.

노래가 속도가 있는데 이 속도를 맞춰야 되는데

왼발을 템포에 맞춰서 까딱 거리면서 쳐보니까

속도도 맞춰졌고요

 

이정도면 뭐 무난하게 치긴 치고있네

라고 느꼈는데 딱! 실력은 거기까지 

아무튼 저는 제대를 하게 됐고

제가 늘 다니던 교회에서 계속 드럼을 쳐서

지금도 치고있는 중입니다.

왜 더이상 실력이 안는다고 생각이 들까...

그렇게해서 같은 발라드 곡이라도

같은 댄스곡이라도 여러여러 가지 노래를 들으면서

드럼치는 소리만 죽어라 듣고 들었습니다.

 

노래마다 드럼을 치는 방법과 방식이 다양했고

그 노래에 맞는 분위기에 드럼을 치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이때 이런 파트에는 하이 미들 탐을 어떻게 치고 

심벌은 어떤 식으로 치고 박자를 어떻게 쪼개는지

감정을 극대화 하는 부분에서 어떻게 화려하게 치는지

다 틀리더군요. 제가 치는 드럼에는 감정이 없었고

제가 들어보는 드럼에는 감정이 다 들어가 있더군요

아 이거다.

그래서 교회의 노래마다 드럼에 감정을

넣어치기 시작해서 몇년이 흐른 지금에

악보는 볼 줄 모르지만 대충 노래에 분위기만 파악되면

어떻게 치면 되겠다 라고 생각을 하고 칩니다.

배운사람들의 비하면 저는 애송이지만요.

 

이것이 저의 음악적인 재능이라면 나름 재능입니다.

 

노래를 들었을때 이 악기 저악기 몇가지 소리가

동시에 들리는데 한가지의 악기를 

집중하고 들어보면 자세히 잘들어보면 다 들립니다.

제가 들었을때 좋아하는 악기가 

바이올린하고 베이스기타 인데요.

 

그냥 한번 제 머리속으로

이런느낌에 연주를 하면 좋을거같다 라고 상상을 하고 

피아노 소리를 깔고 그 위에 잔잔히 바이올린을 올리고

베이스는 이때 이렇게 소리를 내면 될거같고

드럼은 또 이렇게 쳐주고 이부분에 전자기타 소리가 

한번 울려주면 상상은 됩니다

그걸 밖으로 끄집어 내질 못하죠 지금은.

 

무언가가 되고싶다고 해서 될 수 있는 일이있고

안되는 일이 있고. 노력해서 되는 일이있고

아무리 노력해도 절대 안되는 일이 있겠지요.

 

하루에도 수십곡이 쏟아지고

전문가들은 넘치고 넘치는 자리에

전공계통도 전혀 아니고 그런 사람이

그 길을 간다고 한다면 분명 그 길이 힘들고 험난할겁니다.

 

얼마나 어려울지 힘이들지

몇년이 걸리든 절대 포기안하고 무조건 해볼겁니다.

저 진짜 세상끝까지 갔다가 진짜 절망의 끝까지 갔다가

그 끝에서 건져실려 살아온 사람이라 그런지

맨탈 자체도 어지간한 일에는 흔들리지 않을 자신 있습니다.

내가 왜 이게 하고싶은지에 대해 이유도 분명하고

학원을 가라면 일단 갈거고 피아노를 배우라면

당장 배울 의지도 있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요.

 

미약하게 재능은 있는거 같고 하려고 하는 의지는 있는데

만약에 객관적인 벽에 부딪혀서 예를들면 무조건 관련학과를

이수해야한다던지 현실에서 내가 아무리 노력으로 안되는

부분이 있다면 뭐 포기하겠습니다.

먹고는 살아야되고 배울려면 돈 이 있어야 하는데

현실적인 부분도 고려를 해야된다면 그냥 포기하는게 맞겠죠

 

제가 나이가 지금 서른셋입니다. 

남들보다 늦은거 잘 압니다.

 

작곡가는 어떻게 되는건지? 

자격증을 따야되는건지? 만들 악기를 다 연주할 수 있어야 하는지?

저는 뭘 하면되는지? 학원? 학원에 가서 피아노를 배워라 하면

피아노 다 배웠는데 그 다음은 어떻게 하는건지 ?

정말 아무것도 과정도 뭐든 아무것도 모릅니다.

 

제가 태권도를 오래했는데

똑같은 재능의 선수들이 여럿 있는데

이들이 어떤 코치를 만나냐에 따라

자기가 낼 수있는 실력에 100% 를 넘기는 사람이

국가대표가 될 가능성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능력치를 극대화 시켜줄 좋은 스승을 만나는것 처럼

 

제 인맥에 한계가 있기에 이렇게 글 을 씁니다.

제 이야기를 들으시며

비웃으셔도 되고 무시하셔도 상관없습니다.


얼굴도 모르는 저 같은 사람이 이런 인생을 사는데

살아보려고 부탁을 하는데

도움이 될만하다면 어떤거라도 댓글로 부탁합니다.

 

 

알려주십시요. 조언을 부탁합니다.

뭐든 좋으니 저같은 사람이 갈 수 있는 최선의

좋은 방향을 혹시 아신다면 제시해 주십시요

정말 작곡가가 되어보고 싶습니다..

 

유명한 사람이 된다거나 돈 을 많이 벌고싶다던지

그럴 생각은 없습니다. 

 

힘든 날 

부딪히고 실컷 깨지면서 살면 그게 인생이라고

귀로 듣는 음악하나로 제 인생이 달라졌고

그 가치가 정말 엄청난 것임을 알았고

내가 만든 감성으로 누군가에게 위로가 된다면

충분히 값진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