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들이 하라고 하셨는데...

daliseher2018.04.30
조회2,896
결혼 선배님들 조언과 응원 부탁드릴게요..
결혼한지 1년 안됐고요, 크게 두가지 에피소드가 있어요

제사는 지내지만 그래도 가족끼리 단촐하게 지내는거라 이정도면 양반이지 하고 자기 위안 삼고 살고 있습니다.

얼마전에 제사였는데 그 전주에 어머님이 저한테는 다음주가 제사인거 알지?라고만 하셨고 대전쪽 근무하는 신랑한테는 일 많으면 오지마라 라고 하시더라구요. 저희 맞벌이에요. 아무리 저는 서울에 직장(시댁도 서울)이 있다 치지만 남편한테는 바쁘면 오지말라니 일단 여기서 한번 열받았고요, 시동생(남자)이 엄마 힘드니까 저보고 와서 도와줬음 한다고 남편한테 얘기했나봐요 ㅎ 하 너무 짜증나서 남편이랑 대판 싸웠어요

어쨌든 제삿날 칼퇴하고 가서 상차리는거라도 도와드리려고 움직이는데 저한테 조퇴하고 올줄 알았다는거에요;;; 음식 다 차려놓으신거 보고 고생하셨겠다는 생각은 들었는데 아무리 그래도 남편이랑 이렇게 차별대우 해야하나 하고 2차로 열받았어요 남편은 다 끝나고 와서 밥만먹고요 ㅡㅡ 남편이 싸우고 나서 미안하다고는 했는데 자기 밥그릇도 안치우더라구요 하 ㅋㅋ

그리고 그다음주에 제 생일이 있어서 시댁에서 밥을 사주셨어요. 그리고 시댁에 가서 다같이 티비를 보는데 저 원래 티비보는거 안좋아해서 핸드폰 주로 보거든요.

어머님이 너넨 결혼한지 얼마나 됐는데 한번도 안부르냐 하고 갑자기 호통을 치시더라구요. 사실 아버님이 너무 바쁘셔서 지방에 계속 계시니까 당연히 나중에 오시겠거니 했는데 그러시니까 당황스럽더라구요. 자기라도 먼저 불러야지, 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저랑 남편이랑 알겠다고 한 다음에 저는 계속 핸드폰 보는척 했는데 사실 기분은 안좋았어요. 갑자기 혼나는 분위기니까 민망해서 핸드폰을 더 본것도 있었고요.. 그걸 어머님이 눈치채시고 집에 오니까 남편한테 제가 기분나쁜 티 냈다고 서운하다고 하셨나봐요.

남편이 어머님한테 연락하라고 그래서 제가 언제든 오셔도 된다고 하니까, 가족끼리 하고싶은말은 하고살자고 하시더군요 ㅎㅎ

제가 상대적으로 성적역할 분담이 평등하고 자유분방한 집안에서 자랐어서 시댁 이슈가 생겼다하면 냉전이에요.. 저 진짜 서러울때마다 하소연할데도 없고 후회스럽고 그렇네요

긴얘기 봐주셔서 감사해요 위로든 욕이든 관심이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