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끝까지 참 잘맞았다.

ㅇㅇ2018.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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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을 해도 안되고 그럴 수록 서로 식어가고 나도 아프고 너도 아프고


그렇게 헤어지던 날,

관계에 있어서 너도 노력했고 나도 노력했음을 서로 인정했으니

된거야. 그걸로.

그 날, 서로 눈물젖은 뺨을 비비며 대화를 해보니
우리는 정말 처음부터 끝까지 마음하나는 같았구나.
감동이었다.

너도 지치고 나도 지쳐서 동시에 끝났다.

하긴 늘 놀라울 정도로 타이밍이 기가막히게 잘맞았지.

카톡을 동시에 보낸적이 백번은 넘을 거고
동시에 둘 다 똑같은 음악을 듣기도 했어.
헤어졌다가도 동시에 연락해서 어머! 한적은 몇 번이니.

이게 바로 책에서나 나오던 소울메이트인걸까 신기했던 연애.

이별을 고하는 타이밍이 이번엔 내가 더 빨랐지만
여튼 우린 참 잘맞았네. 끝까지.

기가막히는 이 인연, 또 닿았을 때 옆에 아무도 없으면
그 때는 다시 시작하고 싶다.

서로 첫연애라 처음부터 실수도 많고
그로인한 상처가 지금까지 이어져서

그동안 참 많이 힘들었는데
이제부턴 서로 기대도 그리움도 간절함도 없이

편안히 먼 여행하고 오자. 우리.
그 때는 둘 다 더 성숙하고 더 건강한 모습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