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눈 사랑의 끝

ㅇㅇ2018.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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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쉽지 않다는 거 알고 있었어
3년동안 만난 너와 한순간에 모르는 사람이 되는 거

사실 이별했을 당시에는 되게 덤덤하더라
‘아....... 헤어졌구나’ 하는 생각과
약간의 무기력함만 들었을 뿐

사흘정도 지나니 니 빈자리가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어
너랑 주로 가던 곳에 이젠 내가 혼자 가더라
근데 니 모습이 보였어
드라마에서만 있는 일일줄 알았는데
정말 니 모습이
잠깐의 불빛처럼
보이다 사라졌어

일주일정도 흐르고
하루종일 니 생각밖에 안나서 일상생활이 불가능해졌어
매일매일이 지옥같았지
정말 니가 너무 그리웠지만 단 한번의 연락조차 못했어
너도 혹시 이런 나와 같았을까?
난 밥 빼면 해골이란 말까지 들었는데... 밥도 안 먹게 되더라
너는 정말 내 인생의 전부였어

너와 헤어진 지 삼주째 되었을때
너와 했던 모든 것들, 너와 맞췄던 모든 물건들,
너와 나 둘에게만 있던 모든 것들을 지웠어

방이 텅 비워졌었어.



너와 헤어진 지 두달이 됐을 때,
꿈에 한번 니가 나왔어
너와 자주 갔던 카페에서
너와 사진을 찍고 있던 내 자신이
너무 선명하게 보이더라

슬슬 다 잊은 줄 알았는데
적응한 줄 알았는데
다시 만든 도미노가 무너졌어


혹시 너도 나와 같은 공간에서
같은 경험을 하고 있니?
.....사실 확신하지 못하겠어

우리가 헤어진 이유는
우리는 더이상 같은 시공간에 있지 않았기 때문이니까.

아직도 너가 너무 보고싶어
너의 촉감, 너의 냄새, 너의 존재가
아직도 나에게는 존재해

3년이란 긴 시간을 2달만에 잊어버리는 건
불가능했나봐
너에겐 내가 나약해 보이려나

————————

벌써 여섯달이 지났네.
난 이제 괜찮아졌어.
너가 내 일상을 더 이상 흐트리지 않거든.
잘 지내
너의 지금 모습을 보고싶진 않아
우리의 연애, 그 추억을
그 상태로만 놔두고 싶거든.


사랑했어
아름다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