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가 저 때문에 우셨어요

한숨쟁이2018.05.01
조회176,643
글이 좀 길지만 읽어보시고 조언부탁드립니다

결혼과 동시에 친정과 세시간 거리인 타지에서
신혼집을 마련했어요
시댁도 같은 지방이고 친정과 시댁은 차로 5분정도 거리에요
결혼하면서 회사는 그만두었고
결혼후 한달만에 아이를 가지게 되어서 육아하느라
일을 한참 쉬었어요

외벌이어서 살림이 빠듯한 이유로
신랑도 일하기를 바랬고 저도 조금이나마 여유로워 지길 바라며

아기 세돌, 집근처에 하루 9시간근무하는 커피와 고로케를 파는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어요
아침 7시에 일어나 아이랑 저 준비하고 8시반쯤 등원시키러 나가요 아이보내고 10분을 걸어서 카페도착해요
6시까지 보통 서서 근무해요 요령것 앉았다 일어나긴합니다
퇴근하고 바로 아이 픽업해서 집에 도착하면 온몸에 밴 기름냄새에 아이랑 같이 목욕을 해요

씻고나오면 7시가까이 되고 간단히 저녁준비해서
아이랑 저녁먹고 같이 티비보거나 책읽어줘요
저녁먹고난 시간부터가 제가 쉴 수있는 시간이에요
8시반쯤되면 아이재우러 방에 들어가요

책읽고 얘기하다보면 9시반쯤 잠드는것같아요
재우고 나와서 설거지도 하고 빨래도 널어야지 해놓고선
최근에 제가 많이 피곤했는지 재우면서 같이 잠든적이 많았어요
신랑은 주5일 많으면 1번 일찍 퇴근하고 4번은
10시가까이되서 들어오고 술자리가 있는경우는 12시가 넘어서
들어와요

깔끔하고 정리를 잘하는 성격인 남편과 집안이 어질러진걸로
트러블이 자주있었어요

이렇게 집안일이 힘들면 일을 그만두라는 말도 몇번 했었는데
전 9시간 밖에서 일하면서 육아까지 일주일내내 도맡아 하는데 집안일로 태클걸지말고 같이 해줬으면 한다고 말했어요

남편은 나도 힘들어서 못하겠으니 엄마불러서 도움을 청하자고 했어요
친정엄마는 일하시고 시어머니는 집에 계세요

제가 어머니도움 불편하고 부담된다고 싫다고 그랬는데
전화해서 말했나봐요

어머니께서 전화가와서 일하면서 애보고 힘들텐데
내가 2~3일있으면서 치워주면 안되겠냐고 하셨어요

제가 극구사양하며 제가 치우겠다 그래도 도움이 필요하면
전화 드리겠다고 잘 말씀드렸어요

어머님께서도 니가 그렇게 말하는데 내가 갈수없지 하고
도움필요하면 언제든 전화하라고 하셨어요

그런데 이틀뒤 토요일날 어머님아버님이 말씀도 없이 그냥 올라오셨네요

부랴부랴 치워놓고 맞이하고 일요일까지 계시다
제가 출근하는 월요일까지 계실 심상이었어요

제가 월요일날 저 출근때문에 밥도 제대로 차려드리기 힘들것같은데 차로 30분거리인 시누이 댁에 가 계시는게
어떠시냐고 말씀 드렸더니 내가 니없을때 여기 저기 열어볼까
그러냐고 전혀 그럴생각없고 아무도없을때 아버님이랑 두분이서
푹 쉬고싶으시다고 걱정말고 하던대로 준비하고 챙겨먹고 나가라고 하셨어요

제가 그래도 열어보시고 어머님성격에 다 정리하실것 같다고
냉장고며 옷장이며 지금 정리가 전혀안되있는데
어머니가 보시는게 저는 너무 불편하다고 말씀드렸는데
절대안볼테니 걱정말라고 그러셨어요

하지만 애초에 오신목적이 집안살림을 어떻게 하는지 보시려고 오신걸 알기에 열어보실거 다보실거라 짐작은 했어요
퇴근하고 아이데리고 집에 갔더니 (신랑은 늦게 퇴근했어요)

역시나 청소해놓으셨네요
냉장고 정리도 신발장 정리도요
제 치부를 드러낸것같아 마음이 안좋았어요

어머니는 되려 어떻게 이렇게 사냐고
정리가 그렇게 안되냐는 말씀을 하셨어요
다음날 저출근길에 같이 나서셔서 시누집으로 가셨어요

가시기전에 저 일하는 카페가셔서 커피한잔씩 하고 가시라고
말씀드렸는데 괜찮다고 그냥가셨어요

점심때쯤 잘 도착하셨는지 안부전화드리고
며칠내내 생각을 안했어요 생각하면 더 신경쓰이고
스트레스를 받아서요
그래서 전화를 안드렸었네요

주말지나고 월요일날 신랑 출근길에 전화가와서
오늘 부모님 내려가신다기에 오늘은 전화를 드려야지하고
마음먹고있었어요
오후4시쯤 전화를 드렸더니 안받으셨어요
보통때면 부재중확인하시고 금방 연락이 왔을텐데
안오는걸보고 화가 나셨나보다 생각을했어요

그래서 퇴근하고 아이 하원시켜서 같이 영상통화를 드리면
좀 낫겠단 생각이 들어 아이랑 같이 영상통화를 걸었어요
기분이 안좋으신 표정과 목소리셨어요
담아두는 성격이 아니신 어머님께서 어떻게 내려갈때까지 전화한통이 없었냐 나는 니 도와주려고 올라갔는데
그게 그렇게 불편하더냐 너무 섭섭했다

주말에 손자랑 밖에 바람도 쐐고 싶었다
연락 많이 기다렸단 말씀하시며 우셨어요

영상통화로 어머님 우는모습을 보고 어떻게 말씀드려야되는지
몰라 많이 당황했어요
그렇게 생각하시지말라고 제가 전화못드려서 죄송하다 그러고
전화끊었어요

이번주는 어버이날 명목으로 저희가 내려가야하네요
어머님은 저희 부부에게 관심이 많으신편입니다
저도 지금까지 늘 어머님한테 순종적인 태도로 대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어머니랑 잘 지내고 싶어 만나면 재잘재잘 쉬지않고 얘기하는편이고 생신이며 기념일이며 잊지않고 플라워현금박스 팝아트초상화 생신상도 차려드렸어요
신랑이 출장이 잦아 신랑없이 시댁에서 머무르며 손주도 많이 보여드렸고 신랑없이 여행도 빠지지않고 갔어요
저는 며느리의 도리는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저에게 어머니는 섭섭하시다며 영상통화로 눈물을 보이시는데 이제는 어머니 마음을 풀어드리는게 저도 지치네요

이런상황까지 신랑은 불씨만 던져놓고 방관하고. 있어요
본인가족에 대해 조금만 안좋은 얘기를해도 욱하는 성격이라
언젠가부터 혼자 속앓이 하지 얘기를 안했어요

제가 울면서 살짝 얘기를 비췄는데
어머니얘기인걸 듣고는 더 이상 묻지도 않네요

아이생각하면 행복하게 잘 살고 싶은데
극단적인 생각을 할 정도로
시어머니 생각하면 불안하고 힘들어요

댓글 130

이상해오래 전

Best쇼입니다 그냥 그러던지 말던지 쌩까세요 본인이 와서 하고 싶은대로 다 해놓고 왜 갑자기 울고 그런다요 그냥 쇼입니다

ㅇㅇ오래 전

무슨 약점 있으세요?왜 당당하게 말을 못하고 그런 대접 받으시나요?남편이 도와주는것도 아니고 이해가 안되네

솔직한세상오래 전

시가의 악역은 남편이 처가의 악역은 아내가 하는게 기본 기본만 해도 가정의 평화 ----------- http://pann.nate.com/talk/341911885

ㅇㅇ오래 전

그럼 그냥 일 그만두고 애보고 집안일 하겠다고 하세요. 돈은 같이 버는데 집안일도 육아도 다 와이프보고 하라는게 말이 되나요? 게다가 자기 집에도 잘하라고?ㅋㅋ그런 ㅂㅅ데리고 살면서 호구짓 하라고 님네 부모님이 애써 키워주신거 아니에요. 님 시어머니는 님보고 자기 딸같다 하면서 결국 자기 핏줄 힘들까봐 우는거잖아요. 그럴꺼면 자기 아들 자기가 데리고 살던가.. 바보같이 휘둘리고 눈치보는거 그만하세요.

ㅈㅇ오래 전

글쓴이가 성격이 참고 사는 사람 같은데....... 요새 그렇게 살면 다들 멍청하게 산다고 하잖아요. 할말 하고 사세요. 인생 깁니다. 그렇게 살면 병나요.

ㅇㅇ오래 전

대체 시집 장가보낸 자식들 일에 왜그렇게들 관심이신지 .....그냥 적당히 거리두고 살면 하하호호 좋은관계 유지하며 살텐데 .... 시댁에 뭐해달라고 바라지 않으니 그냥 관심 좀 덜 가졌으면 좋겠어요 제발!!!

지나가다오래 전

글쓴님..힘내시고요. 자... 이제 포기합니다. 왜 시댁에 이쁨 받고자 하세요? 저도 글쓴이님 입장 되어본적 있어 알아요. 정리되지 않은.집에 오시는 시부모.. 너무 당혹스럽죠. 이미 한번 보여드린거 내려 놓으세요. 얼마나 좋아요~ 시엄니가 정리 다해놧네요? 저희 시엄니도 그러시는데 이젠 말려도 안되서 전 그냥 포기했어요. 그리고 나서 우시든.욕을 하시든 무시합니다. 혹여 우시면 같이 우세요. 남편이 남의 편인게 몹시 짜증이 나긴 합니다만..... 어쩔수 없죠.. .나쁜 ㅅㄲ.. 제발....제발.... 시댁에 잘하려 애쓰지 마세요. 편안한 정도에서만 하세요. 참고로 저는 이제 시엄니가.집청소 하시겠다고 하면 그냥 내버려두고 제할일해요.

HH오래 전

시어머니 님 때문에 운 거 아니에요 대접받고 싶은 욕심이 목구멍까지 찾는데 그게 다 만족이 안되니 운거죠 본인 성질 못이겨 운거 일일이 내탓이오 하면서 빌어봐야 항상 만족 못해요 원하는 거 할말 하시면서 기대치를 낮춰주세요

ㅇㅇㅋ오래 전

아니..왜..굳이.. 결혼해서다들그렇게살아요??

ㅇㅇ오래 전

일하느라 육아하느라 고생이 많으시네요.. 그냥 읽고 지나갈수도 있었는데 굳이 댓글을 다는 이유는.. 너무 시어머니한테 전전긍긍하지마세요. 그만하면 며느리 도리 충분히 했구요. 정리안된 집안보며 한숨쉬는 남편이요? 내비두시고 남편꺼는 일체 손대지마세요. 본인과 아이 빨래와 설거지 등만 하세요. 욕먹기 싫고 누가 살림 간섭하는거 싫으면 본인이 피곤해도 더 부지런해지는 수 밖에요. 남편 도움이요? 꿈도 꾸지마세요. 본인과 아이만 생각하세요..

이지연오래 전

좋게좋게 썻는데 고구마 100개먹은 느낌..남편이 하는 만큼 시댁에 잘하겟다고 하세요 시어머니 불만이 아니고 남편을 먼저 잡으세요..남편이 잘하고 말한마디 이쁘게해주면 전화도 한번 더하고 인사도 드리러가시고 안하면 울고하셔도 쌩까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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