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오늘 5년사귄 남자친구랑 헤어졌어

2별2018.05.02
조회65,816
나 어제 5년사귄 남자친구랑 헤어졌어
위로 받고싶어서 그냥 끄적대는데
읽을 사람 있으려나..
난 있잖아
그 사람 변해가는 모습을 보는게 너무 싫고 힘들었어
자꾸 뭔가를 의심하게 되고
나한테 거짓말을 하고 숨기는게 하나둘씩 보이고
회사생활, 이것저것 힘든얘기를 나한테 털어놓으면서
재잘댔던 그사람이 하나 둘 입을 닫고,
회사일 할 생각에 스트레스 받는데 나때문에 스트레스 받기 싫데. 그 사람만 잘못했다고 말하는게 아냐
우린 많이 달랐어
내가 서운한걸 얘기해도 되려 화부터 내는 모습보면서
서로 지치게만 한다는걸 깨달았지
그러니까 기분이 상하는걸 꾹꾹 눌러담고
눈치를 보면서 좋게좋게 얘기해보려고도 하고
내 나름대로 노력했는데,
얘기하고 싶고 대화해서 풀고싶다는 마음을
나 혼자만 가지고 있었다는게 너무 외로웠어
헤어지기 전날 밤 우린 다음날 만나기로했었어
하지만 다툼끝에 잠 들었고
나는 기분이 상해있어도 다음날 그 사람이랑 만날생각 하면서 잠들었어
일어나서 준비하는데,
나를 만나면 기분이 안좋아질 것 같아서
오늘은 자기가 피하는 거라면서 내 약속을 깨더라
그 말에서 마음의 차이가 느껴져서 또 아팠어
그리고 나만 이 관계를 이끌어 가기위해 애쓰는구나
나랑 얘기조차 하기 싫구나 하는 마음에 한번 더 무너졌어
감정에 북받혀서 너한테 카톡으로 이별을 고하고,
인터넷 커뮤니티에 나랑 싸운얘기를 그사람 입장에서 써서 올린글을 보게 되었어
내 욕을 하는 사람들 댓글에 또 한번 더 덜컥하고,
일년 전 소개팅을 주변에서 해주려고 해서, 카톡을
나몰래 주고받았다는 글에 밤새 배신감에 떨면서울고 한 숨도 못자고 출근했는데
그래도 왜 잘못한건 넌데 카톡을 기다리는건 나일까
생각했다
나 진짜 바보같지 이글은 그사람이 읽지 않았으면 좋겠어
내가 헤어지자고 했는데 모양빠지잖아
그러니까 내편좀 들어줘 얘들아
내가 헤어지자고 해놓고 카톡으로 이별해도 괜찮겠냐고
얼굴보고 마음정리 하자고 했다?
헤어질건데 뭐하러 만나녜 이해가 안간데.
마지막으로 얼굴보면 어제의 그 글이 생각나서 더
미워할 수 있을꺼 같았는데 그마저도 못할 것 같아.
5년동안 서로 고생했다 안아주고
오해도 풀고.. 더 맞춰가지 못했지만
그냥 서로 털어놓으면서
마음 정리 할 시간이 필요했던 것 같아
너무 밉지만 너무 사랑하니까
그냥 이렇게 카톡으로 헤어지기에는
내가 더 힘들 것 같았어
근데 그런 영화같은 이별은 없나봐
아름다운 이별은 없는거지? 주책이지?
나 정말 5년동안 너무 많이 의지했고 믿었고
내 목숨만큼 사랑했어
이 말을 이해할지 모르겠는데
그 사람이 있어서 행복한게 아니라
그 사람이 있어야 행복했어
그 사람이 없는 내 삶이 상상이 안가..
힘들때 기쁠때 슬플때 제일먼저 찾았고 모든 걸 다 말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였고 내 전부였는데
나 어떻게 잊어?
마지막까지 보기 싫다는사람인데 뭐가 예쁘다고..
혹시 나랑 같은 경험 있어? 어떻게 잊어야할까
죽고싶어 그냥 회사고 뭐고 그냥 산 송장 같은데
헤어지자해놓고 나 너무 찌질하다.
내가 멘탈이 진짜 약하거든
너무너무 힘들다
근데 다시 만나기엔 내가 너무 불쌍해 나 잘한거 맞지?
나도 사랑받고싶다
근데 만약에 그사람이 미안하다고 돌아온다면
금방이라도
내가 아프게 던진 말은 다 거짓말이라고
5년동안 널 만난건 정말 잘한일이라고
후회 한적 없다고 말해버릴 것 같아
한순간도 사랑하지 않은 적 없었다고......
오글거리지 ㅜㅜㅜㅜㅜㅜ 눈물이 안멈추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