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떡집 운영하는 저에게 밥 대접 똑바로 안했다고 핀잔준 시어머니..

ㅇㅇ2018.05.03
조회82,395

+추가) 제가 한시간을 넘게 머리를 싸매고 고민 또 고민을 해봐도 도저히 제가 뭘 잘못해서 밖에 나와 앉아있는지 이해가 가질 않았는데 댓글보니 더더욱 확신이 서네요.. 댓글 한 열댓개쯤 달렸을때 링크와 함께 모조리 스크린샷해서 카톡으로 남편한테 전송했는데 뭘 자랑이라고 이런데다 올리냐고 또 톡으로 쏘아붙이네요 후.. 또 시어머니께 떡 드리고 좀만 참으라고 하지그랬냐는 분들.. 시엄마가 와서 배채울거 달라는데 떡 몇조각 던지고 참으라고 하는게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는 일인가요? 뭐 사실 우리 떡집에 쑥떡/호박떡/약식/천연설기류/쫀득한 가래떡 맛있게 개발해내느라 제가 고생고생 한거 생각하면 시어머니께는 떡한줄도 아깝긴 하지만요ㅋㅋ

안녕하세요 저는 작은 떡집을 운영하는 30대 초반 여자입니다. 어릴때 집안 형편이 좋지않아 부모님께 먹고 자는 것 외에 별다른 도움 받아본 적 없이 자랐구요, 고등학교 졸업하고 알바 빡세게해서 모은 돈으로 제작년에 동네에 작은 떡집을 하나 차렸습니다. 남편이랑은 고등학교때 만나 저 돈 모을만큼 모았을때 식올렸네요.
남편 집안은 우리집처럼 아버지 월급 300으로 네식구(심지어 제 동생은 대학원 다니는거 도와달라고 현재 난리중) 월세 생활비 분담하며 빠듯하게 살지 않는 평범한 집이에요. 저는 부모님께 손벌리지 않고 결혼도 남편이랑 정확히 반반으로 했구 예의상 부모님께 셀프웨딩에 초대만 했어요.
어쨋든 시댁이랑은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사이로 여티껏 지내왔는데 어제 일이 터졌습니다. 은평구에 사시는 시어머니께서 마포구에 있는 우리 떡집에 오시더니(연락은 오시기 30분전 시간 괜찮냐는 식이 아니라 자기 이미 가고있다는 통보식으로 받음) 근처에 지인볼일 있어 겸사겸사 들렀다, 식사 시간이라 배가 고픈데 뭐 먹을거 없냐며 다짜고짜 손님들 앉으라고 하나 놔둔 의자에 자리를 잡으셨습니다.
솔직히 너무 어이없었지만 가라고 할수도 없고 그냥 어머님 오시는 시간이 떡집에 손님들이 가장 많이 오는 바쁜 시간이라 한두시간 이후까지는 따로 나가 밥먹기 힘들 것 같다고 충분히 설명드렸습니다. 그랬더니 어머니께서 그럼 끼니 떼울거라도 내오라고 하시는데 저는 평소에 만들어둔 떡이나 고구마로 끼니 떼우는 편이라 딱히 떡집에 뭐가 없었거든요? 손님들 하나둘 늘어가 바빠죽겠는 와중에 벽장 뒤져서 나온 햇반 하나에 양반김, 그리고 친구들이랑 모여 술마신 다음날 해장으로 가끔 돌려먹는 인스턴트 된장미역국 얼른 조리해서 갖다드렸습니다(물론 음식은 포장된 일회용 용기 말고 제대로된 도자기 그릇에 옮겨담았어요) 그랬더니 어머니 표정이 일그러지시더니 갖다준 사람 면전에서 이걸 자기 먹으라고 준거냐 부터 시작해 개논리를 펼치시더라구요? 아래가 토씨하나 안틀린 대화내용이고요, ㄴ이 저 ㅇ이 어머니입니다
ㅇ: 얘야, 이게 지금 나 먹으라고 갖다바치는거니?
ㄴ: 네? 아, 뭐가 많이 없죠.. 죄송해요, 저는 늘 밥대신 고구마나 떡으로 배채우는 편이라.. 오시기 삼십분전에 말고 좀만 일찍 연락주셨으면 어디 좋은데 예약 잡아놓거니 제대로 식사 대접해드렸을텐데 죄송해요
ㅇ: 이거 전부 네가 한거 아니지? 너 내가 반찬 다섯가지 안넘으면 밥이 퍽퍽해서 잘 넘기지도 못하는 성격인거 몰라? 그리고 내온 반찬도 고기반찬이 아니라 김? 너 나를 아주 물로보는구나?
ㄴ: 아니 어머니 제대로된 밥한끼가 드시고싶은거였으면 떡집이 아니라 밥집에 가셔야죠.. 그리고 미리 연락이라도 주셨으면 뭐라도 준비했을텐데 오시기 삼십분전에 통보전화만 주시면 저는 정말 드릴말씀이 없어요

어쨋든 이렇게 싸우다 어머니 기분 상하셔서 나가시고 저는 가게정리하고 집에 오니 남편이 단단히 화가 나있네요.. 남들처럼 의무적으로 일주일에 한번 찾아가라고 요구하지도 않고 우리엄마같은 시어머니 어딨다고 가끔 한번오는것도 대접을 못하냐 자기가 어머니 볼 면목이 없다.. 이러는데 정말 어이가 없네요. 연락을 오기 한시간 전도 안돼서 띡 해놓고 미슐랭 레스토랑급 준비를 기대한다는게 어이없다 나는 있는거에서 최선을 다했다 설명을 해도 말도 안통하고.. 휴 지금 냉전중이어서 저는 거실로 쫓겨나 소파에서 자게 생겼는데 어쩌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