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보인다, 과소비한다. 애낳아라..

집나가고싶다2018.05.04
조회9,999
핸폰으로 쓰니 띄어쓰기 줄 간격 이해 바래요.
저는 결혼8년차 40세 여성입니다.
하... 열받아서 어디서 부터 써야 할지 모르겠네요...
결혼 후 시동생 땜에 빚이 생겨서 대학강사하면서 미친듯이 일만 했습니다.
낮엔 강의 하고 밤엔 서빙하고..정말 하루에 4시간 자고 일어나고,.. 불법적인 일 빼곤 다한것 같습니다.
시동생이 싸놓은 똥이지만 갚아야 할 돈이라서 이왕 이렇게 된거 ... 그렇게 살았습니다. 그렇게 살면서 불평은 좀 있었지만 어쩌겠습니까.!.
그러다 최근에 제가 모대학 전임교수가 되었습니다..
근데 정말 정장스탈 옷이 하나도 없는겁니다...
당근 화장품도 썬크림에 비비만 바르고 다녀서
없지요..

제가 나이에 비해 어려보입니다. 아무래도 애도 없고..
그러다보니..사실 어려보여봤자 제가 20대로 보이겠어요?? 4만원에 무지 구두 7cm2년전에 산거 아끼고, 평소엔 마트나 이런데서 만원짜리 운동화를 신고 다니니 당연히 옷 차림도 청바지나 이런거 스포티한걸 입습니다.

근데 이제 정식 교수가 되었는데 정말 정장 스탈이 하나도 없드라고요.. 그래서 인터넷으로 8만짜리 원피스랑
4만원짜리 원피스 이렇게 두벌 사고 그 뒤로 청바지랑 어울릴 3만원대 블라우스 3장 샀습니다. 구두는 제 절친이 로퍼로 임용축하 기념으로 한 켤레 맞춰 줬구요..

그리고 맨날 싸구려 비비만 발라서 색조니 뭐니 암것도 없어서..고민하는데 미샤 데이?? 그러길래 10만원치 색조랑 팩트 샀습니다...

그렇게 지금 5월이 되었습니다. 이제 저도 정장스탈로 다니고 있죠. 그런데 최근들어 자꾸 늙어 보인다고 남편이 그러는겁니다 . 하.. 그래서 뭐가 그렇게 보이냐고 하니 옛날엔 화장도 한 듯 안한듯 하고 청바지 입고 다녀서 30대 초반처럼 보였는 데 지금은 늙어보인다고 하더군요..
하.. 정말 요즘 애들 말고 아찟 하고 싶더라구요..
그 뒤로 계속 그러길래 누가 내 나이에 그렇게 다니냐고 싸구려 티셔츠 밖에 살 형편이 안되니까 내가 그렇게 입는거라고.. 짜증을 확 냈습니다.

얼마전에 여자 교수님들이랑 운전해서 어디 갔다오다가
신세계 강남에 잠시 들렸는데... 다른 교수님들이 달팡이랑 사넬에 가게 되었습니다. 다들 거의 100만원씩 카드로 기초랑 해서 사시드라고요.. 저도 사실 굉장히 사고 싶었는데 전 결혼전엔 샤넬 수분크림을 썼거든요..
하지만 제 형편이 그럴때도 아니고...전 첫 임용이라 월급이 많은 편도 아니고 제 월급 대부분 빚 갚고 있거든요..

다른 교수님이 갑자기 제가 교수님들 사이에서도 거의 막내급이라.. "울 막내 작은 선물 하나 해줄게" 그러면서 하나라도 고르라고 하셔서 못 이기는 척 해서 셰도우 하나 골랐네요..

남편이랑 싸움은 다음 날 아침에 제가 화장 할때 샤넬 셰도우를 보더니 "교수됐다고 너무 과소비 하는거 아니냐며 우리 아직 형편도 어려운데 너무 하다" 고 하는겁니다. 어찌나 열이 받던지 지금 글쓰는데도 또 떨리네요

ㅡㅡㅡ
결혼전에 친정이 부유편인지라 알바 한번 도 안해보고
공부만 했습니다. 용돈은 한달에 150만원 받았고
핸드폰요금 화장품, 옷 등등 생활용품은 다 부모님이 해주셨고요. 제가 공부를 계속하고 싶어해서 부모님이 적극적으로 도와주셨고.. 그 바람에 부모님께 감사하게 생각해서 공부도 잘했고 국가장학금도 받으며 유학생활도
빠르게 마치고 박사까지 무사히 마쳤습니다.
당시 다른 친구들이 많이 부러워 했고 저 역시 감사하게 잘 자랐다고 생각합니다.

남편이랑은 10년동안 연애를 했고요. 결혼 당시 저희 부모님이 공부도 다 잘했으니 교수 될때까지만 잘 보살펴 달라고 부탁했어요
결혼 한 후 얼마 있다가 시동생이 진 빚을 떠안는 바람에 모든게 꼬이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대학생때도 안해본 서빙을 하려니 눈물이 나더군요.. 첫날 알바 할 때가 아직도 생각납니다. 하지만 다 커서 결혼까지 한 딸이 돈 달라고 하는 건 아닌거 같아 제가 단 한번도 힘든 단 말은 안했고요.
저 결혼 8년인데 속옷 딱 한번 샀습니다. 홈쇼핑서 6만9천원에.. 거짓말 안보태고 양말 다 꿰매신고요..

어디가서 말도 못하고. .. 친구들 부모님.. 제 동생..
아무도 모릅니다. 4만원짜리 구두 닳을까봐 전전 긍긍 하면서 살았는데 .... 너무 눈물 납니다..

그런데 순진한 목소리로 시엄마가 방금전화 왔네요..
조심스레.. 교수도 되었으니 저보고 병원가서 남편이랑 검사 받아봐서 문제 없음 아이를 가져 보는게 어떠냐구요..

너무 짜증이나서 "어머니 저희 빚이 얼마나 많이 남았는데 애를 가지라고 하세요!! " 라고 하면 확 짜증 냈네요.

시부님은 귀농 하셔서 당신들 노후는 정리 하실 수 있게는 해놓으셨어요.. 시부모님은 연세도 많으시고
남편이나 저나 시동생(이놈은 저보다 3살이나 많음) 어린나이가 아니라서 결국 저희가 빚을 갚기로 한거고
그것에 대해 시부님이 감사하게 생각하셔서 평소엔
엄청 저를 챙겨주시고 저도 시부모님과는 큰 트러블 없이 지내고 있습니다...

하.,정말 집나가고 싶네요

댓글 14

ㅇㅇ오래 전

Best시동생 빚 갚아주느것부터 노이해.

진정오래 전

Best왜 그러고 사셨는데요. 그건 님을 키워준 부모의 입장도 생각해 보셨는지요? 시동생 빚을 왜 갚아주면서... 그렇게 구질구질하게 사시는지... 남자인 저도 이해가 안됩니다. 인생 두번 사는 거 아닙니다. 한번이기에... 그리고 젊음은 다시 오지 않기에... 재미나게 사는 걸 추천드립니다. 요즘 세상 살아가는 사람들의 마인드 입니다. 부모는 부모, 자녀는 자녀, 내 삶은 내 인생입니다. 오늘 길 걷다가 운 없어 음주운전 차량에, 아님 묻지마 살인에 저 세상 가더라도 재미나게 살다 간다 하고 살아 가십시요. 3살 많은 시동생에게 이자 쳐서 갚으라고 하세요. 아님 이제 너가 갚아라 왜 그말을 못하죠.

레알오래 전

Best10년연애하고 결혼 8년차면 거의 대학생때 암것도 모를때 만나서 공부만 하다가 결혼 한 케이스 같은데, 내가 볼땐 쓰니가 공부빼곤 다 생활 고자, 연애 고자 였나봄. 이제 좋은 직업도 가졌으니 그냥 애 없을 때 갈라서세요. 그 직업에 아직 어려보인다 하면 좋은 조건으로 결혼 두 번은 더 하겠구만.

ㅇㅇ오래 전

실존하는 남편과 시동생이죠? 진짜 밟아 죽이고싶은 충동이드네....

oo오래 전

에고...왜그러고사냐..공부많이했다고 똑똑한게 아니라는걸 몸소보여주시네~님남편이나 시댁식구들 완전 글쓰니한테 빨대꼽은거고 제일나쁜놈은 남편새퀴다..지동생때문에 저리고생하는거 뻔이알면서 너무 사치부리는거아니냐구?나같으면 싸대기날려도 몇번날렸고 벌써 이혼했겠다..이한심여자야..님부모님 아시면 억울해서 돌아가시겠다 쯧쯧

오래 전

여자 팔자 뒤웅박 팔자라는 소리가 아직도 유효함을 몸소 보여주시네요. 진흙창에 발 담근 거 알았으면 빨리 빼야지 남편 빚도 아니고 생판 남의 빚을 대체 왜 갚고있어?? 이혼만 하면 동료 교수들처럼 기초에만 100 가까이 지르는 삶으로 돌아갈 수 있는데ㅋㅋㅋ

ㅋㅋㅋㅋㅋㅋ오래 전

남 빚 갚을 돈으로 쓰니 모친께 영양되는 거 하나 더 사드리고 , 쓰니 피부관리 마사지나 다니세요 . 뭣하러 사지육신 멀쩡한 시동생 돈을 갚아줍니까 뼈 빠지게 일해서 엄한데 쓰지마세요 그리고 이혼하세요 제발 . 진짜 . 여자로써 단 한번 뿐인 인생 행복 찾으세요

ㅇㅇ오래 전

그렇게 사실정도로 아직도 남편이 좋아요? 애도 없고 직업도 있고..

배려오래 전

쓰니 글 보면서... 이런 글 쓰면 어찌 생각할지 모르지만 세상에 모든걸 다 갖춘 사람은 없구나 싶다.쓰니는 공부도 잘하고 넉넉한 집안 환경에 남부러워 할 것 없이 잘 자랐는데 밑에 댓글 처럼 연애고자라서 어디 남편은 이상한걸 만났네... 난 중고등학생 땐 공부 잘 하는 애들이 너무 부러웠고, 대학생땐 알바 안하고 공부 하는 애들이 너무 부러웠다. 공부 잘해서 국가장학금 받고 유학간 친구 보면서 속으로 부러워했고, 집에서 안정되게 돈을 받춰 줘서 석박사 하는 친구들이 부러웠다. 그렇다고 당연히 쓰니보고 쌤통이란 말이 아니지만 너무 안타깝다. 난 그냥 대학때 부터 죽도록 알바 하고 어찌어찌 취업해서 지금 평범한 남자 만나 결혼 했지만 남편이 저정도로 속을 썩이는 일은없는데...

레알오래 전

10년연애하고 결혼 8년차면 거의 대학생때 암것도 모를때 만나서 공부만 하다가 결혼 한 케이스 같은데, 내가 볼땐 쓰니가 공부빼곤 다 생활 고자, 연애 고자 였나봄. 이제 좋은 직업도 가졌으니 그냥 애 없을 때 갈라서세요. 그 직업에 아직 어려보인다 하면 좋은 조건으로 결혼 두 번은 더 하겠구만.

ㅇㅇ오래 전

호구야? 어디 모자라? 니 남편이랑 시댁은 불쌍하고 너 잘 키워주신 니 친정은 생각도 안 나디? 니네 부모님이 아시면 참도 좋아하겠다 억장 무너지시지 나였으면 그냥 진작에 이혼했다 그걸 미쳤다고 그렇게 살면서 같이 갚아주고 있니

오래 전

글쓴이가 선택한 거니까 후회도 그에 따른 고통도 글쓴이가 감당해야 할 부분이고 남편과 연애를 아무리 오래 했다고 하지만 부모님 생각하면 못 그럴 것 같네요 고생한 부모님 생각하면 할 짓은 아니죠 그리고 이제 와서 후회해서 뭐 하겠어요 배우기만 배우고 헛 똑똑이로 사신 걸 빚이 얼마나 남은지 몰라도 이제라도 부모님한테 효도하고 본인에게 투자하면서 살아요 본인이 희생하고 산다고 해도 알아주는 것도 아니고 돌아간 세월을 누가 보상해주나요..?

ㅇㅇ오래 전

시동생 빚 갚아주느것부터 노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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