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효도를 바라는 아빠

ㅇㅇ2018.05.04
조회403
정말 여기에라도 털어놓지 않으면 가슴막혀서 죽을꺼같아서 풉니다

2n살 외동딸에 휴학생입니다
지금은 집에서 아직 정신못차리고 공무원시험본다고 설치고 있지만 곧 취업준비도 할 예정이지요
본론을 말하자면 오늘 아빠라는 사람이 술먹고 집에 들어와서 할머니에게 잘해라.... 라는 말을 계속 되풀이 하셨습니다
저희집은 소위 말하는 콩가루 집안입니다
할머니는 일하는걸 무척이나 싫어해서 남의집에 얹혀사는게 당연하신 분이였고 제 눈에는 자식들 고생시키는게 취미이신거 같은 분입니다
그런 할머니 밑에 고모 두명에 아빠하나 있는데 큰고모는 10대 후반에 결혼시켜버리고 작은고모는 기술배운다고 공장다니고 아빠는 반항심에 가득한 사람으로 자라왔습니다 그리고 작은고모와 아빠가 돈을 조금씩 벌기 시작하면서 할머니도 월세로 옮겼죠
아빠가 직장에 자리잡을때 쯤 저희 엄마를 만나 사고쳐서 결혼을 하고(엄마도 도피성 결혼이였다고 저에게 항상 말했어요) 저를 낳았습니다
여기까지는 어디에서나 있는 이야기일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를 제왕절개로 낳은뒤 몸이 않좋은 엄마에게 갖은 구박을 하고 압박감을 줌으로써 2년정도만 쉬고 저를 근처에 살던 큰고모에게 맡기고 기술을 배우러 다니셨죠 그리고 큰고모와 할머니는 저에게 항상

"엄마는 아무것도 아니다"

"아빠 죽으면 큰고모가 대신이다"

이렇게 세뇌를 시켰습니다 큰고모에게 자녀가 없는것도 아니였습니다 3명이나 있었는데 어린 저에게 이런 세뇌를 시켰습니다 저는 엄마가 개인 가게를 열때까지 큰고모에게 이런 소리를 들으며 재대로된 교육도 받지 못한채 자라왔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엄마를 좋아하는 마음은 컷는지 그런 말이 세뇌가 되지 않고 오히려 큰고모와 할머니에 대한 반감만 엄청나게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저희집에 빨간딱지를 붙이러오는 사람들이 쳐들어와서 집자체가 압류당할뻔한 일이 있었습니다 그게 제가 9살때 일이였습니다
그일이 알고 보니 저를 키운다는 이유로 저희 부모님의 신용카드를 긁고 다녔고 집명의가 할머니로 되어있어 할머니가 보증을 서주며 돈을 빌리고 다닌거였습니다 저는 그일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그 사건 이후로 빛갑는다고 재대로된 저축은 꿈도 못꿨었고 제 동생 계획도 세울 꿈도 못꿨으며 항상 돈때문에 부모님이 싸웠습니다
저에게는 그 일이 굉장히 끔찍하고 지옥같은 일이였습니다 싸우면 항상 화살이 나에게 날라왔고 아빠에게 대들었다는 이유로 목을 졸린적도 맞아서 머리에 혹이 생기고 학교가야하는데 한여름에 땀 많은 제가 긴팔을입고 등교해야하는 일을 만들고 너무 끔찍한 생활이였습니다 또 끔찍했던건 그 일이 터지고 몇년뒤 자기는 너무나도 당연하다는 듯이 명절때 저희 집에 찾아왔고 어느 순간 자연스럽게 물들이듯이 명절때마다 봤습니다 하지만 저희 아빠는 힘들게 자라왔던 어린시절때문에 가족에 대한 애가 너무나도 깊었고 그런 큰고모를 받아줬습니다
그리고 10여년이 지나 빛을 다 갚고 그때 이후로 n년이 지난 지금 다른 집을 사서 이사를 오고 나름 괜찮게 살고 있었는데 어느날부턴가 할머니가 저에게 슬슬 붙을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알바를 하냐고 물어보고 취업은 했냐고 물어보고 휴학했다고 하면 왜 그만두냐고 뭐라하고 (말이 안통해서 설명은 포기 했습니다) 제사도 저보고 지내야 한다며 그런 말을 듣는데 점점 저도 불안해졌습니다
한달에 한번 전화하는것도 거부감이 들고 할머니....아니 친가쪽에서 온 모든 물건, 음식, 돈이 거부감이 드는데 저에게 빌붙으려는게 너무 스트레스 였습니다 아빠도 은근 제가 할머니와 잘지내길 바라는거 같아서 별 말은 안하고 있다만 가슴속 깊숙히 출가의 꿈을 키우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부모님과 한잔하면서 술에 살짝 취한 아비가 저보고 너는 할머니한테 잘해야한다 효도하고 해야한다 이렇게 말하길래 너무 기분이 나빳다라고만 표현할수 없고 인생이 나락으로 떨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솔직히 저 착한딸 아닙니다 나쁜딸에 가깝습니다 부모님보다 제가 먼저고 키워준 은혜? 생각 안합니다 제가 자라오면서 당한게 있는데 굳이? 이런 생각도 많이하고 한날은 부모님에게

"낳았으면 이정도는 해줘야 하는거 아니야? 내가 감정쓰레기통도 해주고 스트레스 받을때 샌드백도 해줬잖아? 뭘바래??"

이런 말도 거침없이 내뱉기도 합니다 (물론 욕을 오지게 얻어먹고 인격모독까지 들었지만 후회는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런 부모님보다 더 끔찍하게 싫어하고 증오하고 존재하지 않아줬음 좋겠는 사람중에 한명인 할머니에게 잘해주라니요.... 효도하라니요.... 기분나쁜 표시를 살짝 냇더니 갑자기 욕을 하면서 소주잔을 던지기에 제 방을 들어왔습니다


정말 이런곳에서 사는게 너무 괴롭고 힘들어요... 우울증도 너무 심해지고... 답은 저도 알아요 열심히해서 빨리 이집을 나가는것... 하지만 당장이 너무 힘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