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해 30살이 된 직장인 남자입니다. 요새 페북에서 한분이 "학창시절 선생님께서 돈 봉투를 요구했었다" 커밍아웃을 하셨기에 저도 옛 생각이 나서 용기내서 한번 해봅니다. 전 부천에 있는 부X중학교를 2005년 2월에 졸업했습니다. 그리고 전 남들이 소위 말하는 찐따였습니다. 싸움도 못하고, 잘 생기지도 않고, 집에 돈도 없으며, 공부도 어중간한 그런 부류였어요. 그런 제가 유일하게 좋아했던 과목이 영어였습니다. 중학교 1학년 때 영어만 유일하게 전교에서 10등 안에 들었을 정도로 영어에 애착을 갖고, 열심히 했었어요. 그런데 2학년이 되니 영어 담당 선생님이 바뀌셨습니다. 당시에 임신하신 여자 선생님이셨는데 애들에게 정말 악독하게 대하더라고요. 특히 저 같은 어중간한 애들을 무척 심하게 혼냈습니다. 혼나는 이유는 딴 게 없고 그냥 별다른 짓을 하지 않아도 매일 수업시간 내내 수업도 못듣고 혼만 날 정도로 혼났고요. 그리고 매번 저 같은 돈 없고, 부모가 별 볼일 없어보이는 만만한 애들만 타겟으로... 체벌의 강도는 가히 상상 불가입니다. 일단 본인을 불쾌하게 하든, 장난을 치든 무조건 앞에 불러 무릎 꿇고 손을 들게 한 다음 얇은 대나무 회초리로 팔부터 몸통까지 사정 없이 때리고, 수업하고, 수업하면서 혼자 웃다가도 또 화가 나면 또 사정 없이 때리고... 이 선생님께 체벌을 받으면 언제나 팔 전체가 피멍이 들거나 대나무에 팔이 까질 정도였습니다. 이건 별거 아니고 정말 인격모독... 이 선생님의 인격모독으로 몇번 자살까지 생각했었습니다. 인격모독의 수준이 어느정도냐면... 저일 기억에 남았던 사건이 제가 3학년이 되고 짝이랑 수업시간에 살짝 장난을 치다가 500원짜리 동전을 떨어뜨렸을 때입니다. 이땐 이 선생님으로 인해 영어에 대한 흥미를 모두 잃어버렸을 때라 전 수업을 거의 듣지 않았어요. 하여튼 동전이 떨어지는 소리로 인해 전 앞으로 불려나갔고 여느때와 다름없이 사정없이 맞으며 수업을 못들었습니다. 전 그날 그렇게 끝이 난 줄 알았는데 그날따라 선생님 기분이 몹시 안 좋으신지 저만 따로 교무실까지 부르더군요. 참고로 이 선생님은 기분이 좋지 않으면 체벌의 강도가 더 쎄집니다. 하여튼 하교를 할 시간에 선생님과 교무실로 같이 가서 선생님 옆자리에서 무릎 꿇고 손들고 있는데 출석부로 절 사정없이 때리시면서 무지막지하게 인격모독을 하시더라고요. "니네 부모는 니 낳고 미역국은 드셨니?", "너 금붕어야? 아니 니네 아빠, 엄마도 금붕어냐?", "니 같이 돈도 빽도 없는 애들은 대학 문턱도 못 밟아 알아?", "그럼 얌전히 니 위 애들이나 깔아줘" 등등... 저것들은 정말 중학교 3학년 멘탈로 버티기 힘든 수준이더라고요... 저기서 제일 기억에 남았던 인격모독은 2개입니다. 첫 번째 "니네 부모도 금붕어 대가리냐?" 네 맞습니다. 저희 부모님 공고, 상고 출신에 대학도 못가보신 고졸이십니다. 근데 이게 그렇게 욕먹을 일입니까? 전 부모님 고졸인 것이 단 한번도 부끄럽지 않다고 생각했었지만 이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고졸인 부모님이 원망스러웠습니다. 왜 나 때문에 우리 부모님이 고졸이란 이유만으로 얼굴도 모르는 남에게까지 이런 욕을 들어야하나, 대학이라도 나오시지... 이땐 어려서 그랬지만 지금은 이런 생각 전혀 안 합니다. 두 번째 "니 같이 돈 없고, 빽 없는 애들은 대학 문턱도 못 밟아 알아?" 이건 선생님이 틀리셨습니다. 저처럼 돈이 없고, 빽이 없어도 뼈를 깎는 노력을 하면 인서울 4년제에 갈 수 있더라고요. 경영학과 나와서 지금 잘 먹고, 잘 살고 있습니다. 하여튼 교무실에서 이런 폭력과 인격모독을 해도 주변에 아무도 말리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특히 제 담임 선생님조차 표정만 '저건 좀 심한데?'였고 그냥 무시하더군요. 정말 2년 동안 이 영어 선생님께 시달리며 몇번이고 자살하고 싶었어요. 이땐 집안 사정도 정말 좋지 않은데 학교에서조차 이러니 정말 죽고 싶었습니다. 지금이야 뭐 이런 짓들이 안되겠지만 저희때만 해도 욕먹고, 맞는 일은 흔해서 전 당연한 체벌이라고 생각했었고 학교, 부모님, 경찰에 알릴 생각조차 못했습니다. 무엇보다 자아 성숙이 덜 되었던 중학생이어서 '내가 학교에서 당했던 걸 부모님이나 경찰에 알리면 선생님이 날 살해할 수 있겠다, 무엇보다 나로 인해 집의 분위기가 더 안 좋아질 것 같으니 말자'란 생각이었습니다. 학교에서 이런 걸 부모님께 알리고 제가 선생님께 살해당하는 악몽을 수십번도 넘게 꿨을 정도였습니다. 이땐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너무 피폐해서 정말 자존감이 떨어질대로 떨어진 상황이었거든요... 하... 이 선생님이 아직 교단에 서 계실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진짜 교사라는 직업은 모두를 위해 앞으로 안 하셨으면 하네요... 대학을 졸업 후 한번 찾아도 가볼까 몇번이고 생각했지만 저때의 상처가 다시 아릴 것 같아 실행에 옮기지 못했습니다... "사람이 살면서 기억을 할 수 있다는 건 정말 큰 축복"이라고 하는데 전 아닌가봐요... 가끔씩 이 선생님 생각이 나는데 기억이 난다는 것만으로도 정말 너무나 힘이 들어요... 올해로 제 나이 30살인데도 아직도 가끔씩 꿈을 꿉니다... 저 선생님에게 맞고, 인격모독 당하거나 내 부모님이 저 선생님께 무시당하는 꿈을... 만약 저 선생님을 만난다면 한번만 물어보고 싶어요 저때 제게 왜 그랬는지... 부모가 못배우고, 집이 가난하니 만만해서 그러셨는지... 뭐 매일 말씀하셨다시피 벌레같은 제 존재를 잊어버리고 잘 사시겠지만... 아직도 가끔씩 저때의 기억이 날 때마다 자살하고 싶을 정도로 정말 힘이 드네요...1715
선생님께 당했던 폭력과 인격모독이 잊혀지지 않아 기억이 날 때마다 매번 자살하고 싶네요
올해 30살이 된 직장인 남자입니다.
요새 페북에서 한분이 "학창시절 선생님께서 돈 봉투를 요구했었다" 커밍아웃을 하셨기에 저도 옛 생각이 나서 용기내서 한번 해봅니다.
전 부천에 있는 부X중학교를 2005년 2월에 졸업했습니다.
그리고 전 남들이 소위 말하는 찐따였습니다.
싸움도 못하고, 잘 생기지도 않고, 집에 돈도 없으며, 공부도 어중간한 그런 부류였어요.
그런 제가 유일하게 좋아했던 과목이 영어였습니다.
중학교 1학년 때 영어만 유일하게 전교에서 10등 안에 들었을 정도로 영어에 애착을 갖고, 열심히 했었어요.
그런데 2학년이 되니 영어 담당 선생님이 바뀌셨습니다.
당시에 임신하신 여자 선생님이셨는데 애들에게 정말 악독하게 대하더라고요.
특히 저 같은 어중간한 애들을 무척 심하게 혼냈습니다.
혼나는 이유는 딴 게 없고 그냥 별다른 짓을 하지 않아도 매일 수업시간 내내 수업도 못듣고 혼만 날 정도로 혼났고요.
그리고 매번 저 같은 돈 없고, 부모가 별 볼일 없어보이는 만만한 애들만 타겟으로...
체벌의 강도는 가히 상상 불가입니다.
일단 본인을 불쾌하게 하든, 장난을 치든 무조건 앞에 불러 무릎 꿇고 손을 들게 한 다음 얇은 대나무 회초리로 팔부터 몸통까지 사정 없이 때리고, 수업하고, 수업하면서 혼자 웃다가도 또 화가 나면 또 사정 없이 때리고...
이 선생님께 체벌을 받으면 언제나 팔 전체가 피멍이 들거나 대나무에 팔이 까질 정도였습니다.
이건 별거 아니고 정말 인격모독...
이 선생님의 인격모독으로 몇번 자살까지 생각했었습니다.
인격모독의 수준이 어느정도냐면...
저일 기억에 남았던 사건이 제가 3학년이 되고 짝이랑 수업시간에 살짝 장난을 치다가 500원짜리 동전을 떨어뜨렸을 때입니다.
이땐 이 선생님으로 인해 영어에 대한 흥미를 모두 잃어버렸을 때라 전 수업을 거의 듣지 않았어요.
하여튼 동전이 떨어지는 소리로 인해 전 앞으로 불려나갔고 여느때와 다름없이 사정없이 맞으며 수업을 못들었습니다.
전 그날 그렇게 끝이 난 줄 알았는데 그날따라 선생님 기분이 몹시 안 좋으신지 저만 따로 교무실까지 부르더군요.
참고로 이 선생님은 기분이 좋지 않으면 체벌의 강도가 더 쎄집니다.
하여튼 하교를 할 시간에 선생님과 교무실로 같이 가서 선생님 옆자리에서 무릎 꿇고 손들고 있는데 출석부로 절 사정없이 때리시면서 무지막지하게 인격모독을 하시더라고요.
"니네 부모는 니 낳고 미역국은 드셨니?", "너 금붕어야? 아니 니네 아빠, 엄마도 금붕어냐?", "니 같이 돈도 빽도 없는 애들은 대학 문턱도 못 밟아 알아?", "그럼 얌전히 니 위 애들이나 깔아줘" 등등...
저것들은 정말 중학교 3학년 멘탈로 버티기 힘든 수준이더라고요...
저기서 제일 기억에 남았던 인격모독은 2개입니다.
첫 번째 "니네 부모도 금붕어 대가리냐?" 네 맞습니다. 저희 부모님 공고, 상고 출신에 대학도 못가보신 고졸이십니다.
근데 이게 그렇게 욕먹을 일입니까?
전 부모님 고졸인 것이 단 한번도 부끄럽지 않다고 생각했었지만 이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고졸인 부모님이 원망스러웠습니다.
왜 나 때문에 우리 부모님이 고졸이란 이유만으로 얼굴도 모르는 남에게까지 이런 욕을 들어야하나, 대학이라도 나오시지...
이땐 어려서 그랬지만 지금은 이런 생각 전혀 안 합니다.
두 번째 "니 같이 돈 없고, 빽 없는 애들은 대학 문턱도 못 밟아 알아?" 이건 선생님이 틀리셨습니다.
저처럼 돈이 없고, 빽이 없어도 뼈를 깎는 노력을 하면 인서울 4년제에 갈 수 있더라고요.
경영학과 나와서 지금 잘 먹고, 잘 살고 있습니다.
하여튼 교무실에서 이런 폭력과 인격모독을 해도 주변에 아무도 말리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특히 제 담임 선생님조차 표정만 '저건 좀 심한데?'였고 그냥 무시하더군요.
정말 2년 동안 이 영어 선생님께 시달리며 몇번이고 자살하고 싶었어요.
이땐 집안 사정도 정말 좋지 않은데 학교에서조차 이러니 정말 죽고 싶었습니다.
지금이야 뭐 이런 짓들이 안되겠지만 저희때만 해도 욕먹고, 맞는 일은 흔해서 전 당연한 체벌이라고 생각했었고 학교, 부모님, 경찰에 알릴 생각조차 못했습니다.
무엇보다 자아 성숙이 덜 되었던 중학생이어서 '내가 학교에서 당했던 걸 부모님이나 경찰에 알리면 선생님이 날 살해할 수 있겠다, 무엇보다 나로 인해 집의 분위기가 더 안 좋아질 것 같으니 말자'란 생각이었습니다.
학교에서 이런 걸 부모님께 알리고 제가 선생님께 살해당하는 악몽을 수십번도 넘게 꿨을 정도였습니다.
이땐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너무 피폐해서 정말 자존감이 떨어질대로 떨어진 상황이었거든요...
하... 이 선생님이 아직 교단에 서 계실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진짜 교사라는 직업은 모두를 위해 앞으로 안 하셨으면 하네요...
대학을 졸업 후 한번 찾아도 가볼까 몇번이고 생각했지만 저때의 상처가 다시 아릴 것 같아 실행에 옮기지 못했습니다...
"사람이 살면서 기억을 할 수 있다는 건 정말 큰 축복"이라고 하는데 전 아닌가봐요...
가끔씩 이 선생님 생각이 나는데 기억이 난다는 것만으로도 정말 너무나 힘이 들어요...
올해로 제 나이 30살인데도 아직도 가끔씩 꿈을 꿉니다... 저 선생님에게 맞고, 인격모독 당하거나 내 부모님이 저 선생님께 무시당하는 꿈을...
만약 저 선생님을 만난다면 한번만 물어보고 싶어요 저때 제게 왜 그랬는지...
부모가 못배우고, 집이 가난하니 만만해서 그러셨는지...
뭐 매일 말씀하셨다시피 벌레같은 제 존재를 잊어버리고 잘 사시겠지만...
아직도 가끔씩 저때의 기억이 날 때마다 자살하고 싶을 정도로 정말 힘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