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꽉 막힌건가요?꼭 도와주세요

ㅇㅇㅇㅇ2018.05.09
조회282
 안녕하세요 제가 지금 쓰는 글의 주제가 딱히 뭐라고 정하기 힘든 것 같아서 여기에 올립니다.제가 이렇게 판에 글을 쓰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네요. 어떤 분들에게는 별거 아닌 얘기를 올린다고 생각하실수도 있겠지만 저의 멘탈이 바사삭 부서진 일이라서..조언을 꼭 듣고 싶어요.
전 20대 초반 여대생입니다. 그리고 제 남자친구는 30대 후반 직장(?)인입니다. 남자친구가 평범한 회사생활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서 물음표 붙였습니다. 나이차이가 많이 나는데 이것에 대해서는 ㅇㅈㄱㅈ니 뭐니 하는 그런 관계 아닙니다. 사귄지 1년하고 6개월정도 됐구요. 글이 길거 같아요. 양해 부탁드립니다. 이제 시작하겠습니다.  저와 남자친구는 같은 모바일 게임을 합니다. 남자친구가 저를 만나기 전부터 다른 모바일 게임을 하고 있었는데 저와 만나면서 밥을 먹거나 데이트를 할 때 제 말에 대답을 너무 안하고 듣는둥 마는둥하면서 핸드폰만 하는것 때문에 내 기분 느껴봐라!라는 심정으로 각종 모바일 rpg게임을 찾고 조금씩 하다가 우연히 어떤 게임이 출시가 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 게임이 본래 피시게임으로 정말 유명한 게임이여서 모바일로 출시되기 전에 굉장한 주목을 받는았습니다. 제 남자친구도 피시로 그 게임을 했었구요. 그래서 둘이 같이 이 게임을 해보자 해서 사전예약하고 게임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피시로 접한적이 한번도 없었고 이런 게임인 줄 몰랐는데 그래서 그런지 정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습니다. 이 게임은 혼자하는게 아니라 사람들과 같이 어울려 해야 하는 게임이라 다양한 사람들과 어울려 게임 안에서 같이 게임을 합니다. 그리고 이 게임을 하시는 분들의 연령층이 거의 30대~40대 분들이십니다. 물론 거의 남성분들이시구요. 그에 비해 제가 너무 어리고 여자라서 그런건지 모르겠는데 가끔 제가 이해하기 힘든 말씀들을 하실때가 많아요. 성적인 얘기 서스름없이 하는것 자체에 대해서는 저도 아무렇지 않습니다. 성인이고 솔직히 저도 알만한건 다 알아요. 그치만 여자가 듣기에 정말 불쾌한 말들을 정말 많이 하시더라구요. 제가 예민한건지..어느날 단톡방에서는 어떤 여자(연예인 아닙니다)사진, 문자 온 내역같은걸 올리면서 나이가 있어보인다, 버프빠지니 형편없다 등등 평가하는 얘기가 나오고 문자 오는걸보니 사랑이라하고 저거 내 ~하는거 보면 바로 팬티벗는다느니 이런 시덥잖은 얘기, 성적인 얘기들을 하기도 합니다. 이것뿐만이 아니라 성적인 얘기들 굉장히 많이 합니다. 물론 뭐 그 여자가 생긴 것을 평가하거나 이런것들은 제가 이해를 합니다. 남자들이 많고 남자들끼리 얘기하는거니깐요. 여자들도 남자 얼굴 평가하는 얘기 자기들끼리 하지 않습니까? 그정도는 뭐 아무렇지도 않았어요. 근데 한 여자를 두고 내 ~하는거 보면 팬티 벗는다느니 이런 얘기를 하는 것을 들으니 좀..여자입장에서는 불쾌하더라구요. 저 여성분은 자기가 문자 한번 보낸 것을 저런식으로 받아들일거란 생각 전혀 못하고 살고 잇을 것 생각하니 안타깝기도 하구요. 아무튼 뭐 이런식입니다. 대화 내용이 19금일때가 많아요. 괜히 스트레스 받을까봐 단톡방을 나와버려서 그 이후엔 어떤 말들이 오갔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뭐 이런 말들을 아무렇지 않게 하시는 분들과 함께 게임을 하는데 그럭저럭 게임 잘 하다가 어제 아침에 제가 말하려고 하는 일이 일어난 것입니다. 대체 공휴일이라 학교도 안가고 남자친구도 쉬는날이라서 같이 피시방에 가서 새벽까지 게임을 하던 중이었습니다. 혈원분(게임 안에서 같이 게임안에서 동맹맺고 게임하는 분들을 혈원분들이라고 할게요.)들과 같이 디코(게임 할 때 같이 마이크로 대화하면서 할 수 있게 만든 어플같은 거에요)를 하면서 남자 두분, 저, 남자친구 이렇게 같이 대화를 하는 중이었습니다. 남자 두분은 30대, 40대셨습니다. 편의상 30대 남성분은 A ,40대 남성분은 B, 저는 우먼 남자친구는 맨 이라고 할게요. A가 B에게 "형님 우먼한테 형님이 여자들한테 항상 물어보시던거 물어보세요"라고 하셔서 B가 "그래 한번 물어볼께."라고 하시고 "만약에 니가 생리 중인데 남자친구가 관계를 하고싶다고 하고 니는 하기 싫은 상황이다. 그럴 때 니는 남자친구한테 뭐라할거같은데"라고 하시더라구요.저는 처음에 음?뭐지?싶고 좀 당황스러웠어요. 그래도 저는 나이도 많으신데 대답을 해야할것같아서 "처음에는 나 생리중이라서 싫다고 하겠죠"라고 했어요. 싫다는게 막 굳이 진짜 싫어 뭐이런게아니라 나 생리중이라 좀 힘들거같아 라고도 할수 있겠죠. 그 모든걸 포함하는 말이었어요. 아무튼 그리고나서 B가 저한테"그냥 싫다고만 할꺼가?그냥 그렇게 끝?"이러시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싫다고 하고 남자친구가 어떻게 반응하냐에 따라 또 다르겠죠 상황에 따라서 다 다를 것 같은데요?"했어요.그러더니 그분이 "싫다고 했는데도 남자가 하고싶다고 하면 어쩔거냐는 말이다"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그럼 안녕 빠이 하겠죠ㅋㅋㅋㅋ"했더니 A,B두분다 너무하다느니 헐..하면서 그런반응이었습니다. 저는 저렇게 대답한 이유가 남자친구가 여자친구 생리하니깐 관계를 갖기 싫다는데도 강제성을 가지고 말하는 상황을 생각하고 대답한 거였습니다. 그리고 나서 저는 "상황에 따라 좀 다르고 남자가 어떻게 말하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남자친구가 좋게 얘기한거라면 저라면 진짜 미안한데 내가 생리중이라서 오늘은 조금 힘들것같다. 내가 상태가 괜찮아지면 그때 하자 뭐 이런식으로 말할 것 같아요"라고 했습니다. 이런 얘기를 하는 과정에서 좀 제가 싸가지 없게 말한 부분도 있을 수 있어요. 그분이 여자가 남자를 배려할 수 있는거 아니냐 이러시길래 그렇게 따지면 남자도 마찬가지로 여자를 배려할 수 있는거아니냐, 여자가 생리중이니 힘들겠다 다음에 하자 이런식으로 생각하고배려할 수 있는것 아니냐 뭐 이러기도 하고 그 외에도 약간 말대답을 했습니다. 남자도 마찬가지 아니냐 뭐 이런식으로요. 아무튼 그러다가 그분이 "내가 이 얘기를 혈원중에 다른 여자애 두명한테도 물어봤는데 어떤 애는 자기는 싫다고 할 거라고 했고 어떤 애는 내가 생리중이라 못하니까 입으로 해줄게/손으로 해줄게 라고 했다. 여기서 여자가 남자를 배려하는 사람이냐 아니냐가 나타나는 것 같다. 남자들은 아무래도 성적인 그런 부분에 있어서 절제를 하기 힘들어하니 여자가 그런 부분에 있어서 그렇게 현명하게 배려를 해줄 수 있는거다"뭐 이런식으로 얘기하더라구요. 그분들 말씀은 뭔지 알아요 저도. 한마디로 현명한 여자같으면 자기가 생리중이라 관계를 하기 싫고 하기 힘든데서 멈추지 않고 한걸음 더 나아가서 자기가 그럼 남자친구한테 해줄 수 있는게 뭘까 생각하고, 그렇지 못한 여자는 그냥 싫다 라고 1차원적으로 생각하고 단정지어버린다는거죠. 근데 여기서부터 저는 좀 가슴이 두근두근거리고 목소리가 떨리고 손이 떨리기 시작하더라구요. 왜 그런지는 잘 모르겠어요. 그분들 말씀 다 이해하고 뭔말인지 아는데 막 손이 떨리고 그러니까 이게 무슨감정인지도 모르겠더라구요. 아무튼 그분들이 그런 말씀하시고 나서 저는 "네 무슨말씀인지는 알겠어요. 하지만 그것도 상황에 따라서 다른 것 같아요. 여자친구가 만일 평소에도 남자가 하자는 신호를 보내는데도 묵인하고 무시하고 싫어하기만 했던 사람이라면 남자가 섭섭해 할수도 있겠지만 여자친구는 남자친구를 거부하지 않고 잘 따라와줬는데 생리때문에 좀 힘들다고 하면 남자가 여자를 배려해서 알았어 미안해 할 수 있는거 아닐까요?남자도 반대로 여자를 배려해야 하는거 아닌가요?"뭐 이런식으로 얘기했습니다. 그 때 솔직히 감정이 좀 흥분돼서 제가 무슨 말을 했는지 정확히는 기억이 안나지만 대충 저런식이었습니다. 그런 얘기를 듣고나서 갑자기 기분이 너무 다운이 돼버려서 게임하기 싫어지더라구요. 어차피 시간도 늦었으니 남자친구도 이제 가자고 해서 집으로 같이 갔습니다. 가는 길에 저는 남자친구에게 "저런걸 왜 물어보는거야. 저분들도 자기가 나이가 좀 있어서 자기들이 옳은 줄 아는데 내가 봤을땐 아니야. 저런걸 물어봐서 사람을 판단하려고 하는 그 태도가 잘못된거 아닌가?"하면서 남자친구에게 저의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집에 가는 길에 남자친구와 이 얘기가 오갔구요.저는 결국 울었습니다. 남자친구는 또 왜우냐며 짜증도 내고 그냥 신경 안쓰면 되는 거 아니냐며 왜 맨날 깊게 생각하냐며 그냥 사람들이 니한테 물어본건데 그걸 왜그렇게 심각하게 받아들이냐고 하더라구요. 제가 생각도 많고 깊어서 좀 뭐든지 항상 진지하게 생각하는 편이에요. 물론 어떤 부분에서는 쿨하게 뭐 그런갑다 하고 신경 1도 안쓰고 넘어가는 경우도 많아요. 아무튼 남자친구가 항상 저의 그런 진지하고 생각을 많이하는 모습에 짜증이 나는지 깊게 생각할때마다 왜 그렇게 신경쓰냐고 니가 이해가 안된다고 이상하다고 한 적이 많습니다. 결국에는 집으로 가는 길에 다퉜어요. 집으로 와서도 계속 그 일 때문에 싸웠구요. 제가 생각이 너무 많고 고지식함을 넘어서 너무 꽉 막혀있다고 하더라구요. 항상 보면 여자남자 문제에 민감하고 그런 문제만 생겼다하면 흥분하냐고, 왜 자꾸 우냐고 다그치기도 하고 울지 좀 말라고도 하고 제 남자친구가 싸울때마다 소리를 좀 크게 내는데 소리를 크게 내면서 왜그러는거야 도대체?니는 정말 꽉막혀있다 그냥 신경안쓰면 되는걸 가지고 왜그러냐 계속 그런 말들을 했습니다. 저는 사실 싸우는 초반에만 그분들이 그런 질문으로 나를 판단하는것같고 해서 기분이 별로다 하면서 말대답 했는데 남자친구가 꽉막혀있다면서 그런 말을 하기 시작하고나선 저도 아무 말을 못했습니다. 계속 울기만 했어요. 제가 뭐라고 말해야할지도 모르겠고 솔직히 저도 제가 무슨 감정인지 저도 저를 잘 모르겠더라구요. 제가 우는 이유가 뭔지도 모를 만큼 복잡한 감정이었습니다. 확실하게 그 사람들이 이래서 싫다 니가 이런말을 해서 싫다 이런거 때문에 운다!라고 속시원하게 얘기라도 할 수 있으면 좋겠는데 저도 제가 느끼는 게 뭐길래 이렇게 서럽게 우는건지 왜 이렇게 서러운건지 모르겠어요. 남자친구한테 내가 솔직히 그런 여자남자 문제나 여성차별같은 문제나 여자를 하찮게?성적으로 좀 내려다보는 그런 말들을 들으면 흥분하는 건 맞다 그런 부분에서 민감하고 트라우마가 있어서 그런것 같다 그래서 그분들이 그런말을 했을때 내가 이렇게 반응하는 걸 수도 있다 너도 마찬가지 아니냐 너도 너한테 트라우마 같은 부분에 대해서 얘기하고 민감한 부분을 찔렀을때 나처럼 이러지 않을거같냐 라며 남자친구에게 말하기도 하고 그랬던게 기억이 나네요. 제 자신의 삶에 대해서 회의감이 들어서 더 힘든걸까요? 제가 이때까지 살아오면서 겪었던 일들에 대한 생각이나 경험들이 전부 저를 성숙하게 만드는 밑거름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생각들이 와장창 부서집니다. 그냥 그 경험들때문에 제가 이렇게 이상한 사람이 된걸까 싶구요. 아니 어쩌면 성숙해지고 있다고 생각했던 그 생각들조차 전부 거짓된것이 아닐까 싶어요. 그저 남들에게 또는 부모님에게 잘보이고 싶고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포장된 성숙함, 포장된 생각들이 아닐까 하며 멘탈이 깨지고 또 깨지네요..실제론 저는 아직도 방황하던 그 사춘기 시절에서 벗어나지 못했으면서 성숙한척한건 아닐까 싶고..저도 이제 정말 저를 모르겠어요. 제가 살아온 삶이 무엇을 위한것인지도 모르겠어요. 제가 왜 그렇게 열심히 살아온건지 아니 열심히 산건 맞는지..어쩌면 남자친구가 말했던것처럼 꽉 막히고 고지식하고 내 철학만 고집하는 그런 이기적인 사람인걸지도 모르겠어요. 저는 항상 남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려고 노력했는데 어쩌면 그 노력들도 전부 저만 노력했다고 생각한건지..남의 입장에서 생각한다고 생각했던 제가 사실 저만 생각했던 걸수도 있겠네요.. 하루가 지났는데도 그 일 때문에 헤어나오지 못해서 횡설수설하는 것 같아 죄송합니다. 멘탈이 전혀 돌아오지 않는거 같아요. 전체적인 내용은 이렇고 그 때 기억이 완벽하게 나지는 않아서 제가 말씀드린 내용들이 이해가 안되실까봐 걱정이 되네요..정확히 그 때 제가 무슨 얘기를 어떤 순서로 얘기했는지가 기억이 나면 좋을텐데 이렇게 밖에 설명을 못해서 안타까워요. 이 글 끝까지 읽어주신분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글을 읽으시고 저에게 남자친구에 대해서든 저에게 질문을 하셨던 그 혈원분들에 대해서든 저에 대해서든 조언을 해주시면 하나하나 감사한 마음으로 읽어보겠습니다. 꼭 저를 옹호해주시는 글이 아니어도 잘 읽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