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아닌척 하여도

e2018.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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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닌척 하여도
저절로 미소짓는 내입술에
내가 어찌 너를 속일수 있겠는가

아닌척 하여도
내 시선의 마지막은 너를 향하는데
이미 변명의 여지가 없음이고

아닌척 하여도
자꾸 네가 있는곳에 내가 서있으니
이제와 거짓을 꾸미기 조차 어렵다

나도 어쩔수가 없는것이
마음속에 있던 너가
내 머릿속을 온통 헤집고 뒤집고 다닌다

어느순간 나보다 더 나같은
나보다 더 나를 많이 소유한 너는
내안에 감추기엔 너무나 큰 사람이 되어버렸다

내 감정의 크기를 온통 보여주면
나에게 올까

내 감정의 모든것을 쏟아내면
나에게 올까

어떻게 하면 나에게 올수 있을까
아니면 그리하여도 오지 않을까

나는 가장 진솔하고 솔직해 지는 이시간에
기쁨과 슬픔과 기대의 쳇바퀴를 무한대로 굴려본다

그리곤 마지막의 끝을 맺은 감정 하나를
가슴속에 고이 모셔다가 다음날의 너를 맞이하지

너는 항상 그모습 그대로
나는 매번 감정의 소용돌이

헛발자국으로 깨어져버릴까 두려운..
이제 막 얼기 시작한 얼음판을 밟는 심정으로
오늘도 나는 너를 조심스레 맞이해보지만..

그러나 역시도 나는
아무리 아닌척 하여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