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보고싶다

Manbo2018.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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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그럽게 봄이 다가왔을 때 내 마음에도 꽃이 피었다.

작년 5월, 얼굴도 본적없는 너를 나는 사랑하기 시작했다.

초콜릿처럼 달콤했던 너의 목소리를 들으며 새벽까지 서로를 알아갈때 별거 아닌 모든 것들이 같다며 서로 좋아했을때 작년 이맘때 쯤 난 너에게 빠졌버렸다.

내가 느꼇던 넌 세상에서 가장 외롭고 힘들어하는 사람이였지만 나에게는 한없이 따스했던 사람이였다.

고작 전화로 서로를 알아간다는게 별거 아닐수있지만
나는 너에게서 걸려오는 전화 한통한통이 너무나도 설렜다.

그리고 너가 나에게 그랬다.
너랑 함께 하고 싶은게 있다고
내가 전하고 싶은 마음이 노래한곡에 담아져 있다고
그때 추천해줬던 그 노래가 아직도 가슴한켠에 남아있다.

내 꿈은 당신과 나태하게 사는것.
제목으로 당신의 마음이 나에게 전해졌다.

잔잔한 반주가 흘러나오고 당신처럼 달콤한 목소리로 별거 아닌 둘이서 함께 나태하게 무언가를 할수있는 일들을 가사로 읊어내는 노래였다.

서로를 알아가며 사랑에 빠졌던 꽃이피는 계절이 지나가고 우리가 처음 만났던 매미가 우는 여름이 왔다.

처음 당신을 만났던 그날 떨리는 심장이 주체가 되지않아서
만나서도 얼굴 제대로 한번 쳐다보지 못했는데
만나자마자 꽃을 쥐어주며 손을 꽉잡아주던 너의 손은 참 따스했다.

처음 만나고 설렜던 여름이 지나가고 서로에게 더 빠져들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어느 커플처럼 그저그런 생활을 하면서 지내게 되었고 단풍이 물드는 가을이 왔다.

내 기억에 가장 행복한 가을이었다.

내 인생에서 처음으로 남자친구와 둘이 무언가를 많이 해봤었던 가을이였다.

너가 사는 자취방에서 신혼부부처럼 장을 보고와서 같이 음식을 하다가 내가 옆에서 이것저것 해달라고 시키면 옆에서 보조해주는 너의 모습이 참 좋았다.

같이 마주보고 앉아서 밥을먹고 이야기를 하며,
밥먹고 배불러서 산책가자며 같이 손을 잡고 너가 다니던 대학교를 하나하나 설명해주면서 걸어다디던 그 거리도 산책하고 같이 좋아하는 게임하러 갔던 그 장소도 너무 좋았다.

같이 전주, 여수, 순천을 여행도 하며 가는 지역마다 자상하게 하나하나 설명해주던 당신이 너무 멋져보였다.
내가 모르는 것들을 물어볼때 내눈을 마주보면서 천천히 설명해주는 당신이 미치도록 사랑스러워보였다.
같이 바다도 보고 함께할 수 있는 취미생활을 즐기며 같이 밥먹고 여행하면서 함께 보고 느끼고 즐겼던 그 모든것들이 장거리 커플이였던 우리가 함께 일주일동안 붙어있었던건 너무나도 나에겐 큰 추억이었다.

그 이후에도 내가 바다 보고싶다는 말에 그 다음주에 바로 부산여행도가고 대구가고 싶다는말에 대구도 같이 여행해주고 나에게 색다른 여러 다른 추억을 만들어줬었다.
내가 하고 싶다는건 웬만하면 다 해줬던 당신이 너무 보고싶다.

잎이 갈색으로 바뀌고 단풍이 떨어지는 가을이 지나가고 눈이 내리는 포근한 겨울이 왔다.

첫눈이 내리던 날 나에게 카톡을 보내왔던 너의 문자는 아직도 내 마음에 남아있다.
첫눈오는 날 함께 하지못해 미안하다고 다음 해에는 함께 보내자고 눈이 내려서 내 생각이 난다며 너무 보고싶다는 그말이 아직도 설렌다.

남자친구를 많이 사겨본 나였지만 제대로 된 크리스마스 한번 보낸적 없다는 내 말에 그날 하루도 나에게 잊지못할 크리스마스를 만들어줬고 한자한자 정성을 다해 나에게 당신의 진심이 적힌 편지를 써주었을때 말하진 않았지만 집으로 돌아가는 기차안에서 조용히 숨죽여 울었다.
너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나조차도 가늠할 수 없을만큼의 벅찬 겨울이였다.

추운 겨울이 지나가고 꽃이피는 봄이 왔다.
역시 봄이오는 벚꽃도 누군가와 함께 제대로 보낸적 없는 날 위해 내가 사는 지역까지 오며 함께 보내주려고 했던 당신이 너무 고마웠다. 나 역시 누군가를 위해 도시락을 싸고 벚꽃을보며 사진을 찍은적도 처음이였다.

내 인생에서 전부였던 당신이
내 인생에서 남자친구와 해볼수 있는 추억의 첫경험을 만들어준 당신과 내가 헤어졌다.
다른 연인들처럼 싸우고 헤어지고 만나고 여러번했었지만 나는 그저 이번에도 싸운거라 생각했지만 이번엔 너에겐 진짜 헤어짐이였나보다.
겨우 2주가 다 되가는 시간이지만 밥도 물도 먹을수가 없다.
가만히 있다가 눈물이 주르륵나고 너무 보고싶어 미칠거 같다.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추억을 만들어준 사람과 헤어짐이 이렇게 아플 줄 몰랐다. 주변 사람들이 조금만 더 참고 시간이 지나면 괜찮을거라고 그말들이 이해는 가면서도 머리랑 마음이 따로 논다.

나빳던 생각을 하려해도 좋았던 추억이 뚫고 나온다.
헤어짐이 이렇게 아프다는게 다시 겪고 싶지않은 아픔이다.
우리가 보낸 1년이 적은 시간이 아니지만 가만히 있으면 너무 죽을만큼 힘들어서 나쁜 추억보단 좋았던 추억을 메모장에 하나하나 적어봤다.
적으면서도 너무 좋았던 추억이 떠올라 눈물이 나지만 이대로 끝이 날거 같은 느낌은 아니다.
잘지내라고 말을하고 싶진않다.
그럼 영영 끝이 나버릴거 같아서 잘지내라 좋았다 너에겐 하고 싶지않은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