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남-여 결혼전의 삶(20~30)

Raphael2018.05.10
조회8,517
모두가 이런게 아닙니다. 대게 그렇습니다.싸우지 마세요..
---------------------------------------------------------------------------------------------20살 남 - 대학생이 됐지만 교복 벗은 고등학생과 같다. 여전히 멋을 추구하고 그 멋이란 좀 더 센쎈 혹은 잘 나가는 사람들과 잘 어울리고 더 많은 여자를 만나고 놀아야지만 더 많은 여자를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하며, 잘 못 노는 친구들과는 조금이라도 더 다르게 노는 것. 그게 20살 남자가 생각하는 멋이다. 대학생이 되면 같은 과 여학생들에게 어떤 이미지를 쌓아야지~하며 킹카 될 생각을 하지만 2달도 안되서는 우리는 형제~ 
여 - 고등학생 때처럼 여전히 화장이 어색하거나 과한데 이는 아직 제 얼굴에 맞는 화장을 못 찾았기 때문이다. 은근히 남자보다 학생회 같은 그룹에 대한 로망이 강하고, 과잠도 더 많이 입는다. 남자는 자신이 곧 자신을 증명하는 방법이지만, 여자는 어디에 속해있냐가 자신의 증명방법이다. 그 때문에 남자는 멋있는데 소속돼도 본인이 별 볼 일 없으면 천지창조 그림의 병풍일 뿐이기에 잘나가는 남자가 되려 노력하고, 여자는 그런 남자의 아내가 되기를 꿈꾼다. 여자는 소속이 곧 본인의 신분임을 본능처럼 일찍 깨닫는다. 
21살 남 - 친구들이 하나둘씩 군대에 가고 본인도 군대에 대한 생각이 많다. 군대 날이 정해지면 아마겟돈을 기다리는 것보다 더 많이 놀고 마신다. 어차피 군대에 가니 그때까지는 부모님의 속을 좀 썩이고 집안에 짐짝이 되더라도 괜찮다고 생각하지만, 군대에 가 있는 동안에도 휴가 나올 때마다 짐이 되는 건 똑같다는 걸 아직 모른다. 
여 - 오빠가 있다면 대부분 군대에 가 있기 때문에 가장 팔자 좋을 때이기도 하다. 학교에선 후배들이 생기는데 오히려 여자들이 텃세를 부리거나 군기가 더 세다 3, 4년이되면 취업이다 뭐다 바쁘기 때문에 밑의 것들한테 2학년은 학교 일은 곧 나의 일이라며 여념이 없다. 곰신이 되기도 하는데 케바케이지만 솔로인 듯 아닌 듯 적금 아닌 적금을 붓고 있다. 남자에게 곰신 여친은 대출과 같고 여자에게 군인 남자 친구는 적금과 같다.

22살 남 - 남자는 21살과 22살이 차이가 큰데, 왜냐면 군대 가기 전에 언제나 자기 나이에 +2를 더해야 남자의 사회적 나이 즉. 진짜 본인의 나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 제대 했을 때 23살과 24살은 차이가 크다. 아재가 되면 군대 안 간 20살은 안 부럽지만 군대 다녀온 23살은 부럽다. 
군대를 안 갔다면 이젠 어디를 가나 군대 얘기를 듣는다. 사정이 있다면 괜찮을지 몰라도 없는 순간 변명하기 바쁘다. 가장 큰 특징은 이 나이에 군대를 안 가면 친구들이 대부분 군대에 가 있기 때문에 휴가 나온 친구들한테 군대를 말로 배우며, 10시면 골아떨어지는 놈들과 재미없는 만남만 이어진다. 군인 놈들이 타이밍들을 더럽게 안 맞춰 나오기 때문에 겹칠땐 난감할정도로 약속이 겹치고, 안겹칠땐 같이 게임할 친구가 없다. 그나마 학과생활을 하면서 여자친구들에게 들러붙고 여자애들에겐 왜 군대 안 가냐는 타박을 듣고 집에 와서도 부모님께 타박을 받는 루프가 계속된다. 
여 - 여자의 경우 21살과 22살은 별 차이가 안 나지만. 2학년과 3학년의 차이는 크다. 2학년 때 까지는 학교행사, 동아리 모임 빠짐없이 참석하다가도 3학년이 되는 순간 관심이 급 떨어지며 슬슬 취업압박을 받게 된다. 더 이상 복학생 오빠들의 꾀임에 넘어가는 일이 적으며, 학교에서도 누나 소리를 듣게 된다. 연하를 만나기엔 군대가 있고, 연상의 복학생 오라비들은 군필이 의심될 정도로 하나같이 철딱서니가 없다. 
23살 남 - 군대 가서도 나이가 좀 있는 편에 속해지며, 남자들의 70% 이상이 이 시기에 군대에서 보낸다. 휴가 나오면 꼭 알바를 해서라도 이미 당겨버린 용돈을 메꾼다 다짐하지만 제대하는 순간에 그런 생각은 1%도 없어진다. 마치 군대에 가면 공부를 해서 자격증도 따고 2년이란 시간을 효율적으로 보내겠노라 다짐했을 때처럼. 

여 - 이제 4학년이다. 여기저기서 어디에 면접받는데 어쩐다더라, 누구는 뭔 스펙에 어디 취업했다더라, 별별 얘기를 들으며 자소서를 준비하고 이력서 증명사진을 서로 주고받으며 '이쁘다 기지 베~!' 라는 맘에도 없는 소리를 주고받는다. 인턴으로 들어간 회사에선 아빠 뻘 과장님들께 이쁨 듬뿍 받고 정규직전환에 꿈을 키우거나, 큰 아버지뻘 교수님께 아양을 떨면서 똑같이 아양 떠는 여자애들을 눈꼴 시려한다. 졸업 전에 취업을 해야 대학 생활을 잘한 것 같다는 아무도 주지 않은 부담감에 사로잡혀 시간이 어떻게 흘렀는지도 모르게 지나간다.

24살 남 - 제대를 하고 민간인이 되기까지 길면 약 6개월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 체력적으로도 멘탈적으로도 이 시기에 남자들은 효자에 젠틀남에 멋진 청년이지만 군인 버프가 끝남과 동시에 그런 멋진 남자는 더 없다. 나이 많은 복학생 소리 들으면 어떡하나 신경을 곤두세우면서 20살, 21살 되는 어린 여학생들에게 하이틴소설에 나올법한 멋진 복학생 오빠로 짜잔~하면서 등장하는 꿈을 꾸지만 역시나 니 꿈은 개꿈. 낄낄빠빠 라도 제대로 하면 다행인 시기. 본인 생각엔 군대 다녀온 꿈많고 어깨 떡 벌어진 군필 오빠지만 현실은 연병장에서 짱돌에서 대학교 잡초가 됐을 뿐. 
여 - 취업을 했다면 '아 좀만 여유 있게 생각해서 좀 더 좋은데 취업할걸' 이란 생각을 하며 억지로 회사에 다닌다. 어디든 취업만 하면 된다는 생각에 중소기업도 감지덕지했던 1년 전 자신의 모습을 크게 후회한다. 사회생활 한 지 1년도 안됬지만 10년을 넘게 미생을 찍는 직장인들처럼 스트레스가 많은데 그도 그럴 것이. 사원증 달고 화창한 점심시간 첨단 IT 지구 빌딩 숲속을 아메리카노 들고 런웨이하는 생각만 했으니. 강제 성희롱 지옥철 출퇴근과 책상 위에 양 말 벗어 터는 과장님 같은 건 상상에 없었겠지. 덕분에 4년 내내 전공한 분야 자체가 '원래 나랑 맞지 않는 거였어' 하며 한탄하지만, 본인이 아무도 주지 않는 부담감 때문에 여유를 갖지 못했다는 건 인정하지 않는다. 회사에 다니면서 점점 대학교 때 입었던 옷보다 좀 더 단정하면서도 숙녀다운 옷으로 바뀌는 시점이기도 하다. 
25살 남 - 생물학적으로 남자는 25살까지 신체가 성장하고 그 이후에 서서히 하락하기 때문에 에너지로 봤을 때 이 시기보다 건강한 시기는 이후엔 없다. 단 이 시기를 대부분 학교 복학에 적응하는 데 쓰기 때문에 자신이 건강한 것인지 얼마나 큰 에너지를 낼 수 있는지를 모른다. 이때까지는 군대 동기들을 원래 친구들보다 더 자주 만나며, 어린 학생들이 '군필 오빠야~' 라고 하면 다 좋아하는 줄 아는 착각에 빠져 여기저기 소개받고 껄떡대기 바쁘다. 아직 취업은 남의 나라 남의 남자들 이야기이지만 남에게 거창하게 이야기할 자신의 오페라 대서사 극급 플렌은 머릿속에 하나씩 있다. 
대학을 안 다니는 남자는 보통 스펙 없어도 받아주는 영업회사나 몸으로 때우는 일을 하는데 오히려 명문대 다니는. 애들보다 이상이 크다. 자신의 또래 중에 이런 경험은 본인밖에 없다는 착각에 기인하는데,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나이가 한살 두살 먹을수록 전문대 졸업장이라도 있어야 좋다는 걸 아직 모른다.
여 - 회사에서 죽도록 싫은 인간이 한둘 생기고, 이 사람만 없다면 이 회사에 뼈도 묻을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든다. 하지만 병신 총량제 법칙에 의해 어디를 가도 그런 사람은 있다는 100명 중 100명이 하는 충고를 듣곤, 친구와 온갖 유난을 떨며 먹는 불닭발로 스트레스를 푼다. 유일한 낙은 어제 월급의 3분의 1을 털어 산 신상과 그 신상에 대한 인스타 반응들이다. 벌써 시집가는 친구들이 보이지만 아직 하객으로서 결혼식 절차나 풍경은 생소하다. 회사에 다니기 시작한 후부터 익숙한 화장 1, 2개를 정해놓고 하는데, 그렇게 자신에게 어울리는 혹은 할 줄 아는 화장법이 정해진다. 그래도 이때까지는 방안 화장대에 앉아 화장한다. 친구들 10명 중에 5명은 일반회사에서, 3명은 기술직으로, 2명은 간호사이거나 간호조무사이다. 
26살 남 - X발 X 됐다. 를 남발하며 오로지 취업이다. 왜 이제까지 놀았냐며, 군대 전역할 때의 패기는 어디 갔느냐며 한탄하지만, 그 한탄 역시 책상이 아닌 술집에 앉아서 하는 개소리일 뿐. 졸업하곤 정규직전환이 안 돼 백수로 지내는 형들, 누구는 결국 노량진으로 갔다더라, 어느 놈은 아버지 회사에 들어갔다더라, 학교 선배 누구는 뭐가 잘됐는지 BMW를 타고 다닌다더라, 연봉이 얼마고 스펙이 얼마나 필요하다더라, 남자는 사업이라더라 등등 맨날 똑같은 헛소리와 허무맹랑한 이야기와, 늘 똑같지만 언제 들어도 신선한 여자 이야기를 하며 집에 돌아오는 길에 맘을 다잡고 다음 날 피시방 갔다 또 술 마시는 비루한 일들의 반복이다. 20대 초반에는 남자 여자 섞여 10명 넘게 게임을 하고 술 마셨지만 점점 술자리 인원은 줄고 게임보단 이야기 위주로 술을 마시게 된다.
여 - 1년을 갓 넘겼거나 2년이 안 되는 경력이 있기에 좀만 버티면 경력직으로 다른 회사를 갈 수도 있고, 좀 더 있으면 주임이나 대리를 달 수도 있다는 것 하나로 버틴다. 월급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경제력이 아주 조금은 여유가 있다. 불필요하게 노는 돈보다 자신을 위해서 더 많이 쓰기 때문에 돈을 써도 아깝지가 않다. 결혼 생각이 있는 3살 이상 연상의 푸근한 오빠를 만나거나 화끈하게 갓 전역한 연하남을 만날 수도 있고, 친구들 대부분이 취업했기 때문에 만나는 모임도 꽤 질을 생각하게 된다. 왠지 여자들끼리의 모임이 더 많아지며 다 같이 모여 사진을 찍으면 사진들이 아주 이쁘다. 이렇게 점점 클럽 같은 자극적인 자리보단 인스타용 이쁜 모임에 좀 더 비중을 둔다. 
27살 남 - X발 레알 X됐다. 여자와 남자가 가장 극심한 차이가 나는 시기가 이 시기다. 회사에 들어가도 동갑인 여자애들이 나보다 훨씬 선배인 경우도 많고, 면접 볼 때 설레며 입었던 정장을 시작으로 정장감옥에 갇히기도 하며, 군대 갓 입대했을 때와 같은 신입 생활을 보내거나, 아무리 그지같은 회사라도 가고픈 맘이 굴뚝같은 취준생의 길을 걷기도 한다. 신입은 그래도 월급이라도 받지 취준생은 알바 아니면 용돈이기에 흡사 다 늦게 군대 가서 휴가 때 용돈 받는 천하의 불효자가 된것 같은 느낌을 받기도 한다. 이맘을 잘 유지해서 취업이 된다면야 참 좋지만, 그 역시 오래가지 못한다. 대학교 3학년 때까지만 해도 취업은 남의 나라 이야기인 줄 알았지만 1, 2년만에 취업, 결혼 등 살아온 인생의 3배 되는 시간을 고민하는 시점이다. 여러 가지로 간을 보던 친구들도 27살이 되자마자 무서운 속도로 취업을 하고 이제 이성을 만날 루트가 현저히 줄어들기 때문에 악착같이 소개받아 어떻게든 성사시키거나 만나고 있는 여자 친구를여친을 끝끝내 붙잡는 시기이다.
여 - 외모가 물이 올랐다. 27세부터 31세 더 많게는 33살까지 여자는 인생 절정의 외모를 자랑한다. 여기저기서 시집가도 되겠다는 말도 듣고, 축의금을 따로 모아 놓지 않으면 안될정도로 결혼식이 많고, 아직은 부케 받을 짬밥은 아니지만 받을 조건은 되는 시기이다. 전성기의 시작이라 해도 무방하다. 또 '얘 결혼식을 가야되 말아야되..'라는 고민도 가장 많다.
이쁘다 하니 여자는 좋든 싫든 사실이든 아니든 조숙해지고, 차분해진다. 결혼적령기가 됐다는 증거. 주변에 한둘씩은 일찍 결혼한 친구가 있으며, 모임 중에 한 명은 아기를 데리고 와 이모 삼촌들의 셀카 세례를 받는다. 이때부턴 일은 미모를 유지 관리하기 위함이고 관심사는 결혼에 꽂힌다. 남자와 다른 점은 남자는 결혼할 때 여자만을 생각하지만, 여자는 결혼과 육아 후에 인생까지 모든 상황에 대해 생각한다. 아직까진 현실적인 남자보단 꽤 근사한 남자를 꿈꾼다. 이제는 만나는 남자가 싹이 보이지 않거나 하면 가차 없이 이별을 통보할 수 있다.

28살. 남 - 이제부턴 모 아니면 도다. 원래 계획한 인생에서 틀어지거나, 큰 변화를 겪지 않는 이상 지금까지 취업을 안 한 거나 못한 건 고시로 끝나는 시험에 도전하거나 학문에 뜻이 있거나 방구석X잡이 이 3중에 하나라는 본인 만에 마지노선을 긋고 열심히 살기 바쁘다. 알바도 하지 않으면서 이시기를 맹목적으로 살긴 매우 불편해진다.
취업했다면 슬슬 쫄따구 역할이 익숙해진다. 야근 및 기타 그지같은 상명하복을 욕하면서도 본인이 가장 그 폐단을 충실히 따르고 있다. 이병 땐 기어야 한다는 마인드가 뼛속 깊이 박혀있고, 위에선 쫄따구는 까야 제맛이라는 꼰대 마인드가 짱짱하게 버티고 있으니 남자는 30살 전에 재입대 하는 수준. 아직 친구들 1, 2명정도가 결혼하는 수준이라 마치 첫 입대하는 친구들 배웅하듯 이 나이때 결혼하면 신랑 하객들은 사진 찍을 때 신부 측으로 이동을 해야 할 정도로 불같은 의리를 보여준다. 
여 - 이제는 제법 회사 남자들에게 대쉬도 받고, 술집에서 친 한동성 친구와 수다를 떨고있어도 헌팅이 들어온다. 쟤 내들이 뭔 생각으로 들이대는지는 뻔히 알지만, 기분이 나쁘지만은 않다. 인생 절정의 외모를 자랑하며, 나이트에 가도 거절하며 약 올리기 바쁘다. 남자들이 매너 좋게 건네는 1.2잔 양주로는 절대 취하지 않지만, 자리에 일어날때의 남자들의 애간장 타는 눈빛만큼 취하는 묘약은 없다. 그야말로 화룡점정에 다다른 미모에 그 어느 때보다 즐겁게 지낸다. 
하지만 이토록 아름다운 시절에 면사포를 써야 되지 않으냐는 반문이 쉽게 사라지진 않는다. 어렸을 땐 신기해서 가던 결혼식은 이제 골라가야 한다. 남자는 친구 결혼식에 가서 친구 축하해주기 바쁘지만, 여자는 결혼식장 클래스와 남편직업, 하객수준 뷔페 맛까지 계산하기 바쁘다.

29살 남- 세상에 아홉수다. 그 귀찮던 예비군도 끝나간다. 야근에, 갖은 스트레스에 홧풀이식으로 하던 술자리 때문에 점점 배가 나오고 둔감해진다. 주말에 공한번 차는게 힘들다. 이때쯤 친구들 모임에 안 보이는 친구들은 둘 중 하나다. 명문대에 한이 맺혀 늦게 들어가 다 늦은 대학 생활을 하거나. 노량진에있거나. 
이제 연상은 무리데쓰 하며 어린 여자를 만나는 친구들이 부럽고 딴 여자 만나기 어려워 붙잡던 여자 친구는 부담스러워진다. 특히 여자친구가 친구 아기라며 천사를 보는 듯 한 눈빛으로 인스타 동영상을 들이 밀 때만큼 두려운 건 없다. 데이트가 여자 친구와 내 친구 결혼식가는게 될 때면 이건 거의 협박수준. 남자는 서른이 넘어야 한다는 어른 들 인식 때문에 결혼을 재촉하는 집안 어른은 드물다. 같은 나이에 여자 친구들이 속 타는 것과 다르게 남자는 급할 이유가 없다. 
여 - 28살과 29살의 여자는 본질에서 다르다. 겉으로 봤을 땐 아무 차이가 없어 거울은 말해주지 않지만 알 수 없는 초조함이 분명한 선을 긋는다. 여기저기서 아홉수라고 놀려대며, 받은 부케만 모아도 꽃집을 차리겠다. 선은 실패한 언니들의 버저비터라는 인식이 슬슬 바뀌기 시작하고, 꾸며야 할 때와 아닐 때가 나누어진다. 그래서 최고의 화장대는 출근길 지하철과 버스 안. 
군기 바짝 든 신입 남자직원들에게 관심 없는척하며 친절하지만 도도하고, 상냥한듯 벽이 있는 여선배로 보이고 싶지만. 옘병할 취업난이라면서 취업 전에 청춘사업들은 빼놓지 않고 했는지 괜찮은 애들은 죄다 여자친구가 있다. X발 여친들도 다 왜 나보다 어리고 지랄

30살
남 - 남자는 이미 20 후반 회사에 들어왔을 때부터 아재와 청년 사이에 위치해 30이란 나이가 크게 신경 쓰이지 않는다. 김광석의 서른즈음에 를 들어도 별다른 감흥이 없어, 내가 철이 없나? 라는 질문을 던져보기도 한다. 철이 들려면 앞으로 40년 남았다는 답은 아무도 주지 않는다. 남자에게 나이란 그저 이쁜 여자에게 어필할 수 있냐, 없냐 라는 숫자에 불과하다. 그 때문에 오히려 성공과 사업에 더 큰 관심을 보인다. 왜냐면 남자의 공식으론 성공=돈 많음 이며, 돈 많음:외제차,이쁜여자,행복 이 모두를 패키지로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여자들은 이 공식을 모르니 여자 맘이라곤 전혀 몰라주는 뚜들겨 패고 싶은 남자 친구로밖에 안 보이는데 더 환장하겠는 건 대부분 남자는 여자 친구의 그런 맘을 상상할 수도.상상하지도 않는다.
여 - 이제 끝인가? 아니 난 아직 현역이야! 라는 이중 자아가 끊임없이 부딪힌다. 드라마에 미혼으로 나오는 30대 중반이 넘은 여주를 보며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종전협정을 거절하기도 하지만, '저건 연예인이자나…. 정신 차려 이년아!!' 하며 수없이 왔다 갔다 한다. 2, 3년사이에 친구들 중엔 결혼 한 친구들이 더 많다. 50살 전에 자식 고등학교 졸업시키면 인생이 브라보마이라이프 라던데…. 난 벌써 물 건너간 것인가…. 라는 푸념을 한다. 하지만 아직 거울 속 미모는 절정 그 자체이기에 말 안 하면 절대 서른으로 안 보여! 라며 다짐하면서, 순수한 눈망울로 "선배님 나이가 어떻게 되시나요 물어보는 신입 남자직원에게 송곳 같은 눈초리로 "나이를 물어보는 건 실례인 거 몰라요?! 회사에서 알아서 뭐하게요!?"라며 쏘아 부친다. 실제 본인이 그렇게 안 보여도 그런 반응 때문에 "아따 가시네 성질머리 더러운 거 보니승질머리드러운거보니 서른은 가뿐히 넘겼나 보네!" 라는 결론에 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