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생활을 하다보니..어렸을 때 학대 당한 지난 날들이 너무 억울하고, 그 시절이 자꾸 떠올라서 친정과 만날 때마다 너무 스트레스를 받네요.
어렸을 때는 친할머니, 할아버지가 키워주셨구요. 기억이 잘 없어요.
근데 집에 와서부터 시작된 공포분위기...폭력....잘 기억은 나지 않아요. 몇몇 사건밖에는..일단 기억나는 걸 말해보자면..
초등학교 3학년 때인가..제가 뭘 잘못했다고 거실에서 제 머리채를 한 손으로 잡아서 양 쪽 뺨을 번갈아가며 수십차례 맞았던 적이 있어요.
제가 체구도 많이 작은데다 많이 마른 편이어서 정말 몸이 사시나무 떨듯이 떨리더군요.
그리고나서 삼촌을 만나야 된다고 했나..밖에 나가야 된다고 가족들 다 같이 나갔다 왔는데 오는 길에 엘리베이터 앞에서 반바지 사이로 오줌이 흘러내리더라구요. 제가 식언이 늦게 들어서..이제 생각해보니 그때 얼마나 두렵고 공포스러웠으면 그런 이상행동을 보였겠나 싶어요.
언젠가 제 생일에 갑자기 아빠가 방에 들어와서는 제 뒤통수를 있는 힘껏 때려서 얼마나 아팠는지..정말 비참해서 죽고싶었구요.
그 외에도 아빠가 툭하면 기분 나쁘다고 집에 공포분위기를 조성하고, 물건 던지고..엄마아빠도 매일 싸우고...
남동생도 많이 맞았는데..뭘 잘못하면 정말 큰 몽둥이를 들고 동생을 안방에 질질 끌고 가서 문 잠그고...들고 팼다는 표현이 맞아요.
그러면 방에서 그걸 듣고 있는 저는 지옥같은 시간을 보내야 했어요.
제가 어른도 아니고 고작 열 몇살밖에 안 된 아이인데..그걸 말릴 수도 없고 집에서 패는 소리..아프다고 죽는소리 나는데 그 시간을 견디는게 얼마나 지옥같았는지...
그리고 어릴 때 샤워하고 있으면 물 많이 쓴다고 소리지르고..네..덕분에 지금도 잘 안 씻어요.
샤워하기 눈치보여서 어릴 때부터 그냥 안 씻어야겠다고 생각했거든요.
거실 소파에 누워서 담배를 뻑뻑 피고 있으면 제가 피지 말라고 담배는 폐에도 안 좋고 어디에도 안 좋다더라 재잘재잘 (장난으로) 얘기하는데, "시끄럽다!!!" 소리지르면서 친척들 다 있는 앞에서 무안주고..어린 나이에 얼마나 부끄럽고 상처가 되던지 점점 제 성격도 소심해지고.. 저 원래 애교도 많고 친구들하고도 잘 어울렸는데...
중학교 때는 이사를 했는데 지금도 기억나요. 아빠가 하나도 안 도와주더라구요. 엄마 혼자 다 하고 아빠는 이사한 집에 뒷짐지고 들어오던게 생각나네요.
커서 이사했을 때도 마찬가지였어요. 저는 하루종일 뒷 베란다에서 쪼그리고 앉아서 __를 계속 빨아서 나르고, 이삿짐 아주머니가 요즘 이런 딸 없다면서 그러는데..엄마는 그 정도는 누구나 한다고 그러고, 남동생은 없고, 아빠는 밖에 나가서 안 들어오고.
중학교 때는 도저히 집에서 살 수가 없어서 엄마한테 눈물을 흘리면서 외고에 진학해서 기숙사 가겠다고. 집에서 아빠와 같이 못 살겠다고 하소연 하던게 기억나네요.
대학교 가서는 학원 강사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어요. 일을 잘 해서 월급도 업으로 하는 사람보다 많이 받았구요. 그 돈 벌어서 치아교정도 하고..
엄마는 아직까지 그때 번 돈 집에 안 갖다 줬다고 뭐라고 해요. 근데 저 알바해서 몇 번 드렸고, 어렸을 때도 용돈 받은거 다 엄마가 모아서 저 준다고 했지만 따로 받은 적 없거든요.
그냥 알았던 것 같아요. 집에 갖다주면 어차피 저한테 안 돌아온다는 거.
그거 벌어서 치아교정하는데 다 썼다고 뭐라고 하는걸 삼촌이 듣고, 그걸 엄마가 해줘야지 자기 돈 벌어서 하게 하냐고 뭐라고 하시더라구요.
대학교 가서는 한 일년치 등록금 엄마가 내주시구요. 나머지는 전액 장학금 받고, 근로장학생으로 일하고, 학원 파트타임으로 일해서 벌었어요.
그 대학 등록금 엄마가 내주셨다고 아직까지 생색내셔서 갚는다고 했어요.
저 대학 다닐 때도 말이 알바하면서 공부하는거지 하루종일 공부만 하는 애들 제치고 전액장학금 받는거 정말 힘들었는데...
그 와중에 남동생은 제가 집에 잘 못한다고 어느날 저를 때리네요.
제가 10만원 빌려줬는데, 그거 언제주냐고 방에 들어갔다가 갑자기 저를 마구 때리더라구요.
그때 제가 아빠와 말을 거의 안하고 지냈던 시기였는데..아빠한테 잘하라고? 그랬다네요.
너무 황당하고..그때가 대학생 때였는데 다 커서 때린거니까 단순히 남매간의 치기어린 싸움도 아니었어요. 그냥 마구잡이로 때리더라구요.
그리고 나서..아..기억이 잘 안나는데, 그냥 제가 집을 나와서 살게 된 것 같아요.
동생하고도 연락 안하고, 부모님과도 연락 거의 안 하고.
엄마와는 가끔 통화하는데, 전화와서 한번씩 가족 안 보고 싶냐고 물어보시는데..전 진짜 보고싶고 그립다는 생각이 전혀 안 들더라구요. 그때도 식언이 덜 들어서..아 그냥 내가 자립적인 성격인가? 생각하고 말았던 것 같아요.
요즘은 그래도 겉보기에 가족같이 지내는데..남편도 있고 하니까 같이 밥도 먹고...저도 동생이라고 옷도 사주고, 결혼식할 때도 축의금 준다고 말은 하는데 됐다고 한푼도 안 받았어요. 돈 받아서 뭐하겠나 싶어서..그렇게 챙겨주고 싶다가도 동생한테도 한번씩 분노가 일어나네요.
그때 맞은거 생각하면..사과 한마디 없이 세월만 흐르면 모를 줄 아는건지.
제가 결혼하고 보니까 이 모든게 폭력이었구나, 사람이 이렇게 정상적인 가정으로 행복하게 살 수도 있구나 깨닫고, 시댁 보니까 너무나 사랑으로 큰 남편이 부럽고...
저는 아무도 내 편이 돼 주는 사람이 없어서 공부해야 될 시기에 때를 놓치고 정말 많이 방황하고 쓸데 없는 것에 많이 집착하고 그랬는데...
이렇게 세상을 평화롭게 살 수 있는데도 가족은 왜 그래야만 했나....한도 끝도 없이 원망이 밀려올 때가 있어요.
전 제가 되게 정 많은 성격이라고 생각하는데, 엄마아빠는 제가 좀 크고 나서 자기들 마음대로 안 움직이니까 제가 정이 없다고 입버릇처럼 말하더라구요. 정 없는 성격이다, 성격이 꿍하고 지만 생각한다. 이기적이다. 등등..
저 정말 눈물 많고 어렸을 때부터 항상 리어카 끄는 할머니들 같이 도와드리고 그랬는데...집에서 어느새 그런 사람이 돼 있더라구요. 자기들이 나를 어떻게 키운지는 생각 안하고.
아예 모르는 것 같아요. 어렸을 때 한 짓을. 제가 한번씩 끄집어 내려고 하면 내가 언제 그랬냐고 펄쩍 뜁니다. 엄마도 저한테 그래요. 엄마랑 남동생이 제일 많이 피해를 입었는데 니가 그러면 안된다고. 아마 남동생도 똑같이 생각하겠죠. 자기가 제일 피해자라고.
언젠가 다 같이 밥을 먹으면서 맛있는 반찬이 있었는데, 아빠가 그러더라구요. 부모는 이런 맛있는 반찬 있으면 자식생각하는데 니는 그런 것도 없고 키워봤자 소용없다 라구요.
전 그래도 부모님이라고 어디가서 맛있는거 먹으면 엄마아빠 줘야겠다 생각해서 꼭 사오고, 국 같은것도 포장해서 집에 들고오고 그랬거든요.
이거 정말 맛있다고 먹어보라고. 근데 그거 하나도 기억 못하고 저만 천하의 불효녀 만들더라구요.
저 결혼할 때도 제 수준에 맞지 않는 전문직의 아주 착한 남편을 만났는데요..집안도 전부 의약사이고..
그 때 엄마가 2천만원을 해줬어요. 천만원은 예단 보내고 500만원 돌려받았고, 축의금으로 1500만원 가져가시고. 신혼여행비는 신랑이 다 냈네요.
그래도 신혼여행가서 가방이며 지갑이며 비싼 머플러며 바리바리 싸들고 왔어요.
근데 엄마는 두고두고 그 돈 아니었으면 저 결혼 못했다고, 자기 덕이라고 그러면서 그 돈은 갚으라네요. 당연히 갚을 생각은 하고 있었고, 그 돈도 감사해요.
대학교 때 학점 거의 최상으로 졸업하고, 스펙 있어도 지방대에 여자 써줄만한 곳이 없더라구요.
결국 돈 못버는 직종에 들어가서 그래도 명예직이라 경력 쌓는다고 월급은 월세 내고 밥값 메꾸느라 바빴거든요. 새벽에도 야근해가면서.
어쨌든..제 능력 없어서 엄마 돈으로 결혼한 건 맞는데요..어차피 그거 다 갚을거고...하 근데 진짜 시댁이랑 너무 비교가 되네요. 시댁은 5억짜리 집 해주시고 결혼 비용 따로 3천만원 더 주시고, 축의금도 우리 쓰라고 주셨거든요.
제가 뭐하나 가진 것도 없이 시집 와서도 그래도 시부모님이 저와 엄청나게 집안, 스펙, 직업 차이 나는 형님과 혹여나 차별 느낄까봐 공평하게 대우해주신다고 늘 신경쓰시고 배려하는게 눈에 보이는데..
저 친정에 전화하면요...끊고나서 너무 속상해서 울 때가 많아요. 그러면 그날 하루는 그냥 아무것도 못하고 누워만 있어요.
엄마는 니가 뭐 그렇게 힘들었다고 그러냐. 아빠한테 잘해라, 엄마 아니었으면 니는 결혼도 못했다, 내가 준 돈 덕에 결혼한 줄 알아라. 어렸을 때 니가 뭐 그렇게 힘들었다고 엄마랑 남동생도 참았는데 니가 그러느냐, 그런 말 들을 때마다 미치겠어요.
아빠는 제가 결혼할 때 힘이 되주기는 커녕 마음 고생만 시키고. 어느날 저한테 전화와서 결혼 날짜를 왜 그날로 했냐 그러더라구요. 이미 엄마한테도 말했고 시댁과도 다 합의 된 날짜였는데, 아빠가 산에 기도 가는 이상한 종교같은 곳이 있는데 거기서 다른 날짜로 하라고 했나봐요.
이미 결혼식장도 잡아놨고, 엄마가 아빠한테 말해놨다고..아니 애초에 저희가 알아보고 날짜 잡겠다고 했을 때 그러라고 했거든요.
근데 다짜고짜 남편 전화번호 좀 알려달라고. 남편한테 뭐라고 하겠다 이거죠.
전 절대 안 된다고. 아직 결혼도 안 한 사람한테 뭐라고 하려고 하냐고 그랬어요.
제가 아빠 성격을 아니까요.
아빠는 그 날짜는 뭐가 안 맞고 안 좋다고 그 산기도에서 하는 세상 동떨어지고 이상한 얘기를 늘어놓는데...답답하고 가슴이 꽉 막힌 것 같고..전화 끊고 진짜 가슴을 치면서 펑펑 울었어요.
아마 예단이고 뭐고 그런 것도 모를 거예요. 예단 보냈다고 하면 그런 걸 왜 보내냐고 따질 사람이거든요.
결혼식 한 달도 안 남겨두고 있을 때는 엄마랑 또 싸워서 두 분 말도 안하고 지내고.
그 때 저도 아빠 생신이라 케이크 들고 용돈 들고 집에 갔는데 삐져가지고 방에서 한번을 나와보지도 않더라구요. 방문 두드려도 답도 없고...기다리다 그냥 갔어요.
엄마는 아빠가 결혼식 때도 그렇게 있을까봐 결국 엄마 잘못도 아닌데 미안하다고 하고 겨우 풀었다고 하더라구요.
그 때도 얼마나 조마조마 했는지...제 결혼식에서도 그럴까봐...안 그래도 시댁에 눈치보이고 하나라도 흠 잡힐까봐 전전긍긍하고 있는데...결혼식 하면서 마음 고생을 얼마나 했는지 결혼식 올리는게 하나도 행복하지도 않았어요.
결혼식 화환도 요즘엔 안하는게 추세라지만...시댁에서 안 그래도 차이나는 결혼 한다고 별로 안 좋아하시는 것 같은데 화환 하나도 안 오면 어쩌나 얼마나 눈치가 보이던지..
저희집엔 정말 하나도 올 게 없었거든요...그나마 아빠 회사에서 하나 오겠지 싶었는데 아빠가 회사에 저 결혼한다고 얘기도 안 했다고 하더라구요.
회사 사람들이랑 사이가 안 좋은지 그런거 얘기하기 싫다고.
결국 제 지도교수님, 선배, 잘 돼있는 친구들한테 부탁했어요..
결혼식 당일에 샵 대기실에서도 제가 사준 잠바, 티셔츠 놔두고 사돈어른이랑 같이 보는 자린데 너무 후줄근한 옷, 행색....옷 같은거 뭐가 중요하냐면서...정말 시부모님 보기가 부끄러웠네요..
제 결혼식에 양복 사라고 돈을 줘도 안 사입는다고 얼마나 고집을 피우는지..결국 양복도 사고 염색도 하고 억지로 하긴 했지만요...
결혼식날 하루종일 제발 아무 일 없이 빨리 끝나라...끝나라....기도했던 것 같네요.
선거 때 되면 새누리당 꼭 찍으라고 신신당부를 하고, 그래서 대선 때는 박근혜 찍었다고 거짓말 했어요. 남동생이랑 박근혜 찍는 문제로 대판 싸우고 난리쳤거든요.
아빠가 싫어하는 정치인을 제가 좋아하면 tv 나올 때마다 욕하고 저한테 뭐라고 하고, 산에 기도 가자고 얼마나 뭐라고 하는지. 아빠가 산기도 다니는 건 다 가족을 위해서니까 자기한테 고마워해야 한다고. 결국 한번 따라가긴 갔네요. 무슨 밤늦은 새벽에 산에 촛불 켜고 기도하는데 미치는 줄 알았어요.
자기는 산기도를 해서 아무도 자기한테 함부로 못하고, 귀신도 두려워한다고 그랬거든요.
하늘이 자기를 도와준다고..그거 조금이라도 듣기 싫을 티를 내면 얼마나 뭐라고 하는지. 그거 때문에 다 커서도 물건 집어던지는 거에 맞은 적도 있네요. 폭언과 함께...
자기가 가족을 위해서 이렇게 기도하러 다니는데 저보고 싫은 티 낸다구요.
근데 그렇게 귀신이 주변에서 도와준다더니...지금은 병원에 있네요.
한달 전 쯤 일하다가 다리를 크게 다쳐서요...
수술하고 아직 병원에 계십니다.
병원비 60만원 보태드리구요..저희도 지금은 대출이고 뭐고 이래저래 쪼들리는 처지라 더는 못해드리고 그 사이에 명절, 생신까지 있어서 100 넘게 들어갔어요.
식사비 꼬박꼬박 남편이 다 내고요.
근데도 모자라시나봐요. 일단 친정에 전화하면 마음에 안 드는 티가 팍팍 나요. 뭐 전화했다 하면 아빠한테 자주 가지는 못해도 전화는 해라.. 아빠는 저한테 "니는 나 안 보고싶나?" 그러시는데 하...진짜 황당해요. 이제 나이 들었다고 외롭다는거죠.
참고로 산기도 하는 곳...거기 이혼한 고모부가 도 닦겠다고 하는 곳인데요. 그 고모부 저 어렸을 때 고모 없는 집에서 1박 2일 있으면서 성추행 비슷하게 저한테 그랬거든요.
그래서 제가 그 어린나이에도 고모부한테 가기 싫어서 피하고, 정말 징그럽다는 생각도 들고..다 크고나서 엄마한테도 얘기했는데, 엄마가 아빠한테 얘기하니까 제가 뭘 잘못 기억하고 있어서 그런답니다.
그 고모부 제 결혼식에도 불렀더라구요.
지금은 남동생은 아빠를 다 이해했는지 어떤지 아빠한테 잘하고요. 엄마도 아빠 맨날 욕하면서 그냥 같이 살아요. 어렸을 때부터 그러더라구요. 아빠랑 살기 싫다고 너희 때문에 사는 거라고.
너희 다 크고 나면 이혼할 거라고, 저 결혼 시키면 이혼할 거라고, 그러면서 그래도 자식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사는 거고, 뭐 그렇게 말해요..
얼마 전에 아빠가 다리 다친 거 수술하다가 의료사고 당했거든요. 그래서 응급실 가고..제가 너무 화가 나서 병원에 따지려고 그러니까 아빠가 사람이 실수할 수도 있지 뭐 그러면서 그거 어떻게 다 하나하나 따지냐, 니 성격이 꼬부라져서 그런거다. 너는 왜 그렇게 성격이 꼬부라졌냐 손가락을 막 구부리면서 저한테 그러는데..
아...이젠 진짜 못 참겠더라구요. 남한테는 싫은 소리 요만큼도 하기 싫고, 만만한 딸한테 성격이 이상하니 어쩌니 인신공격 해대고.
아마 제가 여기 적어놓은 아빠가 한 행동들 말하면, 내가 언제 그랬냐고 할 사람이에요. 기억 안 난다고, 그런 적 없는 것 같다고.
엄마는 남동생이 저 때린 것도 니가 그런 것까지 기억하고 곱씹고 있냐고, 다들 그렇게 살고 엄마도 삼촌한테 어렸을 때 많이 맞았다고, 그런거 어떻게 하나하나 다 기억하고 사냐고 합니다.
남동생도 저한테 한마디 사과도 없었고, 아빠는 적반하장으로 더하구요. 제가 성격이 꼬여서 그런거랍니다.
이런 취급 받으면서...기념일은 꼬박꼬박 챙겨받고 싶고...생일 음력으로해서 기억 못하고 있었던 걸 어떻게 모를 수 있냐며..
또 사위는 끔직하게 어려워하거든요.
절대 남편한테 이런거 말하면 안된답니다.
저 오늘 아침에 엄마와 전화하다가 결국 터졌어요. 그래도 도리는 하고 살려고 했는데...이게 정말 한번 터지니까 봇물처럼 터져나오더라구요. 소리 지르고 악다구니를 썼어요.
어디 멀리 가는 일이 있어도 시댁은 저희 부부 불편할까봐, 아니 제가 불편할까봐 따로 차 타고 가겠다고 한사코 거절하시는 분들이구요.
저희 가족은 한번 가창에 갈 일이 있었는데 저희 엄마는 같이 차 타고 가자고..그래서 제가 남편이 좀 불편할 수도 있겠다고 하니까 가족끼리 뭐 그런게 불편하냐고, 이제 가족인데 불편할 것도 많다고 그럽니다.
네...뭐 같이 차 타고 가는 건 그럴 수 있다고 하는데...예를 들다보니 그것도 비교가 되네요.
제가 한번씩 불안증이 너무 심해서 한번은 정신과에 가서 상담도 받아보고 했는데....제가 어렸을 때 맞고 그런거.. 남들은 더 심하게 맞는 사람도 있는데 제가 이러면 안되겠죠..그러니까 의사가 놀라더라구요. 그 세대에 맞는 자식 많지도 않고, 남들하고 폭력의 정도를 왜 비교하냐고..
전 만약에 남편이 죽으면 따라죽으려구요. 살 이유가 없거든요.
그런 생각을 해서 그런지 꿈에서 남편이 죽었길래...꿈인데도 그런 생각을 하게 되더라구요. 이제 나도 같이 죽어야겠다고.
친정과 인연 끊고 싶어요. 제 가정사 좀 들어주실래요.
저는 연년생으로 남동생이 있고, 결혼한 지는 1년 정도 된 30대 중반 새댁입니다.
결혼 생활을 하다보니..어렸을 때 학대 당한 지난 날들이 너무 억울하고, 그 시절이 자꾸 떠올라서 친정과 만날 때마다 너무 스트레스를 받네요.
어렸을 때는 친할머니, 할아버지가 키워주셨구요. 기억이 잘 없어요.
근데 집에 와서부터 시작된 공포분위기...폭력....잘 기억은 나지 않아요. 몇몇 사건밖에는..일단 기억나는 걸 말해보자면..
초등학교 3학년 때인가..제가 뭘 잘못했다고 거실에서 제 머리채를 한 손으로 잡아서 양 쪽 뺨을 번갈아가며 수십차례 맞았던 적이 있어요.
제가 체구도 많이 작은데다 많이 마른 편이어서 정말 몸이 사시나무 떨듯이 떨리더군요.
그리고나서 삼촌을 만나야 된다고 했나..밖에 나가야 된다고 가족들 다 같이 나갔다 왔는데 오는 길에 엘리베이터 앞에서 반바지 사이로 오줌이 흘러내리더라구요.
제가 식언이 늦게 들어서..이제 생각해보니 그때 얼마나 두렵고 공포스러웠으면 그런 이상행동을 보였겠나 싶어요.
언젠가 제 생일에 갑자기 아빠가 방에 들어와서는 제 뒤통수를 있는 힘껏 때려서 얼마나 아팠는지..정말 비참해서 죽고싶었구요.
그 외에도 아빠가 툭하면 기분 나쁘다고 집에 공포분위기를 조성하고, 물건 던지고..엄마아빠도 매일 싸우고...
남동생도 많이 맞았는데..뭘 잘못하면 정말 큰 몽둥이를 들고 동생을 안방에 질질 끌고 가서 문 잠그고...들고 팼다는 표현이 맞아요.
그러면 방에서 그걸 듣고 있는 저는 지옥같은 시간을 보내야 했어요.
제가 어른도 아니고 고작 열 몇살밖에 안 된 아이인데..그걸 말릴 수도 없고 집에서 패는 소리..아프다고 죽는소리 나는데 그 시간을 견디는게 얼마나 지옥같았는지...
그리고 어릴 때 샤워하고 있으면 물 많이 쓴다고 소리지르고..네..덕분에 지금도 잘 안 씻어요.
샤워하기 눈치보여서 어릴 때부터 그냥 안 씻어야겠다고 생각했거든요.
거실 소파에 누워서 담배를 뻑뻑 피고 있으면 제가 피지 말라고 담배는 폐에도 안 좋고 어디에도 안 좋다더라 재잘재잘 (장난으로) 얘기하는데, "시끄럽다!!!" 소리지르면서 친척들 다 있는 앞에서 무안주고..어린 나이에 얼마나 부끄럽고 상처가 되던지 점점 제 성격도 소심해지고.. 저 원래 애교도 많고 친구들하고도 잘 어울렸는데...
중학교 때는 이사를 했는데 지금도 기억나요. 아빠가 하나도 안 도와주더라구요. 엄마 혼자 다 하고 아빠는 이사한 집에 뒷짐지고 들어오던게 생각나네요.
커서 이사했을 때도 마찬가지였어요. 저는 하루종일 뒷 베란다에서 쪼그리고 앉아서 __를 계속 빨아서 나르고, 이삿짐 아주머니가 요즘 이런 딸 없다면서 그러는데..엄마는 그 정도는 누구나 한다고 그러고, 남동생은 없고, 아빠는 밖에 나가서 안 들어오고.
중학교 때는 도저히 집에서 살 수가 없어서 엄마한테 눈물을 흘리면서 외고에 진학해서 기숙사 가겠다고. 집에서 아빠와 같이 못 살겠다고 하소연 하던게 기억나네요.
대학교 가서는 학원 강사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어요. 일을 잘 해서 월급도 업으로 하는 사람보다 많이 받았구요. 그 돈 벌어서 치아교정도 하고..
엄마는 아직까지 그때 번 돈 집에 안 갖다 줬다고 뭐라고 해요. 근데 저 알바해서 몇 번 드렸고, 어렸을 때도 용돈 받은거 다 엄마가 모아서 저 준다고 했지만 따로 받은 적 없거든요.
그냥 알았던 것 같아요. 집에 갖다주면 어차피 저한테 안 돌아온다는 거.
그거 벌어서 치아교정하는데 다 썼다고 뭐라고 하는걸 삼촌이 듣고, 그걸 엄마가 해줘야지 자기 돈 벌어서 하게 하냐고 뭐라고 하시더라구요.
대학교 가서는 한 일년치 등록금 엄마가 내주시구요. 나머지는 전액 장학금 받고, 근로장학생으로 일하고, 학원 파트타임으로 일해서 벌었어요.
그 대학 등록금 엄마가 내주셨다고 아직까지 생색내셔서 갚는다고 했어요.
저 대학 다닐 때도 말이 알바하면서 공부하는거지 하루종일 공부만 하는 애들 제치고 전액장학금 받는거 정말 힘들었는데...
그 와중에 남동생은 제가 집에 잘 못한다고 어느날 저를 때리네요.
제가 10만원 빌려줬는데, 그거 언제주냐고 방에 들어갔다가 갑자기 저를 마구 때리더라구요.
그때 제가 아빠와 말을 거의 안하고 지냈던 시기였는데..아빠한테 잘하라고? 그랬다네요.
너무 황당하고..그때가 대학생 때였는데 다 커서 때린거니까 단순히 남매간의 치기어린 싸움도 아니었어요. 그냥 마구잡이로 때리더라구요.
그리고 나서..아..기억이 잘 안나는데, 그냥 제가 집을 나와서 살게 된 것 같아요.
동생하고도 연락 안하고, 부모님과도 연락 거의 안 하고.
엄마와는 가끔 통화하는데, 전화와서 한번씩 가족 안 보고 싶냐고 물어보시는데..전 진짜 보고싶고 그립다는 생각이 전혀 안 들더라구요. 그때도 식언이 덜 들어서..아 그냥 내가 자립적인 성격인가? 생각하고 말았던 것 같아요.
요즘은 그래도 겉보기에 가족같이 지내는데..남편도 있고 하니까 같이 밥도 먹고...저도 동생이라고 옷도 사주고, 결혼식할 때도 축의금 준다고 말은 하는데 됐다고 한푼도 안 받았어요. 돈 받아서 뭐하겠나 싶어서..그렇게 챙겨주고 싶다가도 동생한테도 한번씩 분노가 일어나네요.
그때 맞은거 생각하면..사과 한마디 없이 세월만 흐르면 모를 줄 아는건지.
제가 결혼하고 보니까 이 모든게 폭력이었구나, 사람이 이렇게 정상적인 가정으로 행복하게 살 수도 있구나 깨닫고, 시댁 보니까 너무나 사랑으로 큰 남편이 부럽고...
저는 아무도 내 편이 돼 주는 사람이 없어서 공부해야 될 시기에 때를 놓치고 정말 많이 방황하고 쓸데 없는 것에 많이 집착하고 그랬는데...
이렇게 세상을 평화롭게 살 수 있는데도 가족은 왜 그래야만 했나....한도 끝도 없이 원망이 밀려올 때가 있어요.
전 제가 되게 정 많은 성격이라고 생각하는데, 엄마아빠는 제가 좀 크고 나서 자기들 마음대로 안 움직이니까 제가 정이 없다고 입버릇처럼 말하더라구요. 정 없는 성격이다, 성격이 꿍하고 지만 생각한다. 이기적이다. 등등..
저 정말 눈물 많고 어렸을 때부터 항상 리어카 끄는 할머니들 같이 도와드리고 그랬는데...집에서 어느새 그런 사람이 돼 있더라구요. 자기들이 나를 어떻게 키운지는 생각 안하고.
아예 모르는 것 같아요. 어렸을 때 한 짓을. 제가 한번씩 끄집어 내려고 하면 내가 언제 그랬냐고 펄쩍 뜁니다. 엄마도 저한테 그래요. 엄마랑 남동생이 제일 많이 피해를 입었는데 니가 그러면 안된다고. 아마 남동생도 똑같이 생각하겠죠. 자기가 제일 피해자라고.
언젠가 다 같이 밥을 먹으면서 맛있는 반찬이 있었는데, 아빠가 그러더라구요. 부모는 이런 맛있는 반찬 있으면 자식생각하는데 니는 그런 것도 없고 키워봤자 소용없다 라구요.
전 그래도 부모님이라고 어디가서 맛있는거 먹으면 엄마아빠 줘야겠다 생각해서 꼭 사오고, 국 같은것도 포장해서 집에 들고오고 그랬거든요.
이거 정말 맛있다고 먹어보라고. 근데 그거 하나도 기억 못하고 저만 천하의 불효녀 만들더라구요.
저 결혼할 때도 제 수준에 맞지 않는 전문직의 아주 착한 남편을 만났는데요..집안도 전부 의약사이고..
그 때 엄마가 2천만원을 해줬어요. 천만원은 예단 보내고 500만원 돌려받았고, 축의금으로 1500만원 가져가시고. 신혼여행비는 신랑이 다 냈네요.
그래도 신혼여행가서 가방이며 지갑이며 비싼 머플러며 바리바리 싸들고 왔어요.
근데 엄마는 두고두고 그 돈 아니었으면 저 결혼 못했다고, 자기 덕이라고 그러면서 그 돈은 갚으라네요. 당연히 갚을 생각은 하고 있었고, 그 돈도 감사해요.
대학교 때 학점 거의 최상으로 졸업하고, 스펙 있어도 지방대에 여자 써줄만한 곳이 없더라구요.
결국 돈 못버는 직종에 들어가서 그래도 명예직이라 경력 쌓는다고 월급은 월세 내고 밥값 메꾸느라 바빴거든요. 새벽에도 야근해가면서.
어쨌든..제 능력 없어서 엄마 돈으로 결혼한 건 맞는데요..어차피 그거 다 갚을거고...하 근데 진짜 시댁이랑 너무 비교가 되네요. 시댁은 5억짜리 집 해주시고 결혼 비용 따로 3천만원 더 주시고, 축의금도 우리 쓰라고 주셨거든요.
제가 뭐하나 가진 것도 없이 시집 와서도 그래도 시부모님이 저와 엄청나게 집안, 스펙, 직업 차이 나는 형님과 혹여나 차별 느낄까봐 공평하게 대우해주신다고 늘 신경쓰시고 배려하는게 눈에 보이는데..
저 친정에 전화하면요...끊고나서 너무 속상해서 울 때가 많아요. 그러면 그날 하루는 그냥 아무것도 못하고 누워만 있어요.
엄마는 니가 뭐 그렇게 힘들었다고 그러냐. 아빠한테 잘해라, 엄마 아니었으면 니는 결혼도 못했다, 내가 준 돈 덕에 결혼한 줄 알아라. 어렸을 때 니가 뭐 그렇게 힘들었다고 엄마랑 남동생도 참았는데 니가 그러느냐, 그런 말 들을 때마다 미치겠어요.
아빠는 제가 결혼할 때 힘이 되주기는 커녕 마음 고생만 시키고. 어느날 저한테 전화와서 결혼 날짜를 왜 그날로 했냐 그러더라구요. 이미 엄마한테도 말했고 시댁과도 다 합의 된 날짜였는데, 아빠가 산에 기도 가는 이상한 종교같은 곳이 있는데 거기서 다른 날짜로 하라고 했나봐요.
이미 결혼식장도 잡아놨고, 엄마가 아빠한테 말해놨다고..아니 애초에 저희가 알아보고 날짜 잡겠다고 했을 때 그러라고 했거든요.
근데 다짜고짜 남편 전화번호 좀 알려달라고. 남편한테 뭐라고 하겠다 이거죠.
전 절대 안 된다고. 아직 결혼도 안 한 사람한테 뭐라고 하려고 하냐고 그랬어요.
제가 아빠 성격을 아니까요.
아빠는 그 날짜는 뭐가 안 맞고 안 좋다고 그 산기도에서 하는 세상 동떨어지고 이상한 얘기를 늘어놓는데...답답하고 가슴이 꽉 막힌 것 같고..전화 끊고 진짜 가슴을 치면서 펑펑 울었어요.
아마 예단이고 뭐고 그런 것도 모를 거예요. 예단 보냈다고 하면 그런 걸 왜 보내냐고 따질 사람이거든요.
결혼식 한 달도 안 남겨두고 있을 때는 엄마랑 또 싸워서 두 분 말도 안하고 지내고.
그 때 저도 아빠 생신이라 케이크 들고 용돈 들고 집에 갔는데 삐져가지고 방에서 한번을 나와보지도 않더라구요. 방문 두드려도 답도 없고...기다리다 그냥 갔어요.
엄마는 아빠가 결혼식 때도 그렇게 있을까봐 결국 엄마 잘못도 아닌데 미안하다고 하고 겨우 풀었다고 하더라구요.
그 때도 얼마나 조마조마 했는지...제 결혼식에서도 그럴까봐...안 그래도 시댁에 눈치보이고 하나라도 흠 잡힐까봐 전전긍긍하고 있는데...결혼식 하면서 마음 고생을 얼마나 했는지 결혼식 올리는게 하나도 행복하지도 않았어요.
결혼식 화환도 요즘엔 안하는게 추세라지만...시댁에서 안 그래도 차이나는 결혼 한다고 별로 안 좋아하시는 것 같은데 화환 하나도 안 오면 어쩌나 얼마나 눈치가 보이던지..
저희집엔 정말 하나도 올 게 없었거든요...그나마 아빠 회사에서 하나 오겠지 싶었는데 아빠가 회사에 저 결혼한다고 얘기도 안 했다고 하더라구요.
회사 사람들이랑 사이가 안 좋은지 그런거 얘기하기 싫다고.
결국 제 지도교수님, 선배, 잘 돼있는 친구들한테 부탁했어요..
결혼식 당일에 샵 대기실에서도 제가 사준 잠바, 티셔츠 놔두고 사돈어른이랑 같이 보는 자린데 너무 후줄근한 옷, 행색....옷 같은거 뭐가 중요하냐면서...정말 시부모님 보기가 부끄러웠네요..
제 결혼식에 양복 사라고 돈을 줘도 안 사입는다고 얼마나 고집을 피우는지..결국 양복도 사고 염색도 하고 억지로 하긴 했지만요...
결혼식날 하루종일 제발 아무 일 없이 빨리 끝나라...끝나라....기도했던 것 같네요.
선거 때 되면 새누리당 꼭 찍으라고 신신당부를 하고, 그래서 대선 때는 박근혜 찍었다고 거짓말 했어요. 남동생이랑 박근혜 찍는 문제로 대판 싸우고 난리쳤거든요.
아빠가 싫어하는 정치인을 제가 좋아하면 tv 나올 때마다 욕하고 저한테 뭐라고 하고, 산에 기도 가자고 얼마나 뭐라고 하는지. 아빠가 산기도 다니는 건 다 가족을 위해서니까 자기한테 고마워해야 한다고. 결국 한번 따라가긴 갔네요. 무슨 밤늦은 새벽에 산에 촛불 켜고 기도하는데 미치는 줄 알았어요.
자기는 산기도를 해서 아무도 자기한테 함부로 못하고, 귀신도 두려워한다고 그랬거든요.
하늘이 자기를 도와준다고..그거 조금이라도 듣기 싫을 티를 내면 얼마나 뭐라고 하는지. 그거 때문에 다 커서도 물건 집어던지는 거에 맞은 적도 있네요. 폭언과 함께...
자기가 가족을 위해서 이렇게 기도하러 다니는데 저보고 싫은 티 낸다구요.
근데 그렇게 귀신이 주변에서 도와준다더니...지금은 병원에 있네요.
한달 전 쯤 일하다가 다리를 크게 다쳐서요...
수술하고 아직 병원에 계십니다.
병원비 60만원 보태드리구요..저희도 지금은 대출이고 뭐고 이래저래 쪼들리는 처지라 더는 못해드리고 그 사이에 명절, 생신까지 있어서 100 넘게 들어갔어요.
식사비 꼬박꼬박 남편이 다 내고요.
근데도 모자라시나봐요. 일단 친정에 전화하면 마음에 안 드는 티가 팍팍 나요. 뭐 전화했다 하면 아빠한테 자주 가지는 못해도 전화는 해라.. 아빠는 저한테 "니는 나 안 보고싶나?" 그러시는데 하...진짜 황당해요. 이제 나이 들었다고 외롭다는거죠.
참고로 산기도 하는 곳...거기 이혼한 고모부가 도 닦겠다고 하는 곳인데요. 그 고모부 저 어렸을 때 고모 없는 집에서 1박 2일 있으면서 성추행 비슷하게 저한테 그랬거든요.
그래서 제가 그 어린나이에도 고모부한테 가기 싫어서 피하고, 정말 징그럽다는 생각도 들고..다 크고나서 엄마한테도 얘기했는데, 엄마가 아빠한테 얘기하니까 제가 뭘 잘못 기억하고 있어서 그런답니다.
그 고모부 제 결혼식에도 불렀더라구요.
지금은 남동생은 아빠를 다 이해했는지 어떤지 아빠한테 잘하고요. 엄마도 아빠 맨날 욕하면서 그냥 같이 살아요. 어렸을 때부터 그러더라구요. 아빠랑 살기 싫다고 너희 때문에 사는 거라고.
너희 다 크고 나면 이혼할 거라고, 저 결혼 시키면 이혼할 거라고, 그러면서 그래도 자식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사는 거고, 뭐 그렇게 말해요..
제가 그렇게 이혼하라고, 결혼식이고 뭐고 괜찮으니까 엄마 인생 찾아서 이혼하라고 했는데..
얼마 전에 아빠가 다리 다친 거 수술하다가 의료사고 당했거든요. 그래서 응급실 가고..제가 너무 화가 나서 병원에 따지려고 그러니까 아빠가 사람이 실수할 수도 있지 뭐 그러면서 그거 어떻게 다 하나하나 따지냐, 니 성격이 꼬부라져서 그런거다. 너는 왜 그렇게 성격이 꼬부라졌냐 손가락을 막 구부리면서 저한테 그러는데..
아...이젠 진짜 못 참겠더라구요. 남한테는 싫은 소리 요만큼도 하기 싫고, 만만한 딸한테 성격이 이상하니 어쩌니 인신공격 해대고.
아마 제가 여기 적어놓은 아빠가 한 행동들 말하면, 내가 언제 그랬냐고 할 사람이에요. 기억 안 난다고, 그런 적 없는 것 같다고.
엄마는 남동생이 저 때린 것도 니가 그런 것까지 기억하고 곱씹고 있냐고, 다들 그렇게 살고 엄마도 삼촌한테 어렸을 때 많이 맞았다고, 그런거 어떻게 하나하나 다 기억하고 사냐고 합니다.
남동생도 저한테 한마디 사과도 없었고, 아빠는 적반하장으로 더하구요. 제가 성격이 꼬여서 그런거랍니다.
이런 취급 받으면서...기념일은 꼬박꼬박 챙겨받고 싶고...생일 음력으로해서 기억 못하고 있었던 걸 어떻게 모를 수 있냐며..
또 사위는 끔직하게 어려워하거든요.
절대 남편한테 이런거 말하면 안된답니다.
저 오늘 아침에 엄마와 전화하다가 결국 터졌어요. 그래도 도리는 하고 살려고 했는데...이게 정말 한번 터지니까 봇물처럼 터져나오더라구요. 소리 지르고 악다구니를 썼어요.
너무너무 짐같아요. 남들은 친정이 더 잘해주고, 기댈 곳이라고 하는데...저한텐 시댁보다 못해요.
어디 멀리 가는 일이 있어도 시댁은 저희 부부 불편할까봐, 아니 제가 불편할까봐 따로 차 타고 가겠다고 한사코 거절하시는 분들이구요.
저희 가족은 한번 가창에 갈 일이 있었는데 저희 엄마는 같이 차 타고 가자고..그래서 제가 남편이 좀 불편할 수도 있겠다고 하니까 가족끼리 뭐 그런게 불편하냐고, 이제 가족인데 불편할 것도 많다고 그럽니다.
네...뭐 같이 차 타고 가는 건 그럴 수 있다고 하는데...예를 들다보니 그것도 비교가 되네요.
제가 한번씩 불안증이 너무 심해서 한번은 정신과에 가서 상담도 받아보고 했는데....제가 어렸을 때 맞고 그런거.. 남들은 더 심하게 맞는 사람도 있는데 제가 이러면 안되겠죠..그러니까 의사가 놀라더라구요. 그 세대에 맞는 자식 많지도 않고, 남들하고 폭력의 정도를 왜 비교하냐고..
전 만약에 남편이 죽으면 따라죽으려구요. 살 이유가 없거든요.
그런 생각을 해서 그런지 꿈에서 남편이 죽었길래...꿈인데도 그런 생각을 하게 되더라구요. 이제 나도 같이 죽어야겠다고.
제가 가정폭력이 더 심한 집도 많은데..못 참는 건가요? 제가 나쁜년인가요?
남들한테 물어보고 싶은데 이런 가정사 말해봤자 제 얼굴에 침뱉기라는 거 알아서 못했어요.
그래서 익명의 힘을 빌어서 한번 여쭤봐요.
저 이제 그만하고 싶거든요...도리고 뭐고...나쁜년 되려구요
가족이 정말 평생의 짐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