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사촌동생 돌잔치를 갔는데 진짜 더러웠습니다

ㅇㅇ2018.05.13
조회128,918
오늘 사촌동생(고모의 딸)이 돌이 되어 돌잔치에 갔습니다
가족들끼리 간단하게 고모네 집에서 간단하게 사진찍고 근처 식당에 가서 식사하는걸로 합의가 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고모네 집에 왔는데...
진짜 너무 심각하게 더러웠습니다...
바닥엔 애들이 흘린 과자 부스러기 음료 음식물 찌꺼기 장난감 심지어 강아지 오줌까지 난리도 아니더라고요
애들방도 옷이며 이불이며 장난감이고 엉망진창 들어갈 수는 있는가 잘 수는 있는건가 의심될정도로 엉망이였습니다
(참고로 애들은 2남1녀 6살 4살 1살 입니다)

저도 주변 지인분들이 바쁘실 때 베이비시터 알바를 종종 했어서 아이들 보는게 얼마나 힘든지 압니다
그런데 오늘 고모네 가족만 있는게 아니라 온 친척들이 다 모이는 날이잖아요
심지어 저희 집안만이 아니라 사진관에서 사람들도 오시는데...
저희 가족은 엄마가 깔끔한걸 선호하셔서 조금만 더러워도 치우기 전까진 집에 사람을 절대 들이지 않는 그런성격이라 더 충격이였습니다
진짜 돌잔치고 뭐고 바로 나가고싶을정도로 심각하게 더러웠습니다

엄마가 이제 손님들 오실껀데 집이 좀 더럽지 않느냐 정말 조심스럽게 물어보셨는데 고모는 오히려 애들 사는집이 이정도면 괜찮은거 아닌가요? 라며 오히려 엄마한테 남의 집에 신경쓰지 말라며 화를 내셨습니다 엄마도 그때부터 속이 상하기 시작하셨고요

거실에서 사진을 찍으려는데 거실도 엉망이라 사진사분들이 오시기 전 저와 저희 엄마가 최대한 치울 수 있는만큼 다 치웠습니다
저랑 저희 엄마가요 고모가 아니라 저랑 저희 엄마
고모는 애 꾸며줘야 한다면서 정말 조금도 치우지 않더군요... 오히려 엄마한테 여기는 이렇게 치우시면 안돼요 하면서 훈계질까지 서슴없이 하시고...

저랑 엄마가 치운다고 치우긴 했지만 고모부네 할머니 할아버지 뿐만 아니라 할머니랑 할아버지도 집에 들어오시는 순간 정말 경악을 금치 못하셨습니다
사진사분들도 들어오시면서 눈쌀을 찌뿌리실 정도였고요
그와중에 사진사 한분이 사진을 찍으시려고 뒤로 물러나시다 강아지 오줌을 밟는 바람에 소동도 있었고요...

입맛도 떨어질대로 다 떨어진지라 밥도 안먹고 그냥 일이생겼다 거짓말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뭐라 마무리해야할지를 모르겠습니다
정말 고모말대로 애들사는집이 저정도로 더러운게 맞는건지 저희가족이 너무 깔끔떠는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