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헤어졌는데요.. 조언이 필요합니다.

모르겠다2018.05.13
조회428
오늘 5주년인데 헤어졌어요..
평소에 학교도, 알바도 같이다니고 하루도 안빠지고 붙어다닐 정도로 많이 친한 사이였는데요.
동갑이라 그런지 둘다 고집이 세서 그동안 싸우는 일이 잦았고 여러번 헤어지기도 했지만 금방 다시 만났어요.
여러번 싸워가는 과정에서 서로를 좀 더 이해하게 되었는지 요즘들어서는 정말 사이가 좋아서 살짝 투닥거리는것 말고는 싸운적이 전혀 없었구요..
서로 신뢰감도 애정도 최상이었어요.. 오늘도 사랑한다는 말도 여러번하고 뽀뽀도 하고, 5주년이라 특별한 날이니까 남자친구가 계획한 데이트를 할 예정이었어요. 

그런데 오늘 저희가 헤어지게 된 이유는요.
남자친구가 기분 안좋을때마다 그냥 하던거 다 팽개치고 집에가려하는 습관이 있거든요.
그리고 기분이 안좋으면 말투랑 목소리가 거칠어져요.
예를들어 데이트하고 있을때 기분 조금만 안좋으면 "나 그냥 집에갈래"하고 통보하고 집에 간다거나, 만나기로 한 날에 "오늘 그냥 나오지마, 보지말자"이러고 갑자기 연락이 안되고 그래요...
그래서 이문제로 여러번 싸우다가 예전에 제가 "한번만 더 이렇게 기분안좋다고 나 두고 휙 가버리면 나랑 헤어지는 걸로 알아"라고 했었어요. 
근데 오늘 또 걔가 그냥 집에 가버린거에요.
얘가 왜 그랬냐면..오늘 제가 평소에 안신던 구두랑 원피스를 입고 나갔는데요.
남친이 데이트코스중에 공원에 가는걸 계획했었나봐요. 저는 이걸 모르고 예쁘게 보이고싶어서 구두를 신고 갔죠. 
그랬더니 남친이 구두를 신고 어떻게 공원에 가냐고 가지말자는거에요.
그런데 저는 그냥 남친이 열심히 찾아보고 계획한건데 괜히 저때문에 망치지 않았으면 좋겠어서 "나 괜찮아! 그냥 가자"고 했어요.
근데 남친이 "아니 어떻게 구두를 신고 저기를 올라가냐고, 흙길인데다 자갈길일텐데 다음에 가자" 이랬는데여기서 제가 "그래도 그냥 가고싶어! 구두 굽이 높은것도 아닌데..괜찮으니까 가자~"이랬더니 남친이 화내면서 발아프고 불편해할꺼 뻔한데 어떻게가냐고!! 소리를 버럭 지르는거에요..
그래서 제가 무서워서 알았어.. 이러고 남친이 가자는데로 따라갔어요.
그런데 남친이 기분이 안좋은지 말을 한마디도 안하더라구요.저는 5주년인데 괜히 싸우고싶지 않아서 "우리 화해하자~ 내가 고집부려서 미안해.. 근데 너가 나한테 소리를 지른거는 사과해줬으면 좋겠어.. 서로 사과하고 화해하자"이랬어요.
그런데 남자친구가 자기는 잘못한거 없다고 사과하기 싫대요.
그리고 저한테 소리지른거는 좋은말로 할때는 말을 안듣고 꼭 큰소리를 내야 자기말을 들으니까 어쩔수 없는거 아니냐, 그러게 고집을 왜 부리냐 이러더라구요.
그래서 아니.. 그래도 소리를 지를것 까지 있냐.. 난 무서웠다.. 그냥 좋게 다시 말했어도 나는 설득 됐을거다.. 이랬어요
그랬더니 남친이 한숨을 크게쉬더니 말한마디도 안하고 그냥 막 걸어가요..그렇게 한참을 걷다가 제가 "화해안할거야..?" 이랬는데"몰라" 이러고 또 한참 걸어요. 그러다가
"그냥 집에 갈래? 기분안좋다"이러는거에요.
저는 이 한마디에 또 질려가지고 "그래"한마디 하고 각자 다른길로 갔어요.
그런데 집에가는길에 전화가 오는거에요"예전에 너가 나 또 이렇게 혼자가버리면 헤어지는걸로 알라고 했었지?"그래서 제가"어" 이랬더니"그래. 그럼 알바는 내가 내일부터 그만둘게 너 다녀 집에 잘가고"그래서 "어 고생했어" 이랬어요.
그러고 헤어졌는데요..나참.. 정말 혼란스럽네요...
평소에 사이가 안좋다가 헤어진것도 아니고사랑하네 어쩌네하면서 뽀뽀하고 껴안고 그런지 10분도 안돠서 이렇게 헤어질수도 있나요...
5년을 만났는데..그리고 저는 5년동안 헤어지자고 한번도 얘기한 적이 없어요
그동안 맨날 남친이 먼저 헤어지자그러고 다시 찾아오고 그랬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헤어진거는 정말 감이 안잡히네요...
대체 이사람 심리가 뭘까요...저는 사실 헤어지기 싫은데 어떡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