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고창 청보리밭 축제 다녀왔는데요...

ㅠㅠ2018.05.13
조회8,346
이번에 고창 청보리밭 축제랑 전주 한옥마을 다녀왔어요.
이렇게 글을 쓰는 이유는 너무 충격적인 모습을 봐서
많은 분들이 이 글을 봐주셨으면 하는 바람에 올립니다.

전주 한옥마을에 갔더니, 경찰마가 있더라구요.
어찌나 이쁘고 멋있던지요.
털에 윤기가 흐르고, 근육도 너무 멋있구요.
관리를 참 잘 받았구나라는걸 누가봐도 느낄 수 있었어요.

그리고...
고창 청보리밭에서 본 말을 꽃마차를 끄는 말이었어요.
큰 마차에 할머니 7명을 태우고 절뚝거리며
마차를 끄는 전주 한옥마을에서 본 경찰마보다 작은말.
너무 충격적이었어요.
저 작은말이 손님7명과 마주1명. 총8명 그리고
저 화려한 꽃마차를 끌고 저 아스팔트 위를 왔다갔다하는데
저절로 눈이 가고, 한숨이 나왔어요.

총 4-5개의 꽃마차. 그러니까 4-5마리의 말이 있었는데
그 중 1마리는 뒷다리 중 한 발을 들고 있더라구요.
왜 뒷다리를 들고 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줄 서 있는 꽃마차에서 좀 떨어져 있는걸 봐서는
지금 영업을 할 수 없다는 뜻이겠죠.

눈을 뗄 수 없었어요.
경주 말학대 사건이 생각났어요.
당시 말 주인이 마치 운행 중에 배설을 할까봐
하루종일 밥도 물도 주지 않고, 마차 운행을 시켰는데
말이 힘들어 쓰러지자, 주인이 때리고 발길질까지 했던...
결국 구조했지만, 6개월 후 말은 죽었었죠.

여튼, 그 사건 이후 꽃마차만 보면 마음이 답답해요.
물론 잘 관리하고, 잘 운영하는 꽃마차 마주도 있으시겠죠.
근데, 제가 본 고창에서의 꽃마차는
7-10명의 사람을 태우고 힘겹게 걷는 작은말이었어요.

고창군청에 민원을 넣을까 했지만,
꽃마차는 고창과는 무관하고, 관광산업의 발전을 위해
노력한다.라고 큰 현수막에 적혀있더군요.

전 잘 모르겠어요.
청보리밭에서 즐겁게 놀다가
꽃마차를 보자마자 기분이 너무 나빠졌어요.
아마, 말들을 잘 관리하며, 운영하는 모습을 봤더라면
이런 글도 올리지 않았을거에요.

전주에서 봤던 경찰마와 고창에서 본 꽃마차마의
상반되는 모습. 그리고 말의 표정들. 잊혀지지가 않네요.

사진은 전주에서 찍은 경찰마와 고창 꽃마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