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카가 뭐라고

2018.05.14
조회121
   이렇게 이슈가 되는 것일까 


몇 년 전부터 끝없이 소리 높였던 수많은 사례들이 끝없이 회자되며 이번 사건과의 온도차를 말한다.   나는 몰카사건에 대해 이토록 커뮤니티마다 극과 극의 차이를 본 적이 없다.

  그들의 논지는 이렇다. 





 1. 한정된 용의자 내에서 잡을 수 있는 특수성이 있었다. 리벤지 포르노는 이번 사건보다도 훨씬 한정된 용의자가 가능했다. 하지만 그렇게 유출된 수많은 리벤지 포르노는 어찌하여 잡히지 않은 것일까?

이번 항공대 사건은 범인이 아주 정확했다. 실수라곤 했으나 명백한 가해행위였지만 결과는 어떤가? 일주일만에 모든 것이 해결되었나?



  2. 한국의 몰카검거율은 97%나 된다. 그런 와중에 공론화가 왜 중요하느냐? 사실 살인범 잡는 비율도 95%나 성범죄자 검거도 얼추 비슷하다. 그럼에도 이와 관련해 소위 '성범죄자 살기 좋은 나라~ 범죄자 살기 좋은 나라'라는 웃지 못할 말이 유행하는 것을 뻔히 알면서 왜 검거율을 따지는 것일까. 


그래놓고도 일관적이지도 않다. 국가가 꼴펨 편을 들어  법(주로 무고죄, 모욕죄다.)을 폐지하는 빻은 행동을 하고 있다고 소리 높이면서도, 이 사건에 관해서는 경찰은 멍청이가 아니라고 소리 높인다.  



또한 피해자는 공론화가 되어 더 큰 피해를 받아 공론화를 하려고 하지 않는데 여초에서 그를 고려하지 않는단다. 공론화 하는 것은 피해자를 도구처럼 이용할 뿐이라고 말한다. 기이한 일이다. 이제껏 수많은 몰카를 통해 사람을 쾌락의 도구로 이용한 적은 언제고 이제와 그를 걱정하는 것일까. '유작'이라며 조롱하거나 '공유가능할까요?' 하던 이들이 이번 사건에 날 선 반응을 보이는 것이 우습다.



물론 그들의 비판 자체는 옳다. 하지만 그 이전, 조롱하던 일부가 말하는 비판은 이중잣대로 보이지 않겠는가?물론 피해자가 공론화 되지 않길 원한다면 그 뜻에 따라야한다. 하지만 적어도 서강대 사건이나 항공대 사건처럼, 공론화가 필요한 사건을 공론화하는 것 역시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여기에도 기이한 일이 있다. 피해자의 입장을 고려하지도 않고 공론화한다고 비판하면서, 정작 뉴스에게 탓하지 말고 정 공론화 시키고 싶으면 자기 SNS에 올려 공론화 시키라고 말한다. 언론에 관한 비판이 그들의 눈엔 결국 이만큼 안 해줘 빼애액! 으로 보이는 것이다.


진정, 옛사례들과 지금의 사례가 차이가 나는가? 를 언급하는 것이 해달라는 징징거림일까?




  3. 공론화가 되었던 이유는 이 사건이 이슈가 될 만한 화제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사건을 보자. 유명한 미술 대학에서,


신성한 스케치 시간에, 몰카가 찍혔다. 하물며 몰카를 찍은 범인이 워마드다. 

대게 이렇게 안다.  


하지만 명확히 하자. 


유명한 미술 대학에서, 휴게 시간에, 몰카가 찍혔다. 하물며 몰카를 찍은 범인이 워마드다. 


범인이 워마드회원이었기 때문에 화제가 되었다는 것은 동의한다. 한창 뜨거운 감자가 아닌가. 하지만 일ㅂ 회원들이 자기의 여동생이나 누나, 부인, 친척 등을 도촬한 사진을 게시글에 올렸을 때도 이만한 반향이 있었는가?  


가해자를 옹호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이 상황에 관련한 언론의 편파적인 상황설명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피해자가 2차 가해를 받을까 혹여 염려하였던 것일까. 이제껏 올라온 수많은 기사에도 그러했으면 좋았을 것을, 아쉽다.  



4. 워터파크 사건이나 산부인과 몰카,, 범인 얼굴을 드러내거나 핫이슈가 된 기사도 있다. 이번 가해자는 포토라인에 서서 모자이크 없이 얼굴을 드러냈다.사실 얼굴을 드러낸 사례는 더 있긴 하다. 이번 사례처럼 나름 이슈가 되어 징역을 받은 사례도 있다. 바로 워터파크 사건과 산부인과 몰카 사건이었다. 하지만 생각해보라.


년도 수가 넘어갈수록 나날이 늘어가는 몰카범죄의 98%가 여성 피해자가 차지하고 있다. 물론 2%의 남성 피해자가 발생하는 피해사례를 무시할 생각은 없다. 그들은 전적으로 피해자이고 조롱한 가해자는 엄벌받아 마땅하다. 이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다만 의문이 남는다. 이번 사건 가해자는 '특수성(범인을 잡기에 한정적인)'을 무시했기 때문에 언론에 얼굴이 노출되었다(이거 개인이 퍼뜨렸다는 말이 있는데, 몇몇 기사들을 살펴보면 모자이크 안하는 기사들도 있더라) 그렇다면 그 특수성을 무시한 산부인과 몰카범이 얼굴이 공개되어야지, 왜 워터파크 몰카범의 얼굴을 공개했는가?


이번 사건과 가장 유사해보이는 산부인과 몰카범의 경우에 관한 이슈가 진정 이번 사건처럼 40일 내내 공론화 되었는가? 물론 일반적인 몰카사건에 비해 공론화 된 것은 맞으나, 이번 사건처럼 오래 가진 못했다.



  5. 가해자를 옹호하는 것이 아니라면, 이 사건에 대한 말을 하지 마라. 언론의 편향이 있다는 말조차 하지 말라는 것을 봤다. 그런 식은 결국 가해자 옹호 논지밖에 안된다는 것이다. 신기한 일이다. 가해자의 죄를 옹호하지도, 피해자를 향한 2차 가해 언사도 하지 않고 언론을 꼬집는 것 만으로도 가해자를 옹호한다고 오인받는다. 기계적 중립을 취한다는 것이다.



 이제껏 수많은 성범죄 기사에, 어떤 쓰레기를 욕하는 것보다 '모든 남자는 안 그래.', '남녀싸움 조장하지 마'가 꽤 횡횡했던 것과는 다른 반응이었다.



  6. 여성범죄들은 많이 공론화되었다. 그들은 미투사건이나 성폭행 사건과 몰카를 동일선상에 둔다. 그렇기에 가해자들이 포토라인에 서는 건 이례적인 일이 아니라고 말한다. 물론 몰카나 성폭행, 성추행은 다들 죄질이 나쁘다. 하지만 솔직히 물어보겠다. 이제껏 수많은 몰카 사건(범인을 잡기 쉬웠던 사례-100명 넘게 찍은 의대생, 자백했던 국대수영선수)들의 가해자와 미투 가해자들의 죄질이 똑같다면 어째서 이름 모를 수많은 몰카범들은 집행유예로 끝나고 얼굴조차 알려지지 않은 것인가.



 사이버성폭력 상담사들이나, 전문가들은 말한다. 온도차가 있긴 하다고, 물론 이걸로 분쟁이 되지 않길 바란다고(http://www.updow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90589, http://view.asiae.co.kr/news/view.htm?idxno=2018051416300119532) 



하지만 온도차가 없다고 소리높이며, ㅁㄱ로 낙인 찍으며 인신공격을 하는 것은 누구인가? 그들은 진정 사회에, 언론에 치우치는 성향이 없을 거라고 생각하는 것일까. 




  분노하는 여자들인 메갈이라 페미라 워마드라 분노하는 것이 아니다. 자기들에겐 숨쉬듯 일상이었던 일이 이토록 쉽게 해결될 수 있다는 충격에서 온 분노인 것이다. 성범죄에 관련해 신고조차 제대로 접수되지 못하는 일이 왕왕 일어나는 사회에서, 정말 신고만으로도 모든 것이 해결되는 사례가 이번 사례였던 것이다. 


많은 여자들이 신고조차 제대로 접수 받지 못하는 상황이 있다는 것을, 그들은 고려하지 못한다. 온도차가 없다고 말하는 것도 아마 이와 같은 맥락이겠지   분명 이 글을 읽는 남성 중에는 여성을 혐오한 적 없고 오히려 여성을 더 배려했다고 자신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문제는 당신들이 아니다. 당신을 '여혐하는 남자'로 만들어버린 이 나라의 불평등 구조와 문화이다.  



 +개인적으로커뮤니티와 뉴스를 보면서 신기한 일이 있었다. 이번 사건에 대해 여초와 남초의 반응이 극과극인 것은 알았지만 평소 여초로 불리던 사이트가 정 반대의 성향을 보인 것이다. 초록일ㅂ 네ㅇㅂ, 블루일ㅂ 페ㅂ 에서조차 이런 의견이 양분되는데, 여초라 블루ㅁㄱ이라고 불리던 ㅍㅋㅋㅅㅌ의 경우엔 압도적으로 위 논지를 사용해, 온도차가 있다는 독자들을 조리돌림 하고 있었다.


 ㅁㄱ취급은 기본에, 인지능력이 빻았다는 인신공격, 나가서 사람 좀 만나요, 자기들끼리 깔깔거리며 이래서 페미는 안돼...심지어 성범죄 피해자를 상담하는 업종을 한다는 사람이 온도차가 없다 단정하며, 자기가 인신공격을 하는지조차 모르고 인신공격을 하고 있었다. 온도차가 있다는 객관적인 자료가 없다며 마음으로 생각하지 말고 뇌로 생각하라 조롱하는 것은 덤이다.  



온도차가 없다고 주장하는 당신들은 이 국민청원에 참여한 30만명이 모두 개돼지이고, ㅁㄱ이고 웜퇘지들이라고 말하는 입으로 성평등을 추구하는 사람으로 남녀싸움을 부추기는 행위에 토악질이 나온다고 한다. 당신들은 무엇인가. 정말 성평등을 추구하는 사람인가. 아니면 이번 사건을 계기로 입을 다물라고 종용하는 것인가.  정말 온도차는 없는가?

http://m.news.naver.com/read.nhn?oid=214&aid=0000834765&sid1=102&mode=LSD&mid=shm

앞선 기사들과 이런 류의 기사는 그럼 그냥 물 흐리기일 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