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알바는 어디까지 손님 행동에 맞춰드려야할까요

편의점알바2018.05.15
조회600
안녕하세요 저는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스물한살 학생입니다.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1년 조금 덜 되게 하고있습니다.

제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가 안되는 일을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많이 보게돼서 글을 씁니다.

1. 편의점 음식물 쓰레기통에 남자 아이 소변을 보게하시는 부모님

소변은 누이는 줄 모르고 다른 일을 하고있다가 다른 손님들이 말씀해주셔서 알았습니다.
거기에 소변 보시면 안된다고 말씀드리니까 되게 기분 나빠하시더라고요.
처음 말씀드릴 때는 어차피 쓰레긴데 왜 안되냐고 하시다가 그래도 제발 부탁 드린다고 하니까

아 진짜 유도리도 없고...

하고 나가십니다.

2. 집에서 모은 쓰레기를 편의점 쓰레기통에 넣으시는 분들

낱개로 한두개는 저희도 어쩔 수 없이 별말 안 하는데 쓰레기봉투 10리터나 20리터 크기로 검은 비닐봉지에 쓰레기를 모아오셔서는 편의점 쓰레기통에 넣는 분들이 계십니다.
하지말라고 말씀드리면 왜 안되냐고 되물으시고 안되는 이유를 말씀드리면 여기에 들어있는 대부분 우리 편의점에서 산 것들이라고 말씀하시며 눈으로 확인해보라고 하십니다.

3. 반말하시는 손님들

처음 알바를 시작했을 때 반말하시는 손님들이 많아서 정말 놀랐습니다.
그런데 저는 기분나쁘게 해드리려는 의도가 아니었고 당신 자식도 아닌 저에게 반말을 하시는 것에 당황스러워서 허허 웃었더니 기분 나쁘냐고 물으시더라고요.
기분이 사실 좋진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 분들은 대부분 4~50대 남성분들이고 저는 20대 초반 학생이라 저에게 존댓말을 해달라고 하는게 예의에 어긋난가 싶기도 합니다.
그치만 저희 부모님은 어디 나가셔도 항상 알바생분들께 존대를 하셔서 그걸 당연하게 생각하고 자란 입장으로서는 받아들이기가 많이 힘듭니다.

4. 데이트하자고 하는 4~50대 남성분들

농담으로 말씀하시는 건 알겠는데 기분이 이상합니다.
가끔 징그럽기도 하고 능글맞게 웃는 분들, 제가 좀 싫은 티를 내면 기분나빠하는 분들 왜 그러시는지 모르겠습니다.
댁에 저정도 되는 딸이 있으실 것 같은 분들이 저러시니까 사실 더럽습니다.
제가 강하게 거부의사를 보이면 저만 예민한 애가 될 것 같아서 그냥 아무 말 없이 넘기는데 그것조차 마음에 안 드시는 것 같습니다.

5. 남자친구 보호를 과하게 하시는 분들

편의점마다 다르겠지만 할인, 적립되는 카드나 어플이 있는지 손님들께 여쭤보는게 교육받을 때 포함이 되어 있습니다.
마지막 결제로 넘어가기 전에

할인카드나 적립카드 있으신가요?

하고 여쭤보는 건 절대 남자친구분께 사심이 있어서가 아닙니다.
카드 주시는 분께 여쭤보는 겁니다.
여자분 카드를 주시면 여자분께 여쭤봅니다.
모든 손님들께 다 여쭤보는 부분입니다.
저렇게 말씀드리면

왜 물어봐요 그런거?

이렇게 반응이 올 때가 있는데 그냥

없어요

라든지

그냥 해주세요

하고 넘어가주시면 서로 기분상할 일 없을듯합니다.
너무 억울합니다 사실...
사귀는 사이니까 남자친구가 잘생겨보이고 멋져보이시겠지만 남들 눈에는 아닐 수도 있습니다.



이외에도 많은데 제가 제일 이해가 안되는 부분만 적어보았습니다.

저희 편의점만 이러는건가요 아니면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다른 편의점도 이런 일이 있나요?
제가 여기가 첫 알바라서...적응된 지금은 무난하게 잘 넘어가지만 스트레스는 많이 받습니다.

아르바이트생 입장에서 어느 정도 감수해야하는 선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 선이 어딘지 손님이 저에게 무례한 행동을 하셨을 때 제가 입을 대도 대도 되는지 감이 안 잡힙니다.
손님이 어떤 행동까지 하시면 제가 맞춰드려야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아직 사회경험이 없어서 보시기에 답답하실 수도 있습니다ㅠㅠ
되도록이면 둥근 말투로 조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