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이라는 말 안 쓰면 안돼?

ㅇㅇ2018.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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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시작하기 전에, 난 일반고교에 진학중인 18살 여학생임을 밝힐게. 이런 류의 글을 쓰면 무조건 남자가 여코한다고 몰아가던데 난 분명 밝혔으니 알아서 생각하길 바라.

너희는 왜 김치녀 된장녀라는 말을 써서는 안된다고 말하면서 그 단어들과 동등한 위치의 단어인 한남이라는 말을 그렇게 쉽고 아무렇지도 않게 사용하는거야? 미러링이 정말 옳은 방식이고, 미러링이 정말 여성인권을 높여준다고 생각해? 그동안 그런 말을 써왔으니까 똑같은 말을 만들어내서 아무렇지도 않게 입에 담는 게 맞는 일이라고 생각해?

한남이라는 말은 워마드의 시초가 된, 대표적인 남성혐오 범죄자들의 단체인 메갈리아에서 즈그들끼리 쓰다가 페미들에게 흘러들어온거야. 페미들이 좋아하는 '한남'이라는 말을 만든 메갈리아가 후에 다시 뭉쳐 만들어진 워마드는 지금 어떤 지 알아? 미러링이랍시고 남자 화장실 몰카를 찍어서 캡쳐본을 올리고, 6.25 참전 용사분들을 고기방패라고 비하하는 등 만행이 일베급으로 수도 없이 많아서 헤아릴 수 없을 지경이야. 게다가 페미의 시초였던 그들은 오히려 이제 자신들 스스로를 페미라고 부르지 말라고 했어. 페미의 인식이 안 좋아질대로 안 좋아졌기 때문이지.

너희는 이제 페미도 아닌 단체의 더러운 단어를 일상처럼 쓰는거야. 너희는 너희가 좋아하는 남자아이의 앞에서 한남이라는 말을 자랑스럽게 사용할 수 있어? 어른들 앞에서 한남이라는 말을 당당히, 페미니까, 사용할 수 있어? 너희도 사실은 알고 있어. 너희는 당당하지 못한 말을 사용하고 있고, 사회적 인식이 좋지 않은 이유도 알고 있어. 헌데 너희는 넷상에서'만' 당당한 척 해. 한남이라는 말이 여성인권을 꽤나 올려주고 너희의 생각에 어긋나는 남자들은 한남이라며 비하를 해.

한남이라는 말은 오히려 여성인권을 떨어뜨렸어. 지금보다 조금 오래전 페미니즘은 지금과 같은 인식을 갖고 있지 않았어. 오히려 여성의 인권을 높여주는 좋은 사상이라고 생각되었지. 그러나 시간이 지나고 페미니즘은 매우 변질되어서 페미니스트라고 밝히는 순간 페미니스트들은 메갈리안이 되고, 남혐을 하는 여자가 되는거야. 페미니스트는 원래 뚱뚱하다는 인식을 받지도 않았어. 너희가 '일베'라는 단체를 떠올리면 빻은 사상에 사회부적응자가 떠오르는 것과 같아. 전과가 있기 때문에 고정관념이 생겨버린거지.

나는 '한남'을 비롯한 더러운 말들을 쓰고, 남성혐오발언을 하며, 오직 여자들의 인권만을 챙기려 발악하는 사람들은 페미니스트가 아니라고 봐. 그 애들은 그냥 누군가를 혐오하는 사람들일 뿐이야. 남의 인권도 제대로 챙겨주지 못하면서 무슨 여성의 인권을 올리겠다고.

그리고 페미니즘이 남녀평등사상이라는 애들이 있는데, 명백한 개소리라는 걸 알려주고 싶어. Feminism의 'Femini-'는 여성을 뜻하는 단어인 Feminine 에서 파생한 단어야. 단어부터가 여성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는데 어떻게 남녀평등사상이라는 뜻이라고 주장할 수 있는 지 참 궁금해. 애초에 여성인권신장을 목적으로 하는 사상이기 때문에 남녀평등과는 거리가 멀어.

마지막으로 너희가 미러링을 대상으로 하는 그 '한남'들의 '김치녀', '된장녀' 같은 말들은 비정상적인 단어야. 비정상적인 단체에서 사용하는 비정상적인 단어라고. 왜 비정상적인 단체를 따라하려 드는거야? 난 가끔 페미들을 보면 '사실 페미들은 누구보다 남자들을 추종하는 단체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어. 싫어하면 기피할 생각을 하고 비판할 생각을 해야지 왜 따라하고 앉아있는 지 정말 모르겠네.

미러링이 아닌 방법으로는 바뀌는 게 없다는 페미들아, 간디는 바뀌는 게 없기 때문에 비폭력운동을 해서 결국엔 변화를 일으켰을까? (간디가 성적으로 문란했다는 사실은 잘 알고 있으나 그 사실과 비폭력운동과는 거리가 먼 명제이기 때문에 비폭력운동에 관해서만 언급할게.)

현재의 페미니즘은 오히려 여성인권을 떨어뜨리고 있어. 내 말이 잘 전달되었는 지 모르겠네. 아무런 논리 없이 무작정 욕부터 붓고 보는 덧글에는 상종할 가치도 없으므로 무시할게. 반박덧글에만 반응할테니 너희가 제발 방식을 조금이라도 변경하였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