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생활 관계

ㅔㅔㅖㅔㅔ2018.05.16
조회389
대숲느낌으로다가 글써요

저는 일단 막내고, 워낙 낯도 많이 가리고 친햐지는데도 엄청 오랜 시간 걸려요 성격 자체가 싹싹한 편이 아니라 윗분들 어려워해요. 물론 기본 예의는 지키지만... 윗분들과 있으면 할 얘기 없고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서 그냥 입 닫고 맞장구만 치는 스타일이에요...

그래서 회사 사람들과는 업무적 관계로만 만나고 싶은데
회사 사람들이 이벤트를 많이 챙겨요... 각자 생일, 송별회, 환영회 등등....

매번 편지써라, 선물 뭐할까 챙기는 거 부담스러운데 걍 같이 묻어서 다 했어요. 제 생일때도 맛집 검색해서 대접했고 저도 선물 빋았구요..

그런데 오늘... 이번주에 선배 생일이 있어서 챙겨야 하는데 내일이 생파래요. 내내 일 없다가 유독 바쁜 닐인데... 그리고 날짜는 제가 놓친거일 수도 있지만 제기억에 처음 듣는 얘기였어요. 그래서 "아 내일이에요?"라고 대답하니까 화를 내네요... 왜케 남의 얘기 하듯 하냐고. 왜케 애가 쌩하냐고. ㅇㅇ이는 다른사람 얘기를 잘 안 듣나봐? 이러면서..(업무적인 얘기는 놓친적 없고 평소엔 일 잘한다는 소리 들어요 위의 얘기히신 같은 분에게..)

하... 업무 지적도 아니고 생파 날짜 못기억한거 (혹은 못들어서 몰랐던 거)로 지적하니까 당황스럽기도 하고 화나기도 해서 저도모르게 눈물이 나더라고요. (오전에 업무지적이 있었는데 그건 잘못 인정하고 반성했어요. 중간전달 안 하고 다이렉트로 결재맡아서... 큰 문제까진 아니었지만 어쨋든 업무상 제 잘못은 100프로 다 인정하는데 업무 외 문제로 화내시니 눈물나더라구요. ) 혼자 그치면 되는데 옆에서 "우는 거야?"에 폭발...

나중에 내려가서 이야기하는데.... 전 업무에 지장 줘서 지적받은 것도 아니고 사적인 행사로 몰아붙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눈물이 났다고... 얘기하니까 본인은 업무보다 관계를 중시하는 사람이래요... 근데 넌 사람이 너무 쌩한 면이 있다고...(천성이고 저도 단점이라 생각하는 부분이지만 어쩔수없는 성격입니다만..) 선배 생일이 있는 걸 알았는데 "제가 챙길게요"라는 본인이 기대한 반응이 아니라 처음듣는다는 반응이 화났었다고...(전 정말 몰라서 물었던거지만 이 얘기 듣고 수긍했어요. 그렇게 생각할수도 있었겠구나. 그럼 화날 수 있었겠구나..) 그러면서 앞으로 좋은 관계를 위해 혼자 썩히지 말고 진짜 속마음을 말해달라고...

그러는데 제가 저는 사적 관계 없이 업무만 하고 싶어요 라고 말할 수 있나요...
이게 진짜 속마음이지만 제가 그렇게 말하면 난 지금 관계 끊고 업무로써만 대하고 싶단 말이 되는데...

그분 입장 들으니 왜 화내셨는지 전 이해 가고 충분히 그렇게 느꼈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제맘과 같지 않더라도)
그분은 절 이해하지 못하고 이해하려하지도 않으신다는게 슬프네요. 여기서 1년 넘게 일했고 제가 어떤 사람인지(숫기없고 낯 많이 가리는..) 그동안 보셨음에도 자기 기준에 제가 안 따르니 화내는 모습이...

오늘 하루종일 울었어요. 사실 울 일도 아닌데....
이렇게 써놓고도 무슨 말인지 모르겠네요
주절주절..

결국 업무적 관계로만 만나냐vs사적으로 더 친해지냐의 직업관 차이라서 누구의 잘못도 아니란 걸 아는데

그쪽은 절 이해못하는 게 답답하기도 하고.. 결국은 내가 참아내야 아무도 상처받지 않고 회사생활 할 수 있다는 게 짜증나기도 해서 퇴근길 내내 눈물줄줄...
답답하기도 하고 슬프기도하고 뭔가 뱉어내고 싶어서 써봤어요
오타 많네요 낼 일찍 출근하니 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