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친의 현여친, 돌아오길 바라는 나

두사랑2018.05.16
조회1,809
전남친이랑은 헤어진지 이제 한달 반정도 지났어요
잘 만나다가 제가 사소한 걸로 서운함을 많이 표현했고
맞춰주려고 노력하는 건 보지 않고 제 감정만 보고
계속 서운하다 하니깐 남친이 지쳐서 헤어지자고 했어요
이미 사랑이 식었다고...

저 때 힘든 일이 많아서 정신과 약 먹을 때여서
남친한테 많이 의존하고 기댔던 게 맞아요
그래서 많이 지치게 만들었을거고
헤어질 때쯤은 일도 많이 해결되고 좋아질 때인데
힘들었을 때 칭얼 대던 버릇이 남아서인지
사소한 걸로 자꾸 서운하다 얘기하면서 싸움을 만들었던 것 같아요

헤어지고 일주일동안 술 먹고 전화하고
술 깨고 전화하고 장문의 편지를 보내고
엄청 매달렸는데 전남친은 차갑게 쳐내더라구요
근데 내가 너무 잘 알아서 그런가
걔도 아직 마음 정리가 다 안됐는데 모질게 말해서 빨리 정리하게 만드려고 하는 게 보였어요
그래서 큰 맘 먹고 그 날부터는 한달정도 연락 안했어요
잊어야겠다기 보다는 전남친에게 생각 할 시간을 주자
맘 편하게 있을 시간을 주자 이런 생각으로..

그 이후에 저도 소개 받아보고 했지만
누굴 만나도 전남친이 생각나고
전남친을 다시 만나서 잘 해봐야겠다는 생각만 진해지더라구요
그쯤 다쳐서 입원을 하게 되었고 프사를 한달만에 바꿨어요
입원한 거 티나는 병실 사진으로
몇시간 뒤에 전남친 카톡 상메가 괜찮아?로 바뀌더라구요
나한테 하는 말일까 싶다가도 아닐수도 있으니
제 상메를 안괜찮아로 바꿨어요
그 뒤 전남친 상메가 힘내. 괜찮아질거야로 바꼈구요
이걸 보고 확신했어요 저거 나한테 하는 말이구나

그래서 그 다음날 전화했어요
그동안은 전화만 하면 울었는데 안 울고 밝게 통화했어요
분위기도 좋았고 둘이 웃기도 하면서 통화했는데
전남친이 자기한테 여자가 있어도 전화할거냐고 묻더라구요
저는 당연히 없을거라 생각하고
소개녀나 썸녀가 있어도 난 신경 안쓰고 전화할거야
여친이 있어도 나보다 깊은 사이는 아닐거니까 전화할거야 했는데
사귄지 3일 된 여친이 있다고 하더라구요

술집에서 자기가 꼬셨는데 만나다 보니 내 생각이 많이 나고 너무 비교가 된다고..
어차피 나한테 연락 안왔어도 일이주 안에 정리했을 것 같다고

저 얘기 듣고도 계속 통화했어요
전남친도 아직 나한테 마음이 더 큰게 느껴졌고
제가 전화 끊을까? 하면 끊지 말라고 붙잡기도 했구요
헤어지고 오라고 했는데 헤어지자고 얘기를 못하겠대요

일단 제가 입원해서 만날수가 없다보니
6월 초에 퇴원하면 보자 그 때는 정리하고 와야한다니깐
일단 그렇게 생각하고 있겠대요

그 다음날도 2시간 가까이 전화했고
전화하면서 나를 만나고 싶어하는 게 느껴졌는데
얘가 남한테 싫은 소리를 못하는 애라 가운데서 힘들어하는 게 느껴졌어요

헤어지지 않으면 현여친이 데이트 하자면 할거고
또 만나서 잘해줄거라는 거 알아서
그게 자꾸 상상이 되서 맘이 아파요

빨리 헤어졌으면 좋겠어서 계속 연락하면서 흔드니깐
너무 양심이 찔린다고 연락 자제해달라고 하네요
또 걔 입장은 생각 안하고 몰아붙인 거 같아서 미안하다고 알겠다고 했어요

일주일 뒤에 다친 거 경과 말해주면서 연락해볼까 하는데
그 사이에 전남친이 현여친 만나면서 맘이 바뀔까봐
솔직히 불안해요
마지막에 너무 안좋게 생각하지 말고 있으라고는 했는데..

저도 지금까지 을의 연애를 하거나 휘둘리는 연애를 했지
이렇게 드라마 속 악역인 전여친은 처음 되보는거라서
죄책감도 있고 맘이 너무 뒤섞여서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어요

일단은 전남친이 알아서 할 문제고
저는 여기까지 했으니 이제 그만 빠져있으려구요

현여친이랑 맞춰가기로 하면 그것대로 인정해주고
안맞아서 헤어지고 나한테 오면 다시 잘 만나보고

연락되고 전화해서 목소리 들으니깐 너무 좋았는데
다시 참아야 되니깐 너무 힘드네요
지금 너무 나쁜 년이라서 어디 털어놓지도 못해서
욕 먹을 거 알면서도 여기 이렇게 주절주절 해봐요..

나는 전남친 옆자리가 내껀데 지금 뺏긴 거라 생각했거든요
근데 현여친이 그 자리 주인이 맞는 거잖아요
내가 당당하게 연락하면 안되는거고
현여친만이 당당하게 연락하고 만날 수 있는거고...

조금만 더 일찍 연락해 볼 걸
입원해서 할 수 있는 것도 없으니깐 생각만 더 늘어가네요..

다른 분들은 좀 더 순탄하고 예쁜 길만 걷길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