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고연영과의 실체와 의대진학문제..현실적으로 조언부탁드려요ㅜ

ㅇㅇ2018.05.16
조회256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고1 입니다.
중학교때 공부는 전교권으로 잘했었고 의사를 꿈꿔 학교생활도 무척 열심히해서 원래는 자사고나 외고를 가려다가 마지막에 성적을 못맞췄고, 입시 한달전에 갑자기 예고의 꿈을 꾸게 되어(연극영화과) 원래 잘하던 특기를 살려 한번 넣어보자 하고 시험을 봤는데 붙게 되서 다니고 있었습니다

외모도 예쁜 편이고 몸매도 좋아서 중학교 3학년 초반에길거리 캐스팅도 많이 당해봤고, 대형기획사에 들어갈뻔도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원래는 공부에만 흥미가 있었다가 연예계(배우쪽) 꿈도 꾸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하여 예고도 지원했던 것인데, 입학한지 두달 반, 저는 이곳에서 완전히 몸과 마음모두 박살난 것 같은 아픔과 괴로움을 겪고 있습니다

아시겠지만 연극영화과는 원래 군기가 세기로 유명하지만, 정말 이정도일줄은 몰랐습니다. 꿈과 희망을 안고 들어왔던 학교였지만 지금은 온갖 증오와 분노밖에 남아있지 않습니다.

정말 별것도 아닌 일들로 과사라는 곳에 불려가 온갖 선생님들의 질타와 얼굴에 대놓고 복도가 다 울릴정도로 소리지르기.. 창피와 망신은 덤입니다. 선배들이 보는 앞에서 크게 혼을 내고 정말 다리가 후들거릴정도로 혼이 나게 됩니다

처음에는 원래 그런가보다 하며 참아보려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너무 힘들어졌습니다. 한번 혼났다고 선배들도 저를 보면 욕설과 눈이 돌아갈듯이 째려보기.. 화장실에만 가면 저를 욕하는 소리가 들려 화장실도 그 층에서 쓸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몸과 마음 모두 망가져갔고 더 힘들었던것은 동기들 역시 하나둘씩 저에게 등을 돌렸던 것이었습니다

저랑 다니면 자신들도 찍히고 선배들에게 안좋게보일까봐 다들 저랑은 말도 섞지 않으려 했고, 선배들과 조금 사이가 멀어지거나 하면 모두 다 저의 탓이라고 했습니다.
저와 같은 처지의 친구들도 물론 몇명 더 있었지만 결국 점점 등을 돌려가는 것 같습니다

백탁 있는 선크림을 모르고 발랐던 것, 그것이 그렇게나 큰 죄였나요? 정말 이렇게 힘들어야 할 죄였나요?ㅠ
매일같이 동기들은 제 얼굴을 당번까지 정해가며 검은면봉으로 닦았고 했네 안했네를 가지고 회의까지 열었습니다
학부모 반톡 역시 가관이었습니다
모두 저와 몇몇친구들 때문에 자기 자식이 선배들한테 배울걸 못배우고 있다며 매일같이 저와 저희엄마를 저격하는 글을 올려댑니다.. 저보다 저희 엄마가 힘들어하시는 모습을 지켜보자니 너무 화가 나서 모두 다 쥐어뜯어버리고 싶었습니다


한번도 크게 혼나본적 없고 늘 칭찬만 받던 모범생이 이곳에 와서 어느순간 천덕꾸러기에 말썽쟁이가 되어버렸네요.. 차에 타서 엄마 얼굴만 보면 긴장이 풀려 울고, 이곳에 와서 단 하루도 마음편히 잠에 들은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이 글을 쓰면서도 너무 분하고 속상하네요 정말ㅠ

아무도 저의 말을 들어주지 않았습니다. ‘과사’라는 공포의 장소를 만들어 다른교과 선생님들도 “너희 말안들으면 과사로 보내버린다”라고 할 정도였으니.. 얼마나 치가떨릴정도로 혼을 냈겠습니까. 이해가 도무지 가지 않습니다. 의사처럼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일인가요? 일분일초가 급한 상황인가요? 도대체 이상한 군기와 없어져야할 폐습들이 너무나도 많은 것 같습니다.

오죽하면 선생님들도 너희는 배우러 온게 아니라 혼나러 온거다. 미래의 백수, 백조들이다. 이딴 말이나 하고 앉아있네요 참.


지난 10월부터 지금까지 7개월을 도대체 뭐한걸까요.. 이러려고 공부까지 접고 노력한 제가 너무 원망스럽습니다. 늘 당당하고 자신감 넘쳤던 저는 온데간데 없고 우울증에, 불면증 그리고 눈치만 보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결국 저는 인문계로 전학을 가기로 했습니다.

다시 그때 예전에 공부하던만큼, 그리고 더 독하고 치열하게, 여기서 당한만큼 결과로 보여주기 위해 다시 의사의 꿈을 펼쳐보려 합니다.
지금은 몰라도, 최후의 승자는 누가 되어있을지, 대학합격으로 보여주고 싶네요 정말. 공부에 대한 간절함과 독기 그거 하나 배워온것 같네요.

조금 돌아서 왔지만, 누구보다 열심히, 무섭게 공부해보려합니다
많은 응원과 조언 부탁드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