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시댁에는 주기만 해야하나요?

짜증나2018.05.18
조회35,210

어제 남편이랑 대화하다 너무 화가나서 글써요

남편은 제가 너무 극단적으로 생각한다는데 저만의 생각인지 알려주세요

댓글은 남편과 함께 볼께요

 

결혼할 때 시댁에 지원받은거 없음

똑같이 친정에도 지원받은거 없음

친정에서는 지원해주려고 하셨으나 시댁에서 받으면 줘야한다니 부담스럽다고 하셔서

그냥 전부 안함

 

둘다 30대 중반에 결혼한거라 각자 모아놓은 돈도 있고 대출 쫌만 받으면 됐음

 

친정, 시댁 다 그냥 평범한 집임

친정에 자식은 나 하나라 더이상 자식한테 투자할 일 없이 그냥 두분만 노후 준비 열심히 하고 계시고

시댁은 아직 장가 안간 도련님 1 시누 1 이렇게 있음

도련님 대학원생이라 아직 학비 대주고 계시고 아직 학생이라 모은 돈 없어서

지금 사귀는 여자친구랑 결혼 할 때 당신들이 조금은 보태주셔야 한다고 생각하고 계심

(남편이랑 동생들이 나이차가 좀 나서 자식들을 대할 때 남편은 거의 시아버님과 동급의 어른취급

동생들은 애기애기 하심)

 

제가 너무 화가나는건 시댁과 친정에 태도임

 

*** 경조사 때 모여서 밥을 먹는 상황

- 친정 ; 니들이 무슨 돈이 있겠냐, 우리 사줄돈으로 열심히 모아라

            나중에 우리가 더 늙으면 그때나 도와주고 지금은 우리가 아직 사회생활을 하니

            도움이 필요하면 얘기해라

            * 하시면서 용돈을 드려도 잘 안받으시고 항상 비싼곳에서 밥을 사주십니다

               그리고 신랑 생일 때 상다리가 부러지도록 차려주심

 

- 시댁 ; 우리 아들이 벌써 이렇게 커서 이런것도 사주고 우리가 호강한다,

            * 하시면서 항상 뭐가 먹고싶다, 냉장고가 낡아서 잘 안돌아간다,

               큰 형이 동생들 용돈 챙겨줘야 한다 이러십니다ㅡㅡ

               진짜 결혼하고 한 번을 뭘 사주시는걸 못봤어요 제 생일에도 밥을 저희 남편이 사고

               흔한 선물 하나 없이 미역국 끓인거 주셨어요 (소고기미역국도 아니고 황태?미역국;)

               남편은 또 그거 받고 등신처럼 요즘 며느리 미역국 끓여주는 시어머니가 어딨냐고

               헤실헤실 거려서 그날 진탕 싸웠죠

               저희는 못해도 시부모님 생신때 용돈이나 그 용돈에 맞는 선물을 드리는데.

               남편은 원래 우리집은 생일 때 그냥 미역국 먹고 끝이지 너희 집만 선물 주고받는다

               그리고 어렸을 때 어린이날이나 설날에 용돈 받고 이랬으니 우리가 당연히 이제

               해드려야 한다 합니다

 

 & 친정에 가면 이것저것 챙겨주시고 과일 같은것도 박스채로 막 싸주세요

    그럼 꼭 집에와서 우리집도 그거 좋아하는데, 우리 다 못먹으니까 좀 가져다드릴까?

    꼭 친정에서 가져온 물건 탐내고.

    전에는 젓갈을 두 통 주셨는데 어차피 다 못먹으니 하나는 드리자고 해서 이거 친구 줄껀데?

    하고 친구 줬어요 그 때 저한테 심보 곱게 쓰라고 씩씩 대던것도 생각나네요

 

저는 정말 이해가 안가는게

결혼을 하면 똑같이 양가에 동등한 며느리와 사위 입장인데

어째서 며느리가 하는 것들은 당연한 도리라고 생각하고 사위가 잘하는건 뭐 엄청나게 잘해주는 것처럼 받아들여질까요?

왜 시댁에서는 당연하게 모든걸 받고 친정에서는 하나라도 못줘서 아쉬워하시는걸까요?

 

시댁은 떵떵 거리고 권리를 찾는데 친정은 사위 눈치만 보고 있는 것 같아서 마음이 아파요

그리고 시댁이나 남편 뿐만아니라 사회적으로 박혀있는 이런 인식에 너무 화가납니다

딸가진 죄인이라는 말도 그렇고.

시댁과 큰 불화는 없지만 당연시되는 저런 태도들이 너무 속터집니다

 

친정에서 자꾸 뭘 줘도 미안해하고 안받으시니 남편이 항상 뭔가를 할 때 시댁은 어려우니까..

너희 부모님 잘사니까.. 이런게 필요있을까? 이런식으로 생각해요

 

저는 이제 아무것도 안해주고 싶어서 경조사고 뭐고 다 패스하는데 남편은 아주 지극정성입니다

결혼하고 나니 부모 마음을 알것같다느니 우리 엄마가 불쌍하다느니(왜????????)

결혼전에는 안하던 짓들을 결혼한 뒤에 갑자기 철든것처럼 하는것들.

 

주저리가 많았네요 요즘들어 생각이 많아집니다

뭔가를 줬을 때 고마워하면 더 해주고싶은 마음이 들지만 당연히 받아야한다고 생각하시니

아무것도 하기가 싫어요

 

남편은 저한테 철 좀 들으래요

어디서부터 잘못된건지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