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희 아이가 왜 이렇게 멍청하냐는 말을 들었습니다..

한숨2018.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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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렇게 멍청하지? 라는 말을 한 사람은 다름 아닌 아이의 아빠이자 제 남편입니다..

저희 아이는 아직 만 4세가 안 된 남자아이입니다.

오늘은 유아용 전동바이크를 타러 나갔더랬습니다..

방에서만 왔다갔다 하다가 밖에서 처음 타는 거라 그런지 아이가 좀 어색해하는 거 같기도 하고.. 

그리고 타는 걸 즐기기보다 스위치 눌러보고 전원 껐다 켰다 하는 걸 더 좋아하더라구요..

페달을 밟아야 앞으로 가는 건데, 자꾸 힘으로 끌고 가려고 하고.. 

물론 보기에 답답하죠, 저도 답답했습니다.. 

그래서 더이상 가르쳐주지 않고 그냥 아이가 하는 대로 내버려둬야겠다 생각하던 찰나... 

남편이 한심한 표정으로 그러더군요.. 

“애가 왜 이렇게 멍청하지?”억장이 무너지는 것 같더군요.. 

저 같으면 ‘다음번에 다시 가르쳐보자, 오늘은 다른 거 하고 놀면 되지’ 이럴 것 같거든요..?

근데 남편은 오토바이 괜히 사줬다.. 헬멧도 반품해라.. 사줄 필요가 없다...이런 말들만 하네요..

남편은 예전부터 그랬어요.. 

뭘 물어보면 아이가 대답을 안 하거나 엉뚱한 말만 한다고..

생각해서 말하는 게 아니라 어디서 보고들은 말들만 늘어놓을 뿐인 거 같다고..

저는 그냥 아직 어린애니까 그렇지, 그냥 조금 느린 걸거야 했어요

그런데 남편은 아이가 좀 자폐기가 있는 거 같으니 검사를 받아보자는 둥, 또래 다른 아이들은 다 말을 잘한다는 둥...

어린이집 선생님이나 조부모님 등 저희 아이를 본 사람들 중 누구도 저희 애가 모자라다거나 자폐아 같다는 말은 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남편만 그런 말을 합니다.....

주변 엄마들한테 물어보면 그맘때는 애들 다 그렇다, 우리 아이는 더했다, 이런 말들하시던데..

그냥 위로의 말일 뿐인 걸까요? 제가 너무 안일한 걸까요?

저는 그래도 저희 아이가 영리하다고 생각했거든요..

떼쓰고 고집부리는 일이 많긴 하지만 조근조근 말하면 다 알아듣고 말 잘 들을게요~ 하고요..

한글도 뗐고 숫자도 천단위까지 읽고 영어도 읽는다고 기특해하고 있었는데...

내 새끼 욕하는 사람이 애아빠라는 게 정말 화가 나고 속상합니다 ㅜㅜ